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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 빛나는 투구를 거듭하며 KBO 4월 월간 MVP를 수상했던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이 5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나균안은 5월 들어 2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투구 내용도 4월과 크게 달랐다. 5월 3일 KIA전은 4이닝 5실점, 5월 11일 두산전은 5이닝 4실점이었다. 

특히, 5월 11일 두산전은 롯데의 10연승이 좌절된 5월 3일 경기 부진 이후 긴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에서 반등이 기대됐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두산 타자들은 나균안의 공을 쉽게 공략했고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두산 타자들은 나균안의 공을 초구, 2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나균안은 수차례 대량 실점 위기를 벗어나는 경기 운영 능력을 보이긴 했지만, 최근 두산 타선의 득점권 타율이 높지 않다는 점이 작용한 결과였다. 다행히 불펜진이 중반 이후를 잘 막아내고 타선이 폭발하면서 롯데가 역전승하면서 패전을 면했지만, 나균안의 2경기 연속 부진은 그와 롯데에게는 고민을 안겨주는 일이었다.

그만큼 나균안의 4월 투구는 환상적이었다. 나균안은 4월 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첫 선발 등판한 이후 5경기 마운드에 올라 4승을 기록했고 방어율은 1.34였다. 리그 최고 선발 투수라 해도 될 만큼의 성적이었다. 여기에 나균안은 5번의 선발 등판에서 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성공하며 이닝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롯데 선발 투수들을 대신해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어느새 나균안은 롯데의 새로운 에이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4월 롯데 돌풍의 상징이기도 했다. 또한, 강민호 이후 롯데를 대표할 포수 유망주로 나종덕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에 입단한 이후 성장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과거 이력과 나균안으로의 개명, 이후 투수로 전향한 그의 남다른 성공 스토리도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아직 이르지만, 시즌 초반 주목받았던 롯데 다른 투수들을 제치고 올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의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관심과 성공은 상대 팀의 더 세밀한 분석으로 이어졌다. 4월과 다른 5월은 이런 결과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나균안은 정교한 제구와 함께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다. 속구의 스피드를 다소 줄이는 대신 나균안이 선택한 투구 패턴이다. 이는 올 시즌 초반 매우 효과적이었다. 나균안의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은 상대 타자들에 큰 부담이었다. 이에 나균안은 매우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을 압박하는 투구를 했다.

그 결과 나균안은 많은 투구 이닝과 탈삼진율까지 잡을 수 있었다. 나균안의 투구는 시즌 초반 이닝 부진을 거듭하는 롯데 선발 투수들과 비교되며 더 도드라져 보였다. 

5월 들어 이런 투구 패턴에 대한 상대 팀의 대응력이 좋아졌다. 앞서 언급한 대로 가장 최근 경기 두산전에서도 두산은 나균안을 잘 분석한 모습이었고 그전 경기 KIA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에 나균안은 그의 장점이 높은 탈삼진율이 뚝 떨어졌다. 상대 타자들은 나균안의 공을 적극 공략하기도 하지만, 그의 공을 잘 커트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4월에는 잘 통했던 구종이 맞아 나가거나 타자들의 방망이 걸려들면서 나균안의 투구 리듬도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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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제 나균안이 한계를 보이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나균안은 올 시즌 롯데의 4, 5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나균안은 올 시즌 첫 풀타임 선발 투수로 나서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 경험이 아직은 부족하다. 쉼 없이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선발 투수 자리를 보장받은 스프링캠프가 아니었던 탓에 시범경기 일정에 맞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시즌 내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나균안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다. 

5월의 부진은 4, 5선발 투수로서 겪을 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애초 그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하면 4월의 성과는 놀라운 일이었다. 어쩌면 나균안에 대한 평가는 5월부터라 할 수 있다. 거듭된 실패로 위축되기보다는 자신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긍정적인 건 나균안이 5월 두 번의 등판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은 아니었고 부상 징후도 없다는 점이다.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를 할 수 있는 투수인 만큼 앞선 투구 내용을 잘 분석하면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4월의 결과에 얽매여서 시즌 플랜 이상의 오버 페이스를 할 필요도 없다.

다행히 나균안 외에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롯데 선발 투수진은 5월 들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 스트레일리와 반즈가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시즌 초반의 불안감을 지워가고 있다. 역시 4월 한 달 고전했던 박세웅도 5월의 첫 선발 등판에서 회복 가능성을 분명히 보였다.

나균안이 홀로 책임 지던 롯데 선발 로테이션이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시즌 9승의 선발 투수 이인복도 재활을 거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가 나균안을 적절한 시점에 휴식을 주는 등 관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이는 나균안의 부담을 한결 덜어주는 일이 될 수 있다. 애초 나균안은 올 시즌 원투 펀치 역할을 기대받았던 투수는 아니었다. 지금의 성적만으로도 나균안은 기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그가 올 시즌 10승 이상만 기록한다 해도 롯데 마운드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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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외국인 원투 펀치를 포함해 박세웅까지 1, 2, 3선발 투수들에게 40승 이상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나균안이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다면 포스트진출의 최저선으로 볼 수 있는 5할 승률에 필요한 승수를 쌓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나균안은 기대 이상의 상수라 할 수 있다. 그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울 필요가 없다. 

나균안 역시 4월의 성과를 의식하지 말고 애초 계획했던 대로 자신의 투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투수가 모든 경기를 성공할 수 없고 나균안은 아직 실패의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 젊은 투수다. 지금의 승수가 방어율이 나균안의 것이 아닐 수 있다. 

나균안은 지금까지 훌륭히 시즌을 보내고 있다. 5월 두 번의 등판 실패는 올 시즌 선발 등판에서 나올 수 있는 과정이다. 이를 의식해 고민하기보다는 자신의 투구를 계속할 수 있는 꾸준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롯데 벤치 역시 그의 투구 패턴 등을 분석하고 다른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나균안 시즌 2를 다시 연다면 다시 빛나는 시즌을 만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남은 5월 나균안이 앞선 2번의 등판 부진을 통해 자신을 다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 이를 지켜보는 것도 롯데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일이 될 수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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