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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지막 경기이나 한 주를 시작하는 롯데와 넥센이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자는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접전을 경기에서 9회말 강민호 선수의 끝내기 안타로 8 : 7 로 승리했습니다. 초반 롯데 우세, 중반이후 넥센의 반격이 이어지는 경기였고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한 총력전의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이 경기를 잡아내면서 6월의 시작을 일단 기분좋게 할 수 있었습다.

롯데는 승리하긴 했지만 내용이 좋지 못했습니다.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초반 롯데는 이대호, 강민호 선수의 2점 홈런을 바탕으로 초반 7 : 2 의 리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불펜의 불안정과 수비의 아쉬움 속에 추격의 점수를 허용했고 7회초 수비에서 7 : 7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흐름이었지만 마지막 승운은 롯데의 것이었습니다.

선발투수 대결에서 롯데는 우세가 예상되었습니다. 롯데 장원준 선수는 이미 5승을 거두고 있었고 비교적 안정감있는 투수를 이어오고 있있었습니다. 넥센의 문성현 선수는 넥센의 5인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있는 선수였지만 아직 경기 경험이나 기량이 장원준 선수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였습니다. 롯데와의 상대 전적도 좋지 못했습니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은 모두 좋지 못했습니다. 롯데 장원준 선수는 경험으로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했고 넥센 문성현 선수는 초반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초반 경기 양상은 선발투수의 역량에서 달라졌습니다.

롯데 장원준 선수는 제구에 큰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고전했습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구위도 이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5이닝을 동안 매 회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피 안타는 8개였고 볼넷 3개를 허용하는 부진한 투구였습니다. 1회 넥센 유한준 선수에게 허용한 1타점 적시타, 5회 김민성 선수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으로 2실점 한것이 다행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장원준 선수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고 끝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스스로 무너지던 모습과 달랐습니다. 위기의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장원준 선수의 위기극복에는 넥센 타자들의 적시타 부재와 거듭되는 병살타, 유격수 문규현 선수를 중심으로 한 내야진의 호수비가 바탕이 되었습니다.

선발투수는 흔들렸지만 넥센은 계속되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반면 롯데는 초반 집중력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중심타선의 홈런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1실점 한 이후 시작된 1회말 공격에서 4번 이대호 선수는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바로 역전시켰습니다. 바깥쪽 공을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중심 타자의 힘을 느끼게 하는 홈런이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홈런 이후 롯데 타선은 연속 안타가 이어졌고 홍성흔, 황재균 선수의 적시타를 묶어 4 : 1 의 리드를 잡았습니다. 넥센은 선발투수를 조기 교체해야 했고 불펜 가동을 서둘러야 했습니다. 롯데는 이후에도 차고차곡 추가점을 쌓아나갔습니다. 4회에는 대타 박종윤 선수이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5회말에는 강민호 선수의 2점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롯데의 이대호, 강민호 선수는 멀티 안타과 함께 홈런을 기록하면서 중심타자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의 활약속에 롯데는 기분 좋게 5월을 마무리 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여기에 롯데보다 많은 안타와 출루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넥센의 아쉬운 공격력과 넥센 불펜진의 추가 실점이 이어지면서 승리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롯데 불펜이 가동된 6회초 부터 발생했습니다. 롯데는 컨디션 난조로 투구수 100개를 넘어선 장원준 선수를 이른 이닝에 교체했습니다. 7 : 2 의 경기는 불펜진이 충분히 막아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대는 이내 불안감으로 바뀌었습니다. 6회초 등판한 김수완 선수는 나오자 마자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좋은 투수리드와 맹타를 휘두르던 강민호 선수의 실책도 원인이었습니다.

롯데는 6회초 넥센 조중근 선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7 : 4로 쫓기기 시작했습니다. 7회초에는 최근 불펜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하는 이재곤 선수를 조기 투입하면서 승리를 굳히려 했지만 넥센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습니다. 이재곤 선수의 싱커는 이전 경기보다 위력이 없었고 이는 연속 안타에 이은 위기로 연결되었습니다. 여기에 포수 강민호 선수가 평험한 파울 플라이를 놓치는 또 하나의 실책은 위기를 더 키우고 말았습니다.

