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비내리는 화요일 경기였지만 롯데와 두산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습니다. 초반 1, 2회에 무려 16점을 주고받은 양팀은 또 한번의 핸드볼 스코어를 연출할뻔 했습니다. 하지만 비는 계속 내렸고 이후 경기는 큰 흐름의 변화가 없이 종료가 되었습니다. 10 : 7, 롯데는 초반 6실점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되었지만 곧바로 이어진 반격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빗속의 혼전을 승리로 마감했습니다.

연일 비 내가 내리는 날씨가 경기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타자들의 감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선발투수들의 믿기 힘든 난조가 경기를 타격전, 그 이상의 대 혼전으로 이끌었습니다. 

롯데 선발 장원준 선수에게 우천으로 연기된 몇 경기가 경기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1회 2사 이후 연속안타를 허용하면서 6실점하는 난조를 보였습니다. 초반 스트라이크 존에 불만이 생기면서 가운데 공이 몰렸고 두산 타자들은 그 공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두산 타자들은 흔들리는 장원준 선수를 초반 공략하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습니다.

장원준 선수는 최근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었지만 화요일 경기는 이전에 보여주었던 투구가 아니었습니다. 좀 더 냉정한 투구가 아쉬웠습니다. 자칫 조기 강판과 함께 불펜의 투입이 불가피해 보였습니다.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과 불펜의 연 이은 방화로 대패하는 패배의 공식이 이어지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겼습니다. 여기서 로이스터 감독은 장원준 선수를 계속 마운드에 올리면서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후 장원준 선수는 좋은 내용은 아니었지만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텄고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불안한 불펜 상항을 고려한 측면도 있지만 로이스터 감독의 뚝심이 돋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팀은 불펜의 소모를 줄이면서 승리했고 장원준 선수 개인적으로 좀 더 자심감을 갖게 되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선발 투수의 초반 난조로 어렵게 경기가 시작되었지만 타선이 힘을 내면서 그 어려움은 금새 극복되었습니다. 두산의 선발 홍상삼 선수 역시 부진한 투구를 했기 때문입니다. 홍상삼 선수의 등판은 두산 선발진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말 경기를 모두 치르고 부산에 온 두산은 마땅한 선발이 없었습니다. 결국 미워도 다시한번의 심정으로 기용된 홍상삼 선수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작년도 롯데 킬러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심각한 제구력 난조가 홍상삼 선수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타자들은 6점을 그의 손에 쥐어 주었지만 승리투수가 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연이은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하자 두산 벤치는 1회 선발투수 교체라는 강수로 이를 극복하려 했습니다. 초반 6점의 리드를 지키기 위한 불펜의 조기 투입이었지만 한번 불붙을 롯데 타선은 식지 않았습니다. 두산 불펜은 속절없이 실점을 연이어 허용했고 6 : 0 의 두산 리드는 2회말 롯대 공격 후 롯데의 10 : 6 리드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경기는 7회 두산 이성열 선수의 솔로 홈런 외에 큰 찬스 없이 투수전의 양상이 되었습니다. 배장호, 강영식, 임경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달아오른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하면서 승리를 지켰습니다. 승리 만큼이나 불펜이 안정된 투구가 반가웠습니다. 마무리 임경완 선수는 두산의 중심 타선을 날카로운 싱커로 범타 처리하면서 또 하나의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점차 마무리 투수 자리에 적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몇 경기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고정된 마무리 투수가 자리를 잡자 롯데 불펜진도 점차 안정되는 듯 합니다.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그간 침체한 모습이었던 롯데 타선은 1, 2회 두번의 찬스에서 집중력을 선보이면서 타격감이 다시 살아났음을 알렸습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활약을 했습니다. 최근 다수 부진했던 홍성흔 선수는 모처럼 장타를 폭발시키면서 4타점 경기를 했고 중심 타선 역시 타격감을 찾으면서 그 역할을 다 했습니다. 비로 인한 경기의 순연이 롯데 타선에는 힘을 보충하는 결과를 가져온 듯 합니다.

반면 두산은 1회 6득점 이후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좋은 흐름의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타선은 초반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었지만 이후 무기력한 모습으로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타선의 아쉬움과 함께 선발진의 어려움을 또 한번 드러냈다는 점이 두산을 더 아프게 한 경기였습니다.

이번 주 롯데는 두산, SK로 이어지는 어려운 경기 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시작했다는 것이 팀 분위기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줄것입니다.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났고 블펜이 리드를 지켜냈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여기에 선발 투구의 비중이 높은 팀 실정에서 선발진의 어려움을 타선과 불펜이 메꾸면서 승리하게 했다는 점은 선발의 많은 이닝 투구와 타선의 폭발로 인한 연유로운 승리라는 롯데 야구의 가장 기분좋은 승리 방정식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만 합니다. 

무엇보다 로이스터 감독이 선발투수를 믿고 밀어붙인 뚝심이 뚝심의 두산을 이겼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원칙과 실리를 모두 얻어낸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원준 선수 역시 6실점 이후 무너지지 않고 책임감 있게 5이닝을 책임져 주면서 팀원 모두에게 신뢰를 받을만한 경기를 했습니다. 

험난한 5월이지만 롯데의 5월은 4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의미있는 한 달이 되고 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조금씩 승수를 쌓아가면서 4위 자리가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화요일 경기 승리가 그 격차를 더욱 더 줄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와 같이 근성있는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금 주의 승수를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1, 2위 팀과의 대결에서 얼마나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을지, 5월 마지막주 롯데의 행보가 흥미롭습니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