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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프로야구 정규시즌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SK, 삼성간 1위 싸움이 마지막 변수로 남아있지만 사실상 SK로 굳어진 느낌입니다. 여유있다던 잔여경기 일정은 예상치 못한 가을장마로 포스트 시즌전에 모두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아시안게임이 이어지기에 경기 일정에 대한 조절이 쉽지많은 않게 되었습니다.

4위를 굳히고 포스트 시즌체제로 들어가야 할 롯데지만 현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선발진은 기존 3인방인 사도스키, 송승준, 장원준 선수가 살아나면서 안정감을 되찾았습니다. 이재곤, 김수완이라는 좋은 선발 요원도 뒤를 받치고 있습니다. 4선발 체제로 운영될 포스트시즌 일정에서 5인 선발중 1명이 가세할 불펜진도 강화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시즌 내내 롯데를 지탱해왔던 타선에 있습니다. 조대홍갈로 대표되는 롯데 중심 타선 모두가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포스트시즌에 큰 불안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잔여 경기의 연이은 우천 취소와 곧바로 이어질 포스트 시즌 일정을 감안하면 중심타선의 부상 도미노는 팀 전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조성환 2번, 홍성흔 3번, 이대호 4번, 가르시아 5번, 그리고 6번 강민호 선수를 시작으로 한 전준우, 손아섭 선수으로 구성된 타선의 힘은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불펜의 허약함에도 그 이상의 점수를 뽑아내는 타선은 불펜의 약점을 메워주면서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오면서 치열한 순위 다툼의 후유증이 타선에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조성환 선수는 머리에 몸 맞는 공을 두번이나 맞으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몸쪽공에 대한 공포감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겨내고 있지만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투구에 맞아 손등이 골절된 홍성흔 선수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완치판정을 받은것이 아니고 무리할 경우 부상이 재발할 우려가 남아있습니다. 타격감을 단시간내에 회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포스트 시즌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빠른 복귀가 필요하지만 이것이 선수와 팀 모두에게 좋을 일인지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이대호 선수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경기를 치르면서 누적된 피로가 시즌 막판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홍성흔 선수의 부상이후 지명타자로 자주 나서면서 힘을 비축했지만 거구의 몸을 이끌고 3루 수비를 했던것은 분명 몸에 무리를 주었습니다. 그 부상부위기 타격과 주루 모두에 영향을 주는 허벅지라는 점도 우려가 높습니다.

아직 타격부분에서 경쟁을 계속해야 하는 이대호 선수 개인으로도 부상 결장은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팀의 중심 타자가 부상 공백으로 타격감을 잃는다면 롯데 타선의 힘은 현저하게 떨어질 것입니다.

조대홍갈의 또 한 축인 가르시아 선수 역시 시즌 중반 당한 어깨 부상의 후유증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부상의 여파는 그의 장타력을 크게 떨어뜨렸고 오랜 슬럼프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타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가르시아 선수는 타석에서의 평정심을 잃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민감함은 그의 타격감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확율은 떨어지지만 장타력과 찬스에서의 클러치 능력이 그를 중심타선에 두는 이유였습니다. 롯데의 부족한 좌타라인에서 가르시아 선수의 존재는 타선의 균형유지를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다만 그의 타격감이 단시간내에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것이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남은 시즌 얼마나 그가 감각을 되찾고 포스트 시즌에서 힘을 발휘할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롯데는 치열한 4위싸움 끝에 3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을 예약했습니다. 지난 2번의 포스트 시즌에서는 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힘없이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로이스터 야구의 한계가 여기까지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롯데의 타격중심의 빅볼 야구가 단기전에는 약점을 노출한 것도 사실입니다.

3년 연속 진출하는 이번 포스트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긍정적인 요소는 충분합니다.롯데의 주력 선수들은 2번의 포스트 시즌을 경험했습니다. 숨막히는 순위싸움의 고비도 넘겼습니다. 주전들의 거듭된 부상 악재를 스스로 헤쳐나가면서 선수들 전체의 위기관리 능력도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포스트 시즌 전방을 밝게 할 수 없습니다.

3위 두산이 일찌감치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포스트시즌을 대비했다는 점은 롯데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빠른 4위 확정을 바란것도 포스트 시즌에 대해 대비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조대홍갈 중심 타선의 컨디션 회복에 필요한 시간을 주기위한 것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을 장마는 이러한 롯데의 계산을 틀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주전들이 대부분 경기를 뛰면서 좋은 감각으로 경기에 임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부상회복에 대해 배려할 시간이 부족함을 의미합니다.

롯데로서는 하루 빨리 부상선수들이 복귀하고 꽉 찬 라인업으로 경기감각을 조율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접전의 경기를 승리하곤 있지만 타선의 힘이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대체 라인업이 지속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시즌과 달리 팀 조직력이 중요한 포스트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타선의 힘이 롯데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고려하며 조대홍갈 타선의 빠른 재 조합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남은 시즌 롯데가 어떻게 조대홍갈 타선의 부상을 잘 극복하면서 타선의 힘을 회복할 수 있을지 포스트 시즌을 앞둔 롯데가 해결해야 할 큰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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