 김민우 선수의 안타로 시작된 넥센의 공격은 유한준 선수의 안타, 알드리지 선수의 적시타로 7 : 5 로 롯데를 압박했습니다. 롯데는 질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결국, 마무리 코리 선수를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믿고 맞길 수 있는 투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리 선수도 좋지 못했습니다.

코리 선수는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송지만 선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경기는 7 : 7 원점을 돌아갔습니다. 5월 초 기적의 역투 이후 부진하던 코리 선수였습니다. 컨디션 회복을 위해 등판 간격을 조절해 주었지만 구위는 위력이 크게 떨어졌고 정교하던 제구도 이전만 못했습니다. 마무리 투수가 무너지면서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맥이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넥센은 송신영, 손승락 두 명의 확실한 불펜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타선도 활발했습니다. 롯데는 넥센의 바뀐투수 이정훈 선수의 노련한 투구에 더 이상 타선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코리 선수 이후을 맏아줄 투수가 불투명했습니다. 또 한번의 대 역전패의 암운이 드리워지는 경기 후반이었습니다.

이 상황을 극복하게 한 것은 코리 선수의 심기일전 역투였습니다. 동점 허용이후 코리 선수는 제구에 안정감을 찾으면서 9회초 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2. 2이닝 동안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습니다. 코리 선수가 역전을 허용했다면 롯데의 5월은 큰 실망감 속에 마무리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마운드가 안정을 되 찾으면서 롯데는 9회말 공격에서 끝내기 찬스를 맞이했습니다. 손아섭 선수의 2루타로 시작된 찬스는 이대호 선수의 고위사구와 함께 무사 1,2루의 찬스로 이어졌습니다.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 선수를 투입하면서 승리 의지를 보였습니다. 무사 1,2루 찬스에 들어선 타자는 강민호, 경기초반 맹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지만 경기 후반 연속 실책으로 팀을 울린 선수였습니다.




보내기 번트가 예상되었지만 강공이 선택되었습니다. 코칭 스탭은 강민호 선수의 좋은 타격감을 믿었습니다. 강민호 선수는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강민호 선수의 타구를 우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로 연결되었고 롯데는 어려운 승부를 8 : 7 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끝내기 타구에 환호해야할 강민호 선수였지만 자신의 실책으로 팀이 어려운 경기를 한 탓인지 담담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강민호 선수는 마지막까지 타선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중심타자의 책임감을 보여주면서 가장 마지막에 빛났습니다. 롯데로서는 내용상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끝내 승리를 거두면서 5월의 마무리를 기분좋게 할 수 있었습니다. 5할 승율에도 바싹 다가섣고 어려운 경기를 승리하면서 팀 사기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롯데는 불펜의 불안감을 다시 노출시켰습니다. 코리 선수는 위력적인 마무리와 거리가 있고 여타 불펜 투수들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펜의 문제는 롯데의 6월을 계속 힘들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앞선 상황에서 수비가 느슨해지면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넥센의 적시타 부재라는 행운이 없었다면 고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기는 상황에서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5월을 마감한 롯데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입니다. 두산도 점점 힘을 되찾아가고 있고 7위 한화는 가르시아 선수를 영입하면서 6월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하위 넥센 역시 다시 상승 반전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어느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는 6월입니다. 화요일 경기는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해야 함을 일깨워 주는 경기였습니다.

롯데가 화요일 끝내기 승리를 시작으로 6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에이스 송승준 선수가 나서는 수요일 경기 승리가 그 어느 때 보다 소중해졌습니다. 주말 LG전이 이어짐을 감안하면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의 위닝 시리즈가 절실합니다. 롯데가 6월이 시작을 어떻게 할 지 궁금한 수요일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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