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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것이 확실시 되는 롯데와 두산이 잠실에서 만났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비로 또 다시 경기가 순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30분이 지연된 경기는 강행되었습니다. 양팀은 최강의 전력으로 임하지는 않았지만 포스트 시즌에 대비한 여러 가능성을 시험하면서 경기에 임했습니다. 결과에 대한 부담이 없었지만 마지막까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접전을 경기를 펼쳤습니다.

롯데의 12 : 10 승리, 양팀 선발투수들의 면면을 볼 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스코어였습니다. 롯데는 후반기 에이스급 피칭을 이어온 이재곤 선수가 두산은 히메네스 선수와 함께 팀의 원투펀치를 이루는 김선우 선수가 선발로 나섰습니다. 두 선수는 포스트 시즌에서도 중용될 수 있는 주축 선발들이었고 상대 전적에도 강점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로 30분이 지연된 경기는 선발투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나쁜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양팀의 믿을만한 선발 투수들은 약속이나 한 듯 동반 부진했고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이었습니다. 난타전의 기선제압은 롯데가 했습니다.


롯데는 조성환 선수가 결장했지만 이대호 선수가 부상을 털고 4번에 들어서면서 타선의 구심점이 되었고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습니다. 1회초 전준우 선수의 솔로 홈런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롯데는 3회 집중타로 두산 김선우 선수를 조기 강판시켰습니다. 김선우 선수는 구원투수가 승계 주자를 모두 홈 득점을 허용하면서 3이닝 8실점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김선우 선수를 초반 강판 시킨 롯데는 8 : 1의 여유있는 리드를 잡으면서 편안한 경기를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롯데 선발 이재곤 선수의 투구 역시 김선우 선수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여유있는 점수차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지만 전반적이 구위가 떨어져 보였습니다. 제구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두산은 타선의 이종욱, 최준석 대신 좌타자 정수빈, 유재웅 선수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습니다.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올해 유난히 약했던 이재곤 선수에 대비한 좌타 라인업을 가동했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1번부터 4번까지 연속되는 두산 좌타라인에 크게 고전했습니다. 자신의 싱커가 의도대로 제구되지 않으면서 어렵게 이닝을 이어갔습니다. 두산 타선은 날카로움이 떨어진 이재곤 선수를 맹공하면서 초반 대량실점을 만회해 나갔습니다. 롯데가 5회초 강민호, 황재균 선수의 솔로 홈런, 6회초 이대호 선수의 2점 홈런까지 12득점 했지만 이재곤 선수의 실점은 6회 마운드를 물러날때 까지 9실점으로 늘어나 있었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승리투수 요건은 채우긴 했지만 두산 킬러로서의 면모를 보이던 투구가 아니었습니다. 시즌 내 좀처럼 허용하지 않던 집중안타와 장타를 연이어 허용하면서 아직 부상 후유증이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포스트 시즌에서 선발의 중요한 한 축을 맡아야 주어야 할 이재곤 선수이기에 토요일 경기의 부진은 향후 롯데 투수진 운용에 나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선발 투수가 매 경기를 좋은 컨디션으로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재곤 선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난타당하는 빈도가 많아진다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초반 8 : 1 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접전을 허용했다는 점은 우려를 사기에 충분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양팀은 선발 투수들의 부진속에 타격전 양상속에 불펜 대결로 경이 후반을 이어갔습니다. 두산은 가용한 투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마무리 이용찬 선수의 대안을 찾기 위한 실험을 계속했고 롯데는 상황에 맞는 좌우 투수 기용으로 승리 불펜진 운영을 실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좌완 허준혁 선수는 두산 좌타자들과 좋은 승부를 펼쳤고 시즌 내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정훈 선수도 모처럼 무실점 투구를 했습니다. 1실점 하긴 했지만 강영식 선수와 김사율 선수로 이어지는 마무리 라인도 팀의 승리를 잘 지켜냈습니다. 롯데 만큼이나 강력한 모습을 보이던 두산 타선을 효과적을 봉쇄해다는 점은 포스트 시즌을 앞둔 불펜진에 자신감을 높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불펜이 제 역할을 하자 롯데는 이대호 선수의 쐐기 홈럼으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체력저하와 잔 부상이 겹치면서 장타 생산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원한 2점 홈런으로 홈런왕의 위용을 선보였습니다. 그 상대가 두산 주력 불펜인 고창성 선수였고 10 : 8 로 팽팽하던 흐름에서 나온 것이어서 영양가도 만점이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의 활약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타이틀 관리를 위한 결장이라는 의구심을 완전히 날릴만한 타격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활력은 팀 승리와 함께 타격 6관왕으로 가는 발걸음을 더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롯데는 타격이 폭발과 불펜진의 분전이 함께 하면서 두산과의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비가 계속되는 날씨에도 선수들의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젊은 피 전준우, 강민호, 황재균 선수가 동반 활약했다는 것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강력한 중심타선과 함께 이 세 선수가 포진될 하위 타선이 함께 폭발한다면 롯데 타선의 빈틈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롯데는 접전을 경기를 승리함과 동시에 두산과의 상대전적 우위를 더욱 더 공고히 하면서 포스트 시즌의 자신감을 더 키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재곤 선수가 떨어진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은 승리의 기쁨을 반감시켰습니다. 날씨 변수에 의한 일시적인 부진이라면 다행이지만 타팀에 분석된 투구 내용과 몸 상태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할 듯 합니다.

포스트 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재곤 선수가 의문부호를 지닌 선발카드가 아닌 확실한 승리 카드가 되어야 합니다. 롯데로서는 타선의 컨디션 회복이라는 선물과 함께 이재곤 선수의 컨디션 회복이라는 과제를 함께 가진 일전이었습니다. 1번 정도 등판을 더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재곤 선수의 투구 내용은 포스트 시즌 전략 수립에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롯데는 일요일 경기에서 이용훈 선수를 오랜만에 선발 등판시키면서 플러스 알파를 찾기위한 실험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용훈 선수가 좋은 내용을 보인다면 롯대 마운드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히든카든 하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롯데가 그 의도를 이루면서 두산전 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롯데, 두산의 시즌 최종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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