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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롯데와 2연패로 충격에 빠진 두산이 부산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롯데는 지금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 내친김에 스윕 시리즈로 승부를 결정짓고 싶을 것이고 두산은 포스트 시즌 단골 진출팀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또 다른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임할 것입니다.

현재 팀 분위기와 선발투수 매치업만 놓고 본다면 롯데의 3연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경기 후반까지 접전을 벌이던 팽팽한 승부를 이겼다는 것은 팀 사기를 크게 높였습니다. 승리의 장면이 너무나 극적이었기에 선수들의 자신감 또한 높아졌을 것입니다. 여기에 약점으로 지적되던 불펜과 수비가 비교 우위를 보이면서 공수 양면에서 두산을 압도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여기에 상하위타선의 가리지 않는 타선의 활약, 선발과 불펜 모두가 하나가 된 투수진의 선전, 강민호 선수의 안정된 투수리드와 장성우 선수의 백업조합이 만든 포수진의 단단함이 어우러지면서 팀 조직력 또한 절정에 오른 느낌입니다. 타선의 중심이 되어야 할 가르시아 선수의 부진이 묻혀질 만큼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은 최고조에 올라있습니다.

이런 롯데와 달리 두산은 그들답지 않은 야구를 보여주면서 강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믿었던 중심타선은 침묵하고 있고 단단하던 수비는 국가대표 유격수 손시헌 선수의 실책이 연 이틀 이어지면서 패배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롯데에 비해 우위에 있다던 불펜은 정재훈, 임태훈 두 명의 믿을맨들이 무너지면서 시리즈 전 예상을 빗나가게 하고 말았습니다.

선수기용과 타선의 운용, 경기중 작전 등에서도 그 의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경기를 어렵게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2차전 10회초 수비에서 조성환 선수를 거르고 이대호 선수를 선택한 승부수가 대 실패의 결과로 이어진 것은 너무나 큰 타격이었습니다. 여기에 찬스에서의 번트 실패와 연이은 병살타와 주루미스 등 잔잔한 플레이마저 롯데에 밀리는 상황에서 승리를 거둘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1, 2차전에 타순의 변화를 가져가면서 떨어진 득점력을 높이려 했지만 백약의 무효였습니다. 타격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임재철 선수가 하위타선에서 활약하면서 타선을 주도하는 상황입니다. 시즌 20홈런을 기록하면서 신인왕을 예약한 양의지 선수는 처음 임하는 포스트 시즌에 대한 부담탓인지 특유의 날카로운 타격이 실종되었고 수비마저 불안감을 노출하면서 상대의 기를 살려주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롯데는 그들의 야구를 하면서 포스트시즌 울렁증을 극복한 모습이고 두산은 더 경직된 플레이로 포스트 시즌 전문가 답지않은 경기기력을 선보이며 시리즈 벼랑끝으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고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양팀은 기대주에서 팀의 중심선수로 자리매김한 젊은 선발투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롯데는 이재곤, 두산은 홍상삼 선수를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롯데 이재곤 선수는 시즌 중반이후 말 그대로 혜성과 같이 등장한 선발투수입니다. 롯데 선발진의 잇단 부상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할만큼 팀 전력구상의 핵심선수가 아니었지만 주어진 기회를 멋지게 살리면서 팀의 구세주가 된 선수입니다. 최근 보기드문 언더핸드 선발이라는 생소함과 함께 날카로운 싱커볼로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은 안정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상대 두산전에서도 강점을 보이면서 좌타자가 많은 두산은 머슥하게 만들었습니다. 시즌 후반기 주무기 싱커가 상대팀에서 읽히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뚝심있게 고비를 넘기면서 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과 안정된 제구력은 믿을 수 있는 선발로서 그를 자리매김했고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중요한 고비에서 주축 선발인 장원준 선수에 앞서 등판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에 맞선는 두산 홍상삼 선수는 어제와 다른 오늘이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시즌 초반 잃어버린 투구 벨런스를 좀처럼 찾지 못하면서 위력적인 구위를 전혀 살리지 못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볼넷 허용와 피 안타율은 급 상승했고 대 롯데전 성적은 참담한 수준이었습니다. 작년 시즌 롯데 킬러라는 명성을 잊게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가을이 오면서 홍상삼 선수는 안정감을 찾았고 시즌 초반보다 크게 좋아진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롯데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호투하면서 자신감을 찾을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경기를 할 사직 구장은 작년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 4차전 선발승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홍상삼 선수로서는 후반기 상승세와 기분좋은 가을 기억을 바탕으로 위기의 팀을 구해야 하는 무거움 짐을 짊어져야 할 입장입니다. 

이렇게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두 투수지만 중압감이 큰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투구를 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과연 누가,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을지에 따라 팀의 운명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년고 달리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양팀입니다. 롯데는 3연승, 3이라는 숫자를 가슴에 세기고 두산은 반격의 1승, 1이라는 숫자를 가슴에 세기고 경기에 임할것입니다. 롯데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시리즈를 마감하고 삼성전에 대비하고 싶을 것입니다. 에이스 송승준 선수와 중심타자 이대호 선수의 회복시간을 좀 더 가져가고 싶은 마음은 크기 때문입니다.

아직 활용되지 않은 불펜자원이 남아있고 홈경기에 강했던 타선도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단기전에서 중요한 기세 싸움에서 앞서도 있다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홈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반면 두산은 3차전에서 승리한다면 대 반전의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4차전 롯데 선발이 예상되는 장원준 선수가 두산전에 극악의 피칭을 했고 오랜 공백이 있었다는 점이 희망을 높여줍니다. 1차전에 선발등판했지만 투구수가 많지 않았던 히메네즈 선수에게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입니다.

관건은 홍상삼 선수가 5이닝을 버텨주면서 초반 롯데 기세를 막아줄 수 있을지 여부와 연 이틀 구원실패로 충격을 받았을 불펜진의 하루 휴식으로 얼마나 그 기력을 회복하면서 심기일전 할지 여부도 중요합니다. 여기에 계속된 가을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긴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 선수의 중심타자 라인이 그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10월의 첫 주말, 롯데는 3이라는 숫자를 위해 두산은 1이라는 숫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과연 어느 숫자가 양팀 시리즈 전적에 새겨질지 그 결과가 궁금해지는 토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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