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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삼성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목요일 경기, 무덥고 습한 날씨는 큰 변수였습니다. 월드컵 축구 관계로 경기 시간마저 앞당겨 지면서 후덥지근한 날씨속에 양팀 선수들은 힘든 경기를 펼쳐야했습니다. 양팀은 최선을 다한 경기를 했고 경기 후 월드컵 응원을 하려는 팬들의 희망이 무색하게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월드컵의 열기도 승리를 위한 양팀의 열망을 꺽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2 : 2 무승부, 모든 전력을 쏟아부은 올린 승부에서 승자도 패자도 없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는 투수보다 타자들에게 더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중 3연전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이던 양팀 타선은 기회때마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했습니다. 삼성의 안타수 10, 롯데의 안타수 9, 적지 않은 안타였지만 연장 12회 승부임을 감안하고 그 전경기에서의  타격감을 생각하면 떨어진 페이스였습니다.

양팀 선발투수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롯데의 장원준, 삼성 장원삼 선수는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고 경기는 불펜대결 양상으로 바뀌었습니다. 롯데 장원준 선수는 6회 2사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 : 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타선의 지원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승리투수는 그의 몫이었을 것입니다. 변경된 경기 시간과 무더위 탓에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한 투구였습니다. 6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위 타선에 적시타를 허용했다는 것도 아쉬움을 더하게 했습니다. 

삼성 역시 선발 장원삼 선수를 일찍 내리고 불펜을 조기 가동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2연승 후 여유가 있었던 삼성이었지만 3연승의 기회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연장에서는 에이스 나이트 선수까지 등판시키는 초 강수를 두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허약한 롯데 불펜진을 상대로 충분히 점수를 얻애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투수 기용이었습니다.

연 이틀 삼성 불펜진 공략에 성공하지 못한 롯데 타선은 목요일에도 그 해법을 찾지 못하고 5회 이후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타선의 부진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승부를 연장까지 이어지게 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철벽과 같은 삼성 불펜진을 상대했지만 롯데에게 승리의 기회는 있었습니다. 2 : 2 로 맞서던 경기 후반, 롯데는 승부를 결정지을 결정적 찬스를 적시타 부재로 날리고 말았습니다. 9회말 1사 만루, 연장 12회 말 무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그 때 경기를 결정지었다면 어려운 경기를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었지만 삼성 불펜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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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선수의 부재가 다시 한번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공교롭게도 경기 후반 롯데의 찬스는 6,7번 타순에 자주 걸렸고 그 타순에서 번번히 무산되었습니다. 만약 강민호 선수가 있었다면 경기 결과는 기대했던대로 되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6번 타순에서 상하위 타선의 가교 역할과 함께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었던 강민호 선수의 부상 공백은 타순의 짜임새나 폭발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목요일 경기는 그 우려가 현실이 된 한판이었습니다.

타선의 부진과 상반되게 이틀 연속 불쇼를 선보였던 불펜은 연장 12회까지 삼성 타선을 잘 막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마무리 임경완 선수와 연장 3이닝을 책임진 김일엽 선수의 호투가 돋보였습니다. 더위에 상태 타선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투타의 엇박자가 주중 3연전의 결과를 않좋게 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불펜의 희망적인 면을 보았다는 것은 큰 위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월드컵 응원까지 주저하게 한 양팀은 접전은 1패를 나눠갔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롯데와 삼성 모두 최선을 다했고 가용한 모든 자원을 다 동원했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삼성은 지난번 롯데에 당한 3연패를 설욕하고 상위권의 위치를 공고히 했지만 롯데는 순위를 더 올릴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 잠재되어 있던 수비, 불펜의 허약함이 또 다시 드러났고 조정훈, 강민호 두 주축선수의 부상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앞으로 정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롯데는 각종 악재를 딛고 기어이 가을야구 티켓을 따냈습니다. 다시 한번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면 상승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LG와의 주말 3연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부산에서 서울로의 장거리 이동, 조정훈 선수의 선발 공백 등, 어려움이 많은 3연전이지만 LG 역시 투수진의 힘이 강하지 못한 탓에 타선만 제 역할을 한다면 승리의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금요일 선발 맞대결을 펼칠 롯데 송승준, LG 봉중근 선수의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삼성과의 3연전에서 불펜의 소모가 극심했던 롯데로서는 송승준 선수가 완투에 버금가는 투구를 해주길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송승준 선수의 어깨가 무거웠졌습니다.
 
본격적인 순위싸움으로 접어진 6월, 롯데가 연이어 발생한 악재들을 극복하고 가을야구를 향한 힘찬 레이스를 다시 할 수 있을지, 월드컵 열기에 묻힌 프로야구지만 롯데 팬들의 주말 시선은 잠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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