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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작을 시리즈 스윕으로 장식하려던 롯데의 희망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연승과 연패의 갈림길에서 만난 롯데와 넥센은 경기 마지막 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타자들의 집중력은 시종 일관 투수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치열한 타격전의 결과는 넥센의 11 : 10, 재 역전승이었습니다. 롯데는 연패 탈출을 위한 넥센 선수들의 강한 의지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넥센이 주도했습니다. 롯데 선발 이재곤 선수의 부진한 투구가 그 원인이었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렸습니다. 주무기 싱커도 밋밋하게 떨어졌습니다. 높은 곳으로 형성되는 투구는 여지없이 안타와 연결되었습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다소 불규칙한 등판이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넥센은 1회 김민우 선수의 기습번트 안타로 시작된 찬스에서 조중근 선수의 적시타, 강병식 선수의 3점 홈런으로 4점을 먼저 선취했습니다. 

넥센은 2회초 공격에서도 김민우 선수의 실책 출루와 3번 조중근 선수의 희생타로 1점을 더 추가했고 5 : 0 이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습니다. 연패 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탓인지 넥센 타자들의 집중력은 그 어느때 보다 높았습니다. 1번 김민우 선수는 출루때 마다 득점에 성공하면서 공격의 선봉 역할을 120% 이상 수행했고 이재곤 선수에 대비해 기용된 좌타 라인도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습니다. 




선발 투수의 초반 난조와 상대 타선의 집중력, 여기에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롯데는 초반 분위기를 넥센에 내줘야 했습니다. 낵센 선발 김성태 선수는 묵직한 직구와 각도큰 변화구로 롯데 타선을 잘 막았고 넉넉한 타격의 지원까지 받으면서 순조롭게 1승을 챙길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롯데의 시리즈 스윕의 꿈도 이렇게 사라지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롯데의 승리 의지는 5점의 차이를 조금씩 좁히기 시작했습니다.  3회말 전준우 선수의 안타로 시작된 찬스에서 롯데는 연속 안타로 집중력을 발휘했고 이대호 선수의 1타점 적시타와 대타 박종윤 선수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5 : 3 으로 추격에 성공했습니다. 롯데의 초반 암울한 분위기는 사리지고 경기는 접전의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이후 경기는 넥센이 달아나면 롯데가 추격하는 식으로 이어졌습니다. 넥센은 4회초 김민우 선수가 다시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고 롯데 이재곤 선수는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다시 흔들렸습니다. 코칭 스탭은 이재곤 선수에게 계속 기회를 주었지만 이재곤 선수는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재곤 선수는 4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습니다.

롯데는 김수완 선수에게 경기 중반을 잘 이끌어 줄것을 기대했습니다. 김수완 선수는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제구가 흔들렸고 곧바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습니다. 추격의 분위기를 깨는 아쉬운 실점이었습니다. 2점을 추가한 넥센은 7 : 3 리드로 다시 한 숨을 돌렸습니다.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5회말 공격에서 손아섭 선수의 기습번트 안타와 이대호 선수의 2루타, 홍성흔 선수의 타점을 묶어 2점을 추격한 롯데는 김성태 선수를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 바로 직전에 강판시켰습니다. 1승이 아쉬운 넥센은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른 이닝에 불펜을 모두 가동하면서 승리 의지를 보였습니다.

롯데는 6회초 수비에서 연속된 실책으로 추가 1실점을 하면서 추격 의지가 꺽이는가 했지만 이내 6회말 공격에서 상대의 실책으로 1점을 추격했고 이대호 선수의 멋진 솔로홈런으로 7 : 8 한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습니다. 초반 5점의 차이를 극복한 것입니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황재균선수와 대타 황성용 선수의 적시타로 끝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9 : 8, 대 역전의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롯데는 3연전 스윕이 눈앞에 다가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치열한 타격전도 이대로 마무리 될 것 같았습니다. 롯데는 임경완 선수에 이어 강영식 선수에게 경기의 마무리를 맡겼습니다. 전날 30개가 넘는 투구를 했던 강영식 선수로서는 다소 부담되는 등판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어렵게 역전한 경기를 꼭 잡겠다는 의지가 담긴 불펜 운영이었습니다.

이러한 롯데의 의지만큼 넥센은 승리 의지도 강했습니다. 넥센은 9회 공격에서 재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노장 송지만 선수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롯데 강영식 선수는 9회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송지만 선수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송지만 선수는 가운데 몰린 공을 2점 홈런으로 연결했고 경기는 10 : 9 넥센의 리드로 한 순간에 바뀌고 말았습니다.

이후 롯데는 코리 선수를 등판시키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기세가 오른 넥센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대 추격전 끝에 역전에 성공한 롯데로서는 허탈한 순간이었습니다. 불펜의 허약함이 또 다시 부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롯데는 9회말 공격에서 전준우 선수의 적시타로 10 : 11까지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 선수를 넘지 못하면서 대 역전승을 끝내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이겼다면 연승의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기회였지만 넥센은 의지앞에 그 뜻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20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분전도 패배속에서 빛을 잃고 말았습니다. 추가 실점 허용과정에서 실책이 연발되었던 점과 불펜의 난맥상이 재현되었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특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코리 선수의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한 4시간이 넘는 접전이었습니다. 양팀은 마지막 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습니다. 어떤 투수가 나와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치열한 타격전이었습니다. 롯데는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면서 연승의 가능성을 높였지만 끝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팀 타선이 상하위 할 것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쉽게 시리즈 스윕에 실패한 롯데는 까다로운 상대인 LG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순위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올 시즌 롯데는 LG에게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악몽과 같은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최근 LG의 페이스가 떨어져있고 롯데의 홈경기가 이어진다는 점은 승부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롯데로서는 아쉬운 패배를 잊고 다시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요일 선발로 나서는 고원준 선수가 지난 주말 완봉승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타선이 주중 경기의 화력만 유지한다면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롯데가 이기지 못한 접전의 휴유증을 이겨내고 금요일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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