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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연패를 끊고 한화와의 마산 홈경기를 맞이한 롯데는 버거운 상대를 만났습니다. 화요일 경기 한화의 선발은 류현진 선수였습니다. 리그 최강의 좌완 선발이고 금년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선수이기에 아무리 강력한 롯데 타선이라도 공략에 어려움이 예상되었습니다. 이에 맞서는 롯데 선발이 신인 이재곤 선수임을 감안하면 누가 봐도 한화쪽으로 기우는 경기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골리앗이라면 이재곤 선수는 다윗에 비유될 만한 선발 대결이었습니다. 이재곤 선수가 잠재력을 발휘하면서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가고 있지만 앞도적인 구질을 가지고 타자를 상대하는 투수가 아니기에 그 무게감은 비교될 수 없었습니다. 롯데는 연패를 끊고 그 분위기를 이어가야 했지만 너무나 큰 벽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예상대로 류현진 선수의 투구에 롯데 타선이 앞도되는 양상이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위력적인 직구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면서 롯데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안타 허용도 2아웃 이후에 집중될 정도로 완급 조절이나 경기 운영에 있어 최고의 피칭이었습니다. 롯데가 자랑하는 홍성흔, 이대호로 대표되는 중심 타선도 류현진 선수에 철저히 당하면서 득점이 어려운 경기가 되었습니다. 조성환 선수가 멀티 히트로 선전했지만 그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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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는 이재곤 선수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부담이 큰 선발 등판이었지만 날카로운 싱커볼을 앞세워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 잘 피해갔습니다. 삼진은 적었지만 땅볼을 유도하는 피칭이 돋보였습니다. 빠른 공은 아니었지만 가라앉는 구질에 한화 타자들은 제대로 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예상외의 투수전은 롯데의 수비 불안으로 5회초 깨지고 말았습니다. 롯데는 5회초 수비에서 내야 수비의 아쉬움을 연속하면서 2실점 했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위기 상황에서 땅볼 유도에 성공했지만 수비수들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습니다. 좌완 류현진 선수를 겨냥한 김주찬 선수의 1루수 기용은 김주찬 선수의 실책에 편승한 실점으로 그 효과를 반감시켰습니다. 김주찬 선수는 공격에서도 1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서 부진했습니다. 좌투수를 겨냥한 플래툰 시스템의 실패가 패배로 연결되는 듯 했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100개가 넘는 공을 던졌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대등한 흐름을 유지하게 했습니다. 신인 답지 않은 대범함이 대 투수와의 대결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이재곤 선수의 역투는 롯데의 역전 드라마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류현진 선수에게 철저히 눌린 롯데 타선은 류현진 선수의 완봉승의 또 다른 재물이 되는 듯 했습니다. 9회말 롯데 공격에서도 류현진 선수의 공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또 하나의 기록이 에상되었습니다. 여기서 롯데의 잠들었던 빅볼 야구가 살아났고 극적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강민호 선수의 볼넷이후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 선수는 류현진 선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가르시아 선수의 초구 공격은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연결되었고 류현진 선수는 마운드에 주저앉을 정도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2 : 2 롯데는 기사회생의 순간이었고 한화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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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이후 롯데 선수들의 투지는 더 살아났고 류현진 선수는 다음 경기를 기약하며 마운드를 물러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어진 9회말 공격에서 롯데는 볼넷과 안타가 이어지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기혁 선수의 의욕적인 홈 질주가 아웃으로 끝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박기혁 선수는 더 이상 그라운드에 머물 수 없었고 이것이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불펜진은 혼신의 힘을 다해 투구했고 이재곤 선수의 호투를 연결하는 투구를 했습니다.

하나로 뭉친 선수단은 홍성흔 선수의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함께 맛볼 수 있었습니다. 홍성흔 선수는 한화 마무리 양훈 선수의 직구를 밀어쳐서 연장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하는 홈런을 만들었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호투에 체념을 구겼던 중심 타선은 가르시아, 홍성흔 선수의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고 그 위력을 재 확인했습니다.

3 : 2, 롯데는 연장 필패의 올 시즌 분위기를 탈피함을 물론이고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한 극적인 역전승으로 지난 주의 부진을 탈피할 동력을 얻었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선봉에서 골리앗 류현진 선수를 상대한 다윗과 같았습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골리앗을 쓰러뜨리는데 최고의 수훈을 세웠고 어려웠던 경기를 승리로 이끈 값진 투구를 했습니다. 향후 롯데 마운드의 한 축이라 해도 될 만큼 이재곤 선수의 투구는 기복이 없고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는 올 시즌 롯데 마운드의 또 다른 히트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요일 경기 승리로 롯데는 다시 한번 중위권 추격에 힘을 얻었습니다. 투타의 모두가 활약하면서 이루어낸 승리였기에 그 가치는 어느 승리보다 높았습니다. 주말 SK와의 3연전이 예정된 시점이기에 화요일 경기 승리는 롯데의 한 주 행보를 가볍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부상으로 교체된 박기혁 선수의 상태가 걱정입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원인인 된 부상이라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빠른 회복으로 롯데 상위권 추격에 큰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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