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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작, 롯데와 LG가 만났습니다. 양팀은 전력의 불안함을 안고있지만 한번 바람을 타면 무섭게 치고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근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하위권을 벗어나 본격적인 4강싸움을 하고 있는 팀간대결이니 만큼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승리자는 LG였습니다.

LG는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승리하면서 롯데와 순위를 바꿨습니다. 최근 상승세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롯데는 6월의 첫 홈경기에서 끈기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못했습니다. 양팀은 경기 막판 달라진 뒷심을 보여주며 승리의 기회를 잡았지만 LG의 뒷심이 롯데를 앞서면서 승부가 결정되었습니다. 6 : 5, LG는 기분좋은 승리였지만 롯데는 아쉬움이 남는 일전이었습니다.

경기초반 롯데는 송승준 선수가 다소 부진했고 LG 에이스 봉중근 선수의 호투에 눌리면서 밀리는 경기를 했습니다. 송승준 선수는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닝을 이어갔지만 상대가 에이스 투구임을 감안하면 뭔가 부족한 투구 내용이었습니다. LG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은 탓도 있었지만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안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실점을 최소화 하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만 6회를 다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넘겨주었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2사 이후 2스트라이크는 잡은 상태에서 승부에 실패하면서 허용한 2실점은 그 무게감이 커보였습니다. 송승준 선수 개인으로도 연승 행진을 멈추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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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게도 기회는 있었습니다. 홍성흔 선수가 봉중근 선수부터 빼았은 솔로 홈런은 잠들었던 롯데 타선을 깨웠습니다. 이후 롯데 타선은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손아섭 선수의 3점 홈런으로 4 : 3의 역전경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대로 롯데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 했습니다. 달라진 롯데 불펜이 승리를 지킬 것으로 기대되었기 때문입니다.

홍성흔 선수는 화요일 경기에서도 홈런과 타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나의 안타였지만 팀 분위기를 바뀌놓은 영양가 만점의 타격이었습니다. 그동안 부진한 타격으로 주춤했던 손아섭 선수는 선발라인업에서 빠졌지만 교체 출장한 경기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결승타점이 될 수도 부진 탈출의 계기가 되는 홈런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바램은 경기 막판 세밀함 부족으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이어진 8회초 수비에서 롯데는 불펜과 수비가 동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또 한번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등판한 이정훈 선수는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지만 타자와의 승부에서는 다소 감각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결국 유일하게 허용한 안타 하나가 실점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여기에 수비의 실책이 겹치면서 너무 쉽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마무리 임경완 선수를 조기 투입하면서 대등한 흐름을 이어가려 했지만 LG 타선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롯데의 불펜과 수비 불안이 동시에 노출되었고 그것은 승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불안 요인이 결정적 순간 한번에 터져버린 것입니다. 이후 롯데는 끈기있는 공격을 했지만 LG 마무리 오카모토 선수를 넘지 못하면서 또 한번의 역전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마무리 임경완 선수는 등판 회수가 많아지면서 구위가 다소 떨어진 듯 보였습니다. 싱커의 날카로움이 줄어들면서 안타 허용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연일 8회 등판하면서 피로가 쌓인 듯 합니다. 역전패 만큼이나 향후 불펜운영에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SK전 이후 또 한번의 실패로 임경완 선수의 자신감도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깁니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LG 역시 불펜과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습니다. 3 : 0 의 경기를 역전당한 불펜도 문제였고 내야수비에서도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과는 너무나 달라진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이 롯데를 앞서면서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보여지던 스스로 무너지던 LG가 아니었습니다. 최근 LG의 상승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롯데와 LG는 하위권 라이벌이 아닌 4강 싸움의 경쟁자로 뜨거운 여름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1~3위 팀과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가을야구 티켓을 향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맞대결의 결과가 순위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롯데로서는 화요일 경기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다시 한번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수요일 경기 선발등판하는 조정훈 선수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졌습니다.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고 최근의 부진함도 떨쳐내야 하기때문입니다. 에이스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다시 찾을 필요도 있습니다. 무뎌진 포크볼이 얼마나 그 위력을 회복했을지가 투구 내용과 함께 팀 승패를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LG 선발 더마트레 선수가 아직 한국야구에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조정훈의 포크볼이 춤을 춘다면 롯데의 승리 가능성은 높습니다.

롯데가 전날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또 한번의 순위바꿈을 할 수 있을지 수요일 경기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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