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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과 재 역전이 반복된 롯데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롯데의 10 : 5 승리로 끝났습니다. 점수차는 많았지만 경기 막판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팽팽한 승부였고 양팀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습니다. 양팀은 상대 투수진을 압도한는 타선의 힘이 돋보였고 점수를 주고받는 타격전으로 전개된 경기는 후반 두산 불펜진의 난조에 편승한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면서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양팀 선발투수의 역투가 돋보였습니다. 롯데 송승준 선수는 심한 감기와 편도선염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준비시간도 짧았지만 5이닝 이상을 던져주면서 기대 이상의 역투를 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조기 강판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5. 1 이닝 8피안타 4실점의 투구는 분명 최고의 피칭은 아니었지만 수 차례 위기를 잘 극복하면서 불펜 운영의 여유를 주었고 좋지 않은 컨디션을 이겨낸 강인한 의지는 선수단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비록 승리투수의 영광을 얻지는 못했지만 지난 두번의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강판 당했던 아픈 기억을 씻어낼 수 있는 투구였습니다.

이에 맞선 두산 히메네즈 선수 역시 좋은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시즌 막판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이면서 우려를 자아냈던 히메네즈 선수였지만 부담이 큰 1차전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습니다. 장타에 대한 부담감에서 오는 지나친 코너웍이 2차례 사구로 이어졌고 수비진의 아쉬운 플레이와 몇 개의 실투가 득점타로 연결되는 불운속에 4실점하면서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위력적인 구위는 다음 등판에서 활약을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선발투수들의 역투에도 양팀 타선은 주어진 기회에서 득점타를 쳐 내면서 타격전으로 경기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실점 내용에 있어 두산의 아쉬움이 더 많았고 찬스에 비해 효율적이지 못한 공격력으로 기선 제압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2회초 롯데의 2득점은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더블플레이로 2사를 잡은 후에 폭투와 전준우 선수의 적시타가 함께 하면서 얻은 것이었고 두산의 의도대로 경기를 이끌어가지 못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공격에서도 1회 부터 6회 까지 매 이닝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아쉬움 속에 수 많은 잔루를 남겼고 리드를 하면서도 불안함을 감출 수 없는 두산이었습니다. 

특히 4번에 기용된 최준석 선수와 6번에 기용된 이성열 선수는 주어진 찬스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이는 두산의 공격 흐름을 끊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하위타순에 배치된 손시헌, 임재철 선수의 타점과 김동주 선수의 활약이 있었지만 2명의 중심타자가 부진하면서 공격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두산은 찬스에서의 집중력과 탄탄한 수비로 대표되는 두산의 짜임새 야구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으면서 그들의 야구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두산이 승리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사이 롯데는 수비에서 무너지지 않으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3루 기용으로 불안한 시선을 받았던 롯데 내야진은 예상외의 단단함을 보이면서 위기를 넘기는데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부상 이후 수비에 대한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대호 선수는 수 차례 좋은 수비로 좌측 수비 라인을 안정시켰습니다. 3회말 위기에서 보여준 조성환 선수의 재치있는 더블플레이 유도와 좌익수 손아섭 선수의 좋은 수비는 롯데 수비의 약점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또 하나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불펜이 힘을 내면서 롯데 승리에 크게 일조했습니다. 6회 위기에서 등판한 김사율 선수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6회 위기를 병살타 유도로 막아낸 김사율 선수는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두산 불펜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믿었던 강영식 선수가 부진하면서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김사율 선수까지 무너졌다면 1차전 승리 가능성은 없었을 것입니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프로 입단이후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미완의 대기로서 가능성만 인정받았던 김사율 선수였고 30살이 넘어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 시즌이었지만 오랜 무명생활을 통해 단련된 강인한 정신력은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든든한 불펜투수로 그를 변모시켰습니다. 제구가 동반된 다양한 변화구는 활기는 띠던 두산의 공격력을 약화시켰고 롯데가 반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10득점한 롯데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막은 김사율 선수의 역투는 승리를 부른 활약이었습니다. 이번 호투로 김사율 선수는 준 플레오프기간 확실한 불펜카드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수비의 안정과 함께 롯데는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은 고른 공격력으로 끈질기에 두산을 압박했습니다. 경기 중반까지 거듭된 재 역전 허용으로 힘이 빠질법도 했지만 타선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내며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4번 이대호 선수는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2타점을 기록하면서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다했습니다. 주장 조성환 선수 역시 멀티 히트와 7회 5 : 5 동점을 만드는 타점을 기록하며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했습니다.

