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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비로 김광현대 류현진이라는 세기의 대결이 무산된 프로야구는 잠실 라이벌전에 시선이 고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날 감독과 코치의 동시 퇴장이라는 사건이 발생했었고 전력과 상관없이 긴장감이 감도는 양팀의 대결이었기 때문입니다.

비오는 일요일, 혈투의 승자는 두산이었습니다. 두산은 연패의 분위기를 극복하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LG는 연승 이후 라이벌전 연패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두산은 그 스스로 강팀임을 입증한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 대등한 흐름은 두산의 힘이 LG를 앞도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었고 상대 타선을 제어할 계투진 운영에서 그 희비가 엇갈리고 말았습니다.

선발 투수 대결에서 양팀은 만족할만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두산은 에이스 김선우 선수를 LG는 신인 이형종 선수를 내세웠습니다. 선발의 무게감에서 두산이 앞선 경기였습니다. 전날 어려운 승부를 이긴 탓에 분위기도 두산이 좋았습니다. LG 이형종 선수는 두산의 끈질긴 선구와 정확한 타격에 고전하면서 어렵게 이닝을 이어갔고 두산은 초반 리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김선우 선수는 좋은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구위가 떨어지면서 제구가 안 된 공은 여지없이 장타로 연결되었고 두산의 초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두산은 4회초 역전을 허용하자 에이스 투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과감한 투수 교체를 감행했습니다.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에 부담이 많았지만 승리를 얻기 위한 과감한 결정이었고 결과적으로 성공했습니다. 이후 두산의 계투진은 LG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되었습니다. 접전의 승부에서 등판한 두산의 성영훈 선수는 6회 마운드를 넘길때 까지 1실점으로 버티면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습니다. 평소 불안한 제구로 1, 2군을 오갔던 선수였지만 오늘은 중요한 고비에서 제 몫을 다 했습니다.

불펜이 안정과 함께 두산은 주어진 찬스에서 득점을 이어가면서 중반이후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5회 2득점으로 5 : 4 로 경기를 역전시킨 두산은 6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 찬스에서 3득점 하면서 경기를 두산쪽으로 가져왔습니다. 팽팽하던 경기는 한 순간 두산의 일방적 흐름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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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7회 수비에서 투수 교체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좌완 이상열 선수를 우타자가 이어지는 상황에도 계속 기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결정이었습니다. 이상열 선수는 볼넷을 연속으로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손시헌 선수에게 결정적인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손시헌 선수로는 어제 대타 홈런에 이어 또 한번 승리의 주역이 되는 순간이었고 LG는 추격의 의지를 상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우완 불펜진이 좋지 않았던 기억이 투수 교체를 늦춘것으로 보였지만 더 큰 재앙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이후 경기는 LG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두산의 일방적 흐름으로 전개되었고  LG의 수비실책이 겹치면서 라이벌전은 두산의 11 : 7 승리로 마감되었습니다. 두산의 필승 계투조 정재훈, 고창성 선수는 LG의 공격을 중반이후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두산의 승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타선에서는 결승타점을 기록한 손시헌 선수의 활약과 함께 선수 대부분이 안타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이 살아났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선두타자 이종욱 선수는 4안타와 2도루를 기록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고 부진하던 김현수 선수도 안타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습니다. 마무리도 등판한 이용찬 선수가 홈럼을 허용하며 2실점 한것은 옥의 티였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진 탓도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LG는 두산 선발 김선우 선수를 상대로 홈런 2개를 치면서 기세를 올렸고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두산의 힘을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의 투지는 좋았지만 미세한 집중력이 차이와 불펜의 힘에 밀리면서 연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추가 득점의 찬스에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한것이 두산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다만 선발 투수인 이형종 선수가 초반 실점에도 불구하고 5회까지 굿굿하게 마운드를 지켜주었다는 점이 향후 마운드 운영에 있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저런 사건이 많았던 잠실 라이벌전은 두산의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두산으로서는 한화전 연패 충격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고 부진하던 타선도 살아나는 시리즈였습니다. 선두 싸움의 힘을 얻은 주말이었습니다. 반면 LG는 상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아쉬움의 주말 시리즈였습니다.

하지만 싸울 수 있는 전력임을 보여주었고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그 전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향후 두 팀의 라이벌전이 벌어진다면 좀 더 강해진 LG의 전력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또 다른 잠실 라이벌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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