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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프로야구는 시즌을 대비한 동계 전지훈련의 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전력 보강을 위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나 팀간 트레이드 FA 시장도 막을 내렸고 연봉 협상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예상대로 이렇다할 트레이드는 없었고 FA 시장은 조용했습니다. 몇 몇 팀의 대형 외국인 선수 영입이 중요한 뉴스로 등장했을 뿐 팀 전력 변화요인이 크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전 스토브리그 최고의 이슈 메이커는 롯데였습니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전격적인 교체 결정과 양승호 신임 감독 선임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우승을 위한 변화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3년간 구축된 롯데만의 야구가 퇴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았고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지는 신임 양승호 감독은 기대보다 팬들의 비난이 더 많았던 결정이었습니다.

감독 교체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을 무렵 롯데는 넥센과 깜짝 트레이들 단행했습니다. 그 결과 전도 유망한 선발투수인 고원준 선수를 영입하는 성공했고 비록 불펜의 핵심 요원이 이정훈 선수와 외야의 유망주 박정준 선수를 내주긴 했지만 현금 개입의 의혹을 지울 수 없는 트레이드였습니다. 넥센 투타의 핵심 강정호, 손승락 선수에 대한 트레이드에 온 시선이 쏠려있던 상황에서 아무도 예상 못한 것이었습니다.

롯데로서는 논란을 피하면서 팀 전력 보강을 함께 하려는 시도였지만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황재균 선수의 트레이드 전력도 있었고 상대 카드의 차이도 형평성에서 논란이 컸습니다. 이 과정에서 넥센으로 옮겨간 이정훈 선수가 지난 시즌 연봉협상 과정에서 연봉 조정신청까지 간 전력이 고려된 것인 아닌가 하는 의혹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영입한 고원준 선수가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이긴 했지만 불펜 강화가 필요한 시점에 불펜의 중요 선수를 내주는 결정이 당장의 전력 보강에 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롯데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영입난 속에 롯데는 자매구단 지바 마린스에 지난 시즌을 보냈던 코리 선수와 계약을 했습니다.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지만 이미 40을 바라보는 많은 나이와 구위의 불확실성은 롯데가 그토록 원했던 외국인 선수였는지를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시절 감독에게 외국인 선수 영입을 철저히 의존하던 구단이 3년간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가르시아 선수를 버리면서 까지 영입한 선수치고는 중량감이 크게 떨어지는 선수임에 틀림없었고 타팀의 대형 외국인 선수의 영입과 비교되면서 프론트의 안목과 함께 우승을 원하는 팀에 걸맞지 않은 투자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전력 보강과정에서 큰 논란속에서도 그 성과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받았던 롯데는 연봉협상와 제 9구단 창단과정에서도 실망스러운 행보를 거듭하면서 스토브리그의 뉴스 메이커로 그 역할을 다했습니다.

우선 제 9구단 창단과 관련해서 롯데는 줄곳 반대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9구단 창단을 위한 엔씨소프트의 구체적인 의사표명과 창단신청이 있었음에도 내실을 기해야한다는 논리로 부정적인 견해를 지속했습니다. 히어로즈의 파행적 운영이 또 다시 재현될 수 있고 구단들의 만성적자구조와 선수 수급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롯데의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때 보다 창단 열기에 뜨겁고 연고지로 거론되는 통합 창원시의 강력한 의지와 투자가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반대는 그 열기를 식게할 요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삼은 앤씨소프트의 운영능력에 관해서도 재정적인 면에서 결코 뒤지 않은 능력이 있는 기업임을 감안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제 9구단 창단에 위험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프로야구의 저변을 더 넓히고 시장을 활성화시켜 프로야구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롯데는 이에 대한 반대의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연고지로 삼고있는 창원지역을 양보해야 하는 것에서 오는 위기감과 이를 막으려는 편협한 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외부의 비난과 함께 주전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에서 보여준 난맥상은 롯데를 또 한번 스토브리그의 중심에 서게했습니다. 팀 간판 타자인 이대호 선수는 일찌감치 협상을 포기하고 KBO에 연봉조정 신청을 한 상태고 롯데는 이에 대해 해법을 내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 신청은 개인적인 아쉬움과 함께 그동안 연봉협상에서 보여온 롯데 구단의 고압적인 태도와 선수 가치에 대한 상대적 저 평가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고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기에 롯데 구단을 더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전급 선수들과의 협상도 개운치 않은 뒷 맛을 남기고 마무리되면서 내년 시즌 준비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타팀에 비해 저 평가되온 선수 가치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도 선수단 사기에 있어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시절 서서히 컨디션을 올리던 훈련 방식이 양승호 감독체제에서는 치열한 내부경재을 유도하는 쪽으로 변모될 가능성이 높은 상화에서 주전급 선수들의 늦어진 연봉 협상은 부상 등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작년 시즌 롯데는 연봉협상의 잡음을 드러내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다행히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4강 진출에 성공하긴 했지만 우승을 노린다는 금년 시즌에 드러난 내부 문제들은 전력 강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큰 변화를 겪은 팀이고 그에 맞는 조직력을 하루 빨리 갖춰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롯데의 모습은 기대보다 우려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안팍의 좋지 못한 시선과 논란을 구단 스스로 자초했다는 점입니다. 팬들의 열화가 같은 응원을 통해 얻은 최고 인기구단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한 나머지 좀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구단 운영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롯데였고 이 점은 올 겨울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롯데 구단은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해는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히는 분위기입니다.

롯데는 금년 시즌을 앞두고 더 좋은 성적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팀은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지 못한다면 제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틀에박힌 구단 운영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현 롯데구단의 운영방식은 매 년 논란을 일으킬 것이고 시끄러운 스토브리그를 피할 수 없습니다. 이를 통해 누적된 갈등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이 팀에 잠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여러 이야기거리를 남기는 스토브리그를 보낸 롯데였습니다. 올해 역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올 해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롯데 팬들은 다시 한번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롯데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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