고른 활약을 한 롯데 타선이었지만 8번에 배치된  전준우 선수의 활약은 승리와 직결되는 것이었습니다. 2회 기선제압의 타점을 올린 전준우 선수는 2안타를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고 5 : 5 로 맞서던 9회초 역전 솔로 홈런포를 작렬하면서 팽팽한 흐름을 롯데쪽으로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5회 이후 불펜 싸움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던 두산이었고 최강의 불펜 카드인 정재훈 선수가 마운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전준우 선수의 홈런은 두산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정재훈 선수에게 3이닝 투구를 맡기면서 1차전에 승부를 걸었던 두산은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 희망을 살리려 등판한 또 다른 필승카드 임태훈 선수마저 믿을 수 없는 최악의 난조에 빠지면서 6 : 5 의 점수는 순식간에 10 : 5 가 되었고 접전의 경기는 롯데의 일방적 리드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전준우 선수의 홈런에서 비롯된 충격파는 단단하던 두산의 조직력을 무너뜨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방이 되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 중반이후 주전자리를 차지한 전준우 선수였고 롯데의 4강에 큰 기여를 했지만 부족한 경험이 포스트 시즌에서의 활약에 의문을 가지에 했던 전준우 선수였지만 1차전 활약은 그가 지니고 있던 의문부호를 모두 없애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롯데는 송승준 선수의 투혼의 선발투와 김사율 선수의 무실점 역투, 전준우 선수의 결정적 한방이라는 시나리로가 맞물리면서 기분좋은 첫 승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 세명의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겠지만 모든 선수가 하나가되어 두산의 조직력을 이겨냈다는 점이 승리의 기쁨을 더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랜 공백을 지닌 가르시아 선수가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고 위축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는 점, 가장 믿을만한 불펜 중 한 명인 강영식 선수가 믿음을 주지 못하는 투구를 했다는 점은 앞으로의 경기에서 어려움을 줄 수 있는 요소였습니다.

특히,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 하위타선에 배치된 가르시아 선수가 주어진 찬스를 거듭 놓치면서 팀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은 큰 아쉬움입니다. 비록 한 경기의 결과지만  가르시아 선수가 하위타선에서도 감을 찾지 못한다면 또 다른 외야 옵션을 고려하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1차전 승리로 롯데는 향후 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두산의 필승 불펜자원을 모두 소모시키면서 역전승을 이루어냈다는 점은 팀 사기를 높임과 동시에 2중 3중의 이점을 함께 가질 수 있는 승리였습니다. 두산으로서는 믿었던 불펜의 붕괴와 동시에 그들의 야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무너지면서 역전패 했다는 점이 앞으로 경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5전 3선승제의 승부에서 한 경기만을 치렀을 뿐입니다. 작년 시즌 먼저 1승을 하고도 내리 3연패했던 기억이 있는 롯데이니 만큼 결코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높은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양팀은 롯데 사도스키, 두산 김선수 선수가 등판하는 2차전에서 또 한번 총력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두산이나 작년의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기위해 좋은 기세를 이어가려는 롯데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할 경기입니다. 만약 롯데가 2차전마저 잡는다면 시리즈는 예상외로 초 단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롯데가 2차전 승리로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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