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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큰 기대를 가지고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했던 김민석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민석은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한화와의 원정 3연전에서 2경기 출전에 모두 3안타 이상을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 안에는 프로 데뷔 첫 홈런도 있었다. 김민석이 활약한 2경기에서 승리한 롯데는 3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김민석의 활약은 5월 들어 더 빛나고 있다. 김민석은 4월 한 달 월간 타율이 1할대였지만, 5월에는 3할대 후반의 타율이다. 경기에서 롯데는 모두 승리했고 1번 타자로 뛰어난 출루 능력에 도루 능력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신인답지 않게 득점권에서 큰 집중력을 보이며 만만치 않은 타점 생산력을 더했다. 롯데는 올 시즌 새로운 1번 타자로 시즌 초반 큰 활약을 했던 안권수가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 출전에 제약이 생겼지만, 김민석이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공백을 메우고 있다. 

김민석의 장점은 뛰어난 콘택트 능력이다. 김민석은 어떤 공이든 인플레이 타구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여기에 신인 선수에게는 큰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유인구 대응과 변화구 대응도 잘 해내고 있다. 통상 신인들은 시즌 초반 반짝하다 상대 집중 분석에 점점 그 페이스가 떨어지는 게 보통이지만, 적응기를 거친 김민석은 경기를 치를수록 무섭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첫 시즌인 탓에 수비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지만, 김민석은 타구 판단이나 따라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전문 외야수로 나서는 첫 시즌인 만큼 다소 어설픔이 보이기도 하지만, 실책을 기록하지 않고 있고 무리 없이 외야수 수비를 하고 있다. 롯데가 신인 야수들을 지명하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뛰어난 운동능력을 김민석은 외야 수비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김민석에 대한 롯데 팬들의 응원도 뜨겁다. 현재 롯데 선수들의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김민석은 당당히 1위다. 모처럼 만에 1군에서 활약하는 대형 신인의 등장에 롯데 팬들은 크게 열광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의 적절한 선수 기용도 김민석의 활약을 뒷받침하고 있다. 롯데는 김민석의 타격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는 시점에 그를 선발 제외하면서 휴식을 주고 있고 타순을 조정해 주고 있다. 아직은 리그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고 경험이 부족한 그에게 경험을 쌓게 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는 롯데의 한층 두꺼워진 선수층이 있어 가능하다. 롯데 외야진은 지난 시즌 1군에서 활약했던 조세진과 추재현이 상무에 입대했지만, 스피드 야구로 새 바람을 일으킨 황성빈에 지난 시즌 후반기 4할대 맹타를 휘두른 고승민, 외국인 타자 렉스가 자리하고 있고 안권수, 김민석이 더해졌다.

여기에 2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던 윤동희에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좌투수 상대로 강점이 있는 신윤후까지 1군에서 경쟁력이 있다. 넘치는 자원은 신인 김민석에게 경쟁의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그가 점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있다. 김민석이 성적에 대한 부담을 덜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야수진의 풍부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내야와 외야에 로테이션 운영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타격감 유지를 함께 도모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운영은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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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그 로테이션 속에서 프로에 적응했고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팀의 배려도 있었지만, 그의 뛰어난 자질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실력이 없다면 아무리 가능성이 있다 해도 신인을 1군에서 계속 머물게 할 수 없다. 더군다나 올 시즌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을 기대하는 시즌이고 윈나우 기조를 강력히 유지하고 있다. 김민석에게 무한대로 기회를 제공할 수 없는 여건이다. 

김민석은 실력으로 팀의 주력 선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투수 유형이 많고 처음 상대하는 투수들에 대한 대응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 적응의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페이스라면 앞으로 발전 속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김민석의 활약이 더 뜨거워진다면 향후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에 있어 김민석도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연령과 프로 데뷔 저 연차 선수 위주로 구성할 예정이다. 김민석도 예비 후보군에 속해있다. 같은 외야수인 안권수, 윤동희, 황성빈도 포함되어 있고 내부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현재의 고감도 타격감이 이어진다면 김민석 역시 국가대표 후보로 손색이 없다. 

현재 롯데는 외국인 타자 렉스가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소 10일은 그를 1군에서 볼 수 없다. 부상 정도에 따라서는 재활이 길어질 수 있다. 렉스는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득점권에서 강점이 있고 중심 타선에서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도 장점이었다. 그의 장기 결장은 팀에 큰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풍부한 외야 자원들을 잘 조합한다면 그 공백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는 롯데다. 

그 중심에는 김민석이 있다. 롯데는 시즌 중 주전 외야수 황성빈의 부상 공백, 외국인 타자 렉스의 부상, 안권수의 컨디션 저하 등 문제가 있었지만, 외야진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김민석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제2의 이정후라는 찬사를 받았던 그의 천재성이 빠르게 발휘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민석은 치열한 경쟁을 이겨냈고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냈다. 

롯데는 1992 시즌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신인 투수 염종석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고 크게 두각을 나태내는 신인을 보기 힘들었다. 김민석은 롯데의 팀 역사에서 단절된 신인왕의 탄생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고 쟁쟁한 경쟁자들도 곳곳에 있다. 상대의 견제를 받게 되면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는 시점이 찾아올 수 있다. 장기 레이스를 견딜 체력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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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의 육성 프로세스가 수년간 잘 작동되고 있고 김민석은 시즌 전부터 1군 자원으로 여기고 이를 준비시켰다. 겨울에 열리는 호주 윈터리그에 참가시킨 것도 김민석을 장기 육성 선수보다는 당장 활용할 1군 자원으로 계획하고 실행한 일이었다. 시즌 전 프로 투수들의 공을 직접 느껴본 건 김민석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인 선수가 저지를 수 있는 오류인 오버 페이스를 적절히 조절하는 기용도 김민석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롯데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팀원 전체가 활약하며 승률을 높여가는 팀 분위기는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한두 선수가 부진해도 다른 선수가 이를 메워주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고 있다. 긍정적인 팀 분위기도 신인 선수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고 김민석의 성공 역시 확신하긴 이르다. 다만, 롯데의 최근 상승세에 있어 김민석의 역할이 매우 큰 건 분명하다. 또한, 가면 갈수록 그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롯데가 신인 지명에서 지역 연고의 포수, 투수 유망주 대신 서울 연고의 휘문고 출신 김민석을 1라운드에 지명한 건 당시로는 파격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매우 성공적인 선택이 되는 분위기다. 

2023 시즌 긴 하위권 팀 자리를 벗어나 선두 경쟁을 하는 팀을 보는 롯데 팬들에게는 이 자체도 즐거운 일이지만, 대형 타자로의 자질을 보이고 있는 신인 김민석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시즌을 보는 재미를 더하는 일이 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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