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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때문에 서울에서만 열린 프로야구, 그 대결을 한 지붕 2가족 두산과 LG의 맞대결이었습니다. 두 팀의 순위 차이는 많지만 라이벌 대결이니 만큼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기 시작전 부터 내리는 비도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여기에 순위과 정 반대인 상반된 분위기도 흥미를 끌었습니다.

두산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SK와의 3연전에서 에이스 투수를 구원에 투입하면서 무리한 후유증이 남아있었습니다. 김경문 감독의 연이은 승부수가 불발되면서 최하위 한화에게도 연패을 당하면서 팀 분위기는 크게 저하되었고 전날 패배로 연패의 수는 4로 늘어나 있었습니다. 무너진 선발진에 불펜마저 불안한 상태고 믿었던 타선도 그 힘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김동주 선수마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타선은 그 힘이 더 약화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대로 LG는 불안했던 전력인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대체 투입된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팀 분위기도 활기차지고 기존 선수들도 분발하게 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약세였던 불펜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연승을 이어가는 중이었습니다. 두산으로서는 이겨야 하는 경기였지만 LG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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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초반부터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부담감 때문인지 무수히 많은 잔루만을 남긴채 찬스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최준석 선수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선취했지만 안타수에 비하면 너무나 부족한 득점이었습니다. LG 선발 선발 박명환 선수는 공의 위력은 떨어졌지만 노련한 투구로 두산의 추가 득점을 막으면서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두산의 초반 1득점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가던 경기는 뜻 하지 않는 변수가 터지면서 분위기 급변하게 되었습니다. 6회초 LG 공격 때 박종훈 감독은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합니다. 경기 초반부터 들쑥날쑥한 스트라이트 존으로 양팀 타자들을 고생시키던 판정이 사고로 연결된 것입니다. 화면상 스트라이크라 하기에 많이 모자란 피칭이었습니다. 심판의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 하지만 불만을 살 수 있는 판정이었습니다.

물론 항의가 거칠었고 퇴장을 명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 이후로도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트 존 판정이 이어졌다는 것이 더 아쉬웠습니다. 금년 프로야구는 스트라이크존을 넓혔지만 타고투저 현상이 개선되기는 커녕, 판정에 대한 불만만 키우고 있습니다. 심판들의 일관성 없는 존이 모든 선수들에게 불신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번 퇴장 사태는 그 불신감이 폭발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좀처럼 판정에 항의하지 않던 LG 박종훈 감독이 그렇게 흥분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이렇게 돌발사항이 발생하면서 경기는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침묵하던 양팀 타선이 이후 폭발하면서 경기는 타격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LG는 7회초 공격에서 두산의 믿을맨 정재훈 선수를 공략해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두산은 잘 던지던 왈론드 선발을 내리고 투입한 불펜진이 또 다시 무너지면서 역전패의 악몽을 되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재훈 선수를 내리고 고창성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LG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LG 권용관 선수는 예상치 못한 기습번트를 시도했고 그것은 적중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심판 판정은 아웃이었습니다. 슬로비디오 화면으로 충분히 여유가 있었지만 판정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LG로서는 또 한번의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두산의 고창성 선수가 많이 흔들리는 장면이었고 다음 타자가 좌타자 이병규 선수임을 감안하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병규 선수가 큰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이닝이 종료되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을 것입니다.

두산은 이런 저런 사건 속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이어진 7회말에 대거 4득점 하면서 연패 탈출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최준석 선수는 2타점을 기록하면서 4번타자의 역할을 다했고 대타로 기용된 손시헌 선수는 승부를 결정짓는 2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어의 없는 실책으로 경기를 그르쳤던 기억을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변화를 준 타순이나 대타 작전이 적중하면서 그 기쁨은 더 컸을 것입니다.  

LG는 감독 퇴장이후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을 하지못한 아쉬움이 컸던 것인지 수비가 흔들리면서 대등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7회말 김현수 선수의 정면 직선 타구를 놓치면서 허용한 실점은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기는 두산의 5 : 2 승리였습니니다. 비속 혈투를 승리한 투산은 연패를 탈출하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긴 듯 합니다. 부진하던 왈론드 선수가 호투하면서 전날 호투한 이현승 선수와 함께 어려운 선발진에 힘을 실어 주었다는 것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팀 분위기도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비록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LG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지금의 불펜진 운영만 계속된다면 상대팀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팀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빗속에도 경기장을 가득메운 관중들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감도는 멋진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만 심판 판정이라는 경기 외적 변수가 승부에 영향를 미쳤다는 것이 옥의 티였습니다. 심판도 사람이고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꾸만 반복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사그라 들었던 심판 판정 문제가 다시 이슈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심판들이 조금만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집중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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