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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일요일 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끊었습니다. 마지막 까지 경기는 팽팽한 흐름이었고 시소게임 양상이었습니다. 롯데나  LG 모두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였고 특히,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양팀 통틀어 32안타를 기록한 경기는 수 매회 수 많은 고비를 주고 받았습니다. 승부의 승자는 막판 장타력이 폭발한 롯데의 것이었습니다. 롯데는 연이은 역전패의 악몽을 벗어났고 하위권 추락의 위기도 탈출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얻은 단 하나의 승리였지만 팀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소중한 승리였습니다.

롯데 연패 탈출의 선봉은 사도스키 선수였습니다. 사도스키 선수는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LG 타자들의 컨디션은 최상이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는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승부했지만 낮은 볼이 계속 볼로 선언되면서 어려운 투구를 해야했습니다. 7회무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물러나기까지 허용한 안타는 무려 13개였습니다. 하지만 그 안타들은 절묘하게 분산되었고 6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냈습니다. 최근 선발 투수들의 조기 강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지 있는 피칭이 돋보였습니다. 

투구 후 보여준 몇 번의 좋은 수비는 야수들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이었습니다. 7회 그가 남겨둔 주자가 모두 득점하면서 6이닝 5실점, 퀄리티 스타트는 완성하지 못했지만 좋 않은 컨디션에도 투지있게 마운드를 지켜준 사도스키 선수의 투구는 승리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의 역투를 바탕으로 롯데 타선은 끈질긴 타격으로 점수를 만들었습니다. 5회 2실점 하면서 2 : 3 으로 리드 당한 이후에도 롯데 타자들은 더 근성있게 타석에 임했고 6, 7 회 각각 2득점 하면서 승부를 6 : 3 의 리드로 변화시켰습니다. LG는 선발 더마트레 선수 이후 불펜을 총 동원하며 3연승의 의지를 보였지만 롯데 선수들의 연패 탈출 의지가 더 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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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민호 선수의 부상 투혼은 팀 전체를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강민호 선수는 분명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고 통증이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부상을 안고 뛰었고 4안타를 터뜨리면서 타선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강민호 선수의 근성있는 플레이는 다른 선수들의 투지도 함께 불러 일으켰습니다. 롯데 타선은 상, 하위를 가리지 않고 안타를 생산하면서 LG 투수진을 압박했습니다. 부진했던 톱타자 김주찬 선수 역시 1회 선두타자 홈런 이후, 출루를 위한 투지를 보여주면서 모처럼 톱타자의 역할을 잘 수행했습니다. 이런 타자들의 힘이 모여 롯데의 연패 탈출은 눈앞에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 이후 불펜 운영이 롯데의 고민이었습니다. 대부분 불펜이 연투에 지쳐있었고 좋지 못한 결과에 자심감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6 : 3의 리드는 불안했습니다. 우려한대로 사도스키 선수를 구원한 강영식 선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강영식 선수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6 : 5, 한 점차의 불안한 리드가 되고 말았습니다. 또 한번의 역전패 악몽을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때 롯데 불펜의 구세주가 등장했습니다. 7회 위기에서 등판한 김사율 선수는 과감한 승부로 LG 타선과 상대했고 9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롯데로서는 불펜의 마지막 카드로 선택한 김사율 선수였고 김사율 선수는 그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좋은 구위을 지니고 있었지만 기복이 심한 피칭으로 완전한 믿음을 주지 못했던 김사율 선수였지만 팀이 가장 어려울 때 최상의 피칭을 하면서 소중한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이 세이브는 팀의 실질적 에이스, 사도스키 선수의 승리를 지켜주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김사율 선수가 고비를 넘겨주자 롯데 타선은 9회초 조성환, 강민호 선수의 릴레이 2점 홈런으로 4득점 하면서 남아있던 역전패의 불안감을 떨쳐냈습니다. 1점차의 승부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면 상황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노련한 두 타자들의 노림수가 통하면서 접전의 승부를 승리로 마감하게 만들었습니다.

롯데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어렵게 연패를 끊었지만 투타의 불균형 현상은 여전합니다. 3, 4위를 달리는 KIA, 삼성이 덩달아 부진하면서 그 간극은 크게 벌어지지 않았지만 순위 싸움에서 한발 물러선 느낌입니다. LG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또 다른 경쟁자를 맞이한 형국입니다. 시즌 초반과 달리 1승이 소중한 시점에서 당한 5연패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불펜의 문제점은 시즌 마지막까지 롯데를 괴롭힐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로서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연패를 끊었고 그 과정에서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 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이 더 뭉치고 투지있게 경기에 임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전력의 약점이 어려움을 주고 있지만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도 힘든 한 주를 보낸 롯데는 부진한 불펜진들 재 정비하고 조정훈 선수가 빠진 선발진의 공백도 메워야 합니다. 타선의 힘으로 순위 싸움을 계속 이끌어 갈 수는 없습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만이라도 안정감있게 막아줄 수 있는 투수진의 구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트레이드나 내부 수혈로 이를 이룰 수 없는 현실에서 기존 불펜진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롯데의 향후 행보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1승 1무 4패, 롯데가 지난 한 주 올린 성적입니다. 실질적으로 1승 5패입니다. 형편없는 성적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마지막 경기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는 것은 큰 위안거리입니다. 이제 시즌은 절반을 소화했을 뿐입니다. 3, 4 위권과의 격차는 크지 않습니다. 순위 싸움은 지금부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요일 극적인 승리가 롯데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지랫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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