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현대 야구에서 포수의 위치는 그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팀 수비의 구심점이자 투수들의 조력자로 1인 다역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상대 타자와의 수 싸움은 물론이고 상대팀의 작전 흐름까지 읽어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 만큼 많은 경기를 통한 경험의 중요성이 큰 자리이고 젊은 나이에 주전 포수가 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흐름에도 아주 젊은 나이에 팀 주전 포수가 되는 행운을 잡은 선수가 있습니다. 롯데 강민호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고졸 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강민호 선수는 당시 주전 포수였던 최기문 선수의 부상과 함께 대체 포수가 마땅치 않은 팀 사정이 맞물리면서 주전 포수의 기회를 일찍 잡을 수 있었습니다.

어른 나이와 경기경험 부족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했지만 감독들의 믿음과 미숙함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는 팬들의 성원속에 롯데 주전 포수를 넘어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습니다. 신입급 포수들이 몇 년간의 2군 생활 이후에도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강민호 선수에게는 너무나도 큰 행운이 찾아온 것입니다.



 (사진 : KBO 홈페이지)


포수가 성장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1군 경기경험을 통해 강민호 선수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타격부분에서는 리그 최고 수준으로 성적이 상승세를 그렸습니다.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한 2007년 시즌 이후 강민호 선수는 두 자리수 홈런에 3할대 후반의 타율을 기록하는 공격형 포수로서 그 존재감을 알렸고 롯데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요 선수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 포수로 올림픽 금메달의 기쁨을 함께 누리 수 있었습니다. 주전의 자리는 아니었지만 국제 경기 경험에서 만큼은 어느 팀 포수에게도 뒤지지 않는 경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서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던 강민호 선수에게도 2009년은 큰 시련의 시기였습니다.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이 악화되면서 주자 견제와 2루 송구에 큰 어려움을 초래했고 그 동안 지적되던 볼배합과 투수 리드의 문제점이 크게 부곽되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된 팬들은 그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좀 더 향상된 기량을 원했지만 그런 팬들의 눈 높이를 맞추기에는 그의 수비 능력은 정상급에서 거리가 있었습니다. 팬들의 성원도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한 부상, 그리고 또 다른 젊은 포수인 장성우  선수의 성장세가 함께 하면서 그의 입지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2009년 시즌 중간에 강민호 선수는 부상부위에 대한 수술을 결정했고 팀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밖에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팀의 주전 포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루어낸 팀을 보면서 그는 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맞이한 2010년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강민호 선수는 팀 내 경쟁을 이겨내고 다시 주전포수로 새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공격 성향이 강한 전임 로이스터 감독의 절대적 신임이 바탕이 되었지만 성실한 재활과 수비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것도 부활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완전치 않은 팔꿈치가 중간중간 말썽을 부리기도 하고 투수리드에 대한 아쉬움이 없진 않았지만 수비면에서 더욱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타율 0.305에 23홈런의 진 일보한 타격을 선보이면서 확실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5할이 넘는 장타력과 72타점은 포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가치가 있는 성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수비에서의 적극성이 좋아졌고 후반기에는 투수리드와 주자견제의 불안함도 크게 개선되면서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서의 가능성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리그의 성과를 바탕으로 강민호 선수는 연봉 2억을 돌파하는 기쁨과 함께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시즌 강민호 선수는 성적과 연봉, 그리고 경기 경험 등의 측면에서 그의 위치는 리그 상위권의 포수임을 입증했고 극것이 부상의 어려움을 극복한 것이었기에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올 가을 아시안게임에서 강민호 선수는 현존 최강의 포수인 박경완 선수와 함께 다시 한번 대표팀에 선발되었고 또 한번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습니다. 강민호 선수로서는 금메달의 기쁨과 함께 박경완 선수의 노하우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아직도 강민호 선수의 부족한 2%인 수비 부분에서 그는 많은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강민호 선수가 20대 중반의 선수이긴 하지만 이미 1군에서 600경기 이상을 치른 선수이고 다양한 국제 경기경험이 함께 하면서 경험만 놓고 보면 중견선수라 해도 될 만큼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장성우라는 젊은 포수가 있지만 그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상황이고 또 다른 포수의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이미 군까지 면제받은 강민호 선수의 가치는 더욱 더 소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봉 문제로 많은 선수와 갈등을 겪었던 롯데구단이 그에게는 대폭적인 인상을 적용했다는 점은 포수라는 포지션과 함께 앞으로의 가능성을 더 크게 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이미 그 기량을 인정받은 강민호 선수지만 최고 포수의 자리로 가기위해서는 보안할 점이 많습니다. 우선 고질적인 부상에서 회복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팔꿈치 부상이 계속 그를 괴롭힌다면 포수로서 롱런하는데 큰 어려움을 줄 것입니다. 자친 송구의 문제로 자의반 타의반 포수자리를 내어주고 지명타자로 전환한 홍성흔 선수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볼배합과 투수리드의 부족함을 메우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많은 향상을 보였지만 단조로운 볼배합과 가끔 보이는 지나친 공격성향의 리드는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이 공격력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면 수비능력을 중시하는 신임 양승호 감독 체제에서 투수리드, 수비능력의 향상은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런 저런 보완점을 가지고 있지만 강민호 선수는 아직 젊은 선수입니다. 문제를 보완할 시간이 더 있음을 의미합니다. 부상을 조기 극복할 만큼의 의지가 있는 선수이기에 개선의 가능성은 높습니다. 반면에 팀의 중심선수로 더 많은 책임감과 자기 관리가 병행되어어 하는 위치에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젊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그의 미숙함이 덮어질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2011년 시즌을 맞이하는 롯데의 중심선수로서 그의 역할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가르시아 선수가 빠진 타선에서 강민호 선수는 그 빈자리를 메워줄 타점과 홈런을 양산해내야 하는 부담을 함께 안고 있습니다. 최소한 지난 시즌 만큼의 성적을 팀은 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수비력의 향상까지 함께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하지 못한다면 최고 포수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습니다. 공수를 겸비한 완성형 포수로 그가 발전할 수 있다면 최고 포수의 자리가 결코 꿈은 아닐 것입니다. 보통 30살이 넘어 절정의 기략을 선보이는 포수 포지션임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젊은 나이에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강민호 선수는 큰 축복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과연 강민호 선수가 이러한 축복을 더 큰 발전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 잘하는 선수에서 최고 포수의 자리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빨라질수록 롯데의 우승행보도 함께 빨라질 것입니다. 그의 2011년 시즌을 기대해 봅니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