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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의 틀을 깨고 팀의 핵심이 된 롯데 전준우.

스포츠/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0. 8.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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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듯 했던 순위 싸움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8월입니다. 아직 선두 SK와 삼성간 1위 다툼이 남아있지만 SK가 한화를 상대로 다시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게임수가 삼성에 비해 월등히 많은 SK의 우세 분위기가 커진 상황입니다.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4위 싸움도 롯데의 대약진과 KIA의 부진이 함께 하면서 롯데쪽으로 그 추가 많이 기울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롯데가 있었습니다. 롯데는 지난주 괴력을 발휘하면서 상위권의 SK, 두산전을 모두 스윕했습니다. 경기 내용에 있어서도 공수 모든 부분에서 상대를 힘에서 앞서는 경기력이었습니다. 불과 이틀전만 해도 힘겨운 4강 싸움에서 열세가 예상되었던 팀의 변화치고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롯데의 상승세 앞에 SK, 두산은 큰 상처를 입었고 삼성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습니다. 결국 상위권 판도마저 뒤바꿔 버리는 폭풍이었습니다. SK는 한화를 상대로 간신히 기력을 찾았지만 아직도 1위 자리를 확실할 수 없습니다. 2위 삼성은 멀기만 하던 1위자리를 사정권에 두었고 3위와 여유있는 격차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두산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어정쩡한 3위 자리를 유지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롯데의 6연승에서 비롯되었고 변화의 중심에는 아이러니 하게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홍성흔 선수가 있었습니다. 홍성흔 선수는 이대호 선수와 함께 홍대포라 칭해지는 타선의 중심선수였습니다. 타격 부분에서 경쟁자이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동료로서 팀 타격의 절반 이상을 함께 책임졌습니다. 홍성흔 선수의 갑작스런 공백은 때마침 찾아온 롯데의 하향세와 함께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에 큰 암운을 드리우게 했습니다.

하지만 홍성흔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가동된 라인업이 큰 위력을 발휘하면서 팀 전력은 이전보다 더 강해진 인상입니다. 변화된 라인업의 핵심은 이대호 선수의 지명타자 기용과 내야수비의 강화, 손아섭 선수의 중용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궁여지책의 라인업이었지만 팀 수비는 몰라보게 강화되었고 기동력 있는 선수들의 가세로 팀 공격력의 짜임새는 더 좋아졌습니다. 여기에 이대호 선수의 체력안배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하나를 잃고 훨씬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라인업의 성공에는 비 주전 선수들의 약진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외야진의 핵으로 떠오른 전준우 선수의 성장은 눈부십니다. 그동안 롯데 외야진은 공수주를 모두 갖춘 중견수에 대한 갈증이 컷습니다. 김주찬 선수가 가장 근접했지만 고질적인 수비불안으로 풀타임 중견수를 맏길 수 없었습니다. 또 다른 대안인 이승화 선수 역시 타격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경기 후반 수비 전문 요원을 활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전준우 선수는 이런 롯데의 고민을 해소해주는 활약으로 주전 중견수의 자리를 굳혔습니다. 그의 수비범위와 수비 능력은 리그 최상급이고 강한 어깨는 상대 주로 플레이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한 수준입니다. 타격에서도 변화구에 대한 약점이 사라지면서 호쾌한 장타력이 살아났습니다. 노림수가 좋아지면서 변화구를 홈런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대부분의 홈런이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터지면서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빠른 발은 롯데 타선에서 부족했던 기동력을 보완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기세를 이어간다면 20 - 20 클럽 도전도 가능할 정도입니다.

이러한 전준우 선수의 급격한 성장은 기존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한동안 부진했던 손아섭 선수는 6월 이후 전준우 선수에 밀려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지만 홍성흔 선수의 부상으로 다시 주전의 기회를 잡았고 절치부심한 결과,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시즌 초만 해도 붙박이 외야수로 자리잡았던 손아섭 선수였지만 조금만 틈을 보이면 다시 후보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은 잠들었던 그의 방망이를 다시 깨웠습니다. 

손아섭 선수의 감각 회복은 김주찬 선수의 1루 기용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롯대 내야진은 스피드와 힘을 겸비한 라인업으로 재 구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수비진의 이동은 어깨 부상으로 가르시아 선수가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의 절대 신임을 얻었던 그였지만 팀의 어려운 사정은 그에게 더 이상의 기회를 주기 힘들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가르시아 선수가 빠진 롯데 타선은 한 동안 부진했던 박종윤 선수가 다시 감각을 찾으면서 폭발력이 더 강해졌고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변모했습니다.

이처럼 새롭게 구성된 롯데 타선은 열린 기회를 선수들에게 제공했고 선수들의 경쟁의식과 4강 진출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함께 하면서 엄청안 시너지 효과로 나타났습니다. 상승세에 전염된 롯데 타자들은 이제 누가 나와도 안타와 홈런을 칠것같은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롯데의 변화를 이끈 숨은 원동력은 전준우 선수가 붙박이 중견수로 자리잡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즌 초만해도 내외야를 오가는 백업요원이었던 선수가 이제는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성장이 팀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전준우 선수의 성장은 더 극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전준우 선수에게 더 이상 유망주라는 말을 하기 힘든 올 시즌입니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성장하는 전준우 선수는 발전하고 있고 그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해서 숨막히는 포스트 시즌까지 전준우 선수가 경험할 수 있다면 그는 더 큰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준우 선수는 프로입단 3년차의 선수입니다.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에 대한 상대팀의 분석이 심화될수록 더 어려운 구질로 그에게 승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준우 선수가 부쩍 심해질 상대 투수들의 투구에 얼마나 잘 대응할 수 있을지가 그의 한 단계 더 높은 성장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의 기적같은 후반기 연승과 함께했기에 더 극적인 전준우 선수의 성장, 전준우 선수가 롯데의 오랜 숙원과도 같은 호타준족의 외야수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과 선전 여부와 함께 보기에는 멋지지만 깨어내기 힘든 유망주라는 두꺼운 껍질을 깬 젊은 외야수가 얼마나 더 성장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롯데 팬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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