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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들어 완전히 다른 팀이 된 롯데의 상승세는 최고의 폭염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올 시즌 한번도 스윕을 허용하지 않았던 두산의 자존심마저 무너뜨렸습니다. 8 : 3 롯데의 승리, 롯데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투타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매 경기 완승을 이끌어냈습니다. 두산은 2위 싸움의 마지막 희망을 잡기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최고조로 오른 롯데의 기세를 막지 못했습니다.

초반 경기 흐름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조용히 진행되었습니다. 롯데 선발 김수완 선수와 두산 선발 임태훈 선수는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전날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양팀 타선이었지만 선발 투수들이 힘이 타자들을 압도하는 초반이었습니다.

0의 행진을 깬 것은 롯데의 장타력이었고 하위타선의 예기기 못한 홈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롯데는 경기 초반 잡은 찬스에서 두산의 단단한 수비에 번번히 막히면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0 : 0 의 경기였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한 롯데의 초조함이 더 커질 수 있는 흐름이었습니다. 여기서 터진 전준우 선수의 홈런은 롯데의 막힌 흐름을 뚫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전준우 선수는 5회말 공격에서 임태훈 선수의 변화구를 장쾌한 홈런으로 연결했습니다. 두산과의 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주면서 잠잠하던 팀 타선을 살려냈습니다. 그 뒤를 이어 터진 문규현 선수의 2점 홈런은 긴장감이 넘치는 경기를 롯데의 우세로 돌려놓은 한 방이었습니다. 그동안 안정된 수비와 꾸준한 타격으로 보이지 않게 팀에 기여했던 문규현 선수였지만 일요일 경기에서는 팀 타선의 주역으로 그 역할을 했습니다. 9년간의 무명 설움을 날리는 한방이었습니다.

하지만 두산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3 : 0 으로 뒤진 6회초에 두산은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2점을 추격했습니다. 롯데 김수완 선수의 호투를 무너뜨리면서 경기를 다시 긴장속에 몰아넣었습니다. 그동안 부진했던 김현수, 김동주 선수의 중심타선이 모처럼 활약하면서 롯데를 압박했습니다. 두산의 저력에 롯데의 상승세가 꺽일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롯데 선발 김수완 선수는 일주일 2경기 등판을 처음 경험하는 경기였고 체력적인 부담이 걱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기초반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잘 막아냈습니다. 강속구는 아니었지만 불끝의 힘이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압도하면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주무기인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같은 변화구가 제대로 제구되지 않으면서 볼 카운트를 길게 가지고 가는 것이 불안요인이었습니다. 그리고 6회초 직구의 불 끝이 무뎌지면서 그 불안감은 현실화 되었고  2실점 하고 말았습니다.

김수완 선수는 많아진 투구수와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2실점 하긴 했지만 끝내 추가 실점없이 6회를 넘겼고 또 하나의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하는 근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스스로 무너지지 않은 그의 투구는 타자들이 분발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고 그가 등판하면 이긴다는 승리 공식을 이어지게 했습니다.

6회초 위기를 넘긴 롯데 타선은 6회말 공격부터 상하위 타선의 구분이 없어진 롯데표 빅볼 야구의 진수를 선보이면서 득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5 : 2 로 달아나는 2점 홈런으로 두산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졌습니다. 두산 선발 임태훈 선수는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었지만 롯데 타자들의 노림수에 걸리면서 연이은 홈런포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6회말 이대호 선수와의 대결에서는 어정쩡한 제구로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이 홈런으로 자신의 41호 홈런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팀의 6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홈런으로 기세가 오른 롯데 타선은 7회 또다시 집중력을 발휘했고 두산의 필승 카드인 고창성 선수마저 무너뜨리면서 추가 3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두산은 8회 한점을 추격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롯데의 힘을 당해내지 못하고 시즌 처음으로 시리즈를 스윕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3연패는 두산에게 2위의 꿈까지 가물가물하게 한 뼈아픈 패배였습니다.  선발 원투펀치인 히메네즈, 김선우 선수가 등판하지 못하는 로테이션의 불리함이 있었지만 롯데의 힘에 눌리면서 3연패 했다는 점은 큰 충격이 될 것이로 보입니다. 삼성과의 격차가 4 .5 게임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리그 운영의 목표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게 하는 주말 3연전이 되었습니다.



롯데는 SK, 두산과의 6연전을 희망의 시리즈로 만들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 반전을 일요일 경기 승리로 완성한 롯데입니다. 위태롭기만 했던 4위 자리도 KIA의 연패가 맞물리면서 확고히 굳어졌습니다. 팀 전체가 하나가 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는 점이 롯데에게는 더 큰 희망으로 다가온 6연전이었습니다.

홍성흔 선수가 빠진 공백은 전준우 선수의 괴력과 손아섭 선수의 부활, 박종윤 선수의 분전이 합쳐지면서 타선의 위력이 더해지는 결과로 나타났고 이대호 선수의 부담까지 덜어주었습니다. 롯데 타선에서 누가 중심타자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여기에 이재곤, 김수완 선수가 자리잡은 선발진은 롯데 상승세를 이끄는 힘이 되었습니다. 타선과 선발투수들의 분전은 불펜 투수들의 선전까지 이끌어 내면서 롯데를 더욱 더 단단한 팀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리그는 정규 일정을 끝내고 잔여 경기들로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입니다. 징검다리 일정이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쾌조의 6연승으로 5할 승율 복귀와 4위 굳히기에 탄력을 받은 롯데가 다음 주 그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을지, 한 주를 시작하는 KIA와의 일전은 롯데의 향후 행보를 더욱 더 가볍게 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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