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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프로야구 구단들의 선수구성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전력의 주요 변수인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도 하나 둘 결정되는 상황입니다. 매면 그러했 듯 상당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더 좋은 외국인 선수를 찾기 어려운 시장 사정은 구단의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하위권 팀들은 변화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고 상위권 팀들은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긍정적입니다. 

변화와 유지의 갈림길에서 올 시즌 우승팀 SK는 변화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예상치 못한 부상변수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SK에 아쉬움이 되고 있습니다. 올 시즌 김광현 선수와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했던 카토쿠라 선수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것입니다. 올 시즌 활약으로만 놓고 본다면 재계약이 유력한 선수였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이 그와 SK의 인연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게 하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 후반에 입은 무릅 부상은 한국 무대에서 화려하게 재기한 카토쿠라 선수를 수술대에 오르게 만들었습니다. 30대 후반의 나이를 감안하면 재활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고 어쩌면 선수생활의 지속 여부도 불투명하게 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용병이라는 그의 위치 또한 우승이라는 좋은 추억을 가지게 했던 SK에서의 선수생활 연장을 무산시키고 말았습니다.



                                                                        (사진출처 : SK와이번즈 홈페이지)


한국 프로야구 진출전 카토쿠라 선수는 전성기를 지나 선수생활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본무대에서 탈삼진왕에 오르면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한 그였지만 흐르는 세월은 그의 구위를 저하시켰고 엔트리 진입조차 하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렸습니다. 하지만 카토쿠라 선수는 선수생활 연장을 위한 의지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마이너 계약을 감수하면서 미국 무대를 노크하기도 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의 의지는 낯선 땅 한국으로 그를 이끌었고 SK와의 인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양국의 특수 관계에 근거한 팬들의 차가운 시선과 이미 퇴물이라는 취급을 받고 있었던 그에 대한 많은 의구심 속에 그의 한국생활을 시작되었습니다.

2009년 입단 첫 해, 카토쿠라 선수는 최선을 다했지만 오랜 공백으로 인한 체력저하와 리그 적응의 문제가 겹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올렸습니다. 수준이 상승한 한국프야구의 타자들은 그의 저하된 구위로 상대하기 힘들었습니다. 2군으로의 강등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노장 투수의 의지는 꺽이지 않았고 후반기 좋은 피칭으로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SK선수들의 거듭된 부상속에도 시즌 중반 영입된 글로버 선수와 함께 팀의 주축 선발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습니다.

2009 시즌 후반기 그의 활약은 또 한번의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SK구단은 외국인 투수 구인난 속에 그와의 재계약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SK의 선택은 큰 성공으로 나타났습니다. 충실히 동계 훈련을 소화한 카토쿠라 선수는 직구의 구위가 크게 향상되었고 주무기 포크볼이 날카로움이 더해지면서 달라진 모습으로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승리 행진을 이어간 카토쿠라 선수는 다승왕 경쟁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크게 활약했고 좌완 투수들이 득세하는 현실에서 이에 맞설 수 있는 우완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시즌 후반 체력저하로 14승에서 그 승수가 멈추긴 했지만 회춘이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노장투수의 선전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의 부활투와 함께 SK는 더 편하게 시즌 운영을 할 수 있었고 통합 우승의 최고 수훈 선수 중에 그의 이름을 윗 자리에 올려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의 가치는 좋은 성적에서도 찾을 수 있었지만 성실한 자세와 팀원들과의 친화력 등 경기 외적인 요인에서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카토쿠라 선수는 국내선수들에게서도 악명이 높은 SK의 지옥훈련을 함께 소화했고 그를 더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었습니다. 팀이 필요하면 불펜투구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헌신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팀원들과 하나가 된 그의 모습은 여느 외국인 선수와 달랐고 모범적인 사례로 보기에 충분했습니다. 카토쿠라 선수의 성공은 올 겨울 거듭된 일본리그 출신 선수의 영입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고 대만리그까지 우리 구단들의 관심을 가지게 했습니다. 그의 성공은 한 개인의 성공이 아닌 한국 프로야구의 외국인 선수 기용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카토쿠라 선수의 2년은 짧았지만 우승팀의 주축 선수로 제 2의 야구인생을 열었다고 해도 충분할 만큼 화려한 것이었습니다. 비록 그가 부상으로 한국프로야구와의 인연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의 열정과 의지력이라면 또 한번 마운드에서 최선의 피칭을 하는 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이루어진 한국 행 그리고 그의 도전은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그 결과는 아름다웠습니다. 비록 카토쿠라의 선수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잠시 멈추게 되었지만 그가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한국무대에서 뛸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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