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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삼성의 주중 첫 경기, 롯데는 투타 모든 부분에서 삼성에서 밀리면서 1 : 9 로 완패당했습니다. 일요일 경기 대승으로 연패를 끊었던 롯데였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특히, 순위싸움에서 중요했던 4위 삼성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그 승차가 더 벌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일정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올 시즌 화요일 불패의 기분 좋은 징크스도 끝나고 말았습니다.

선발 투수의 역할에서 승부가 결정된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송승준 선수, 삼성은 윤성환 선수가 선발로 나섰습니다. 모두 능력있는 투수들이지만 팀 내 비중에 있어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롯데 송승준 선수는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투수였고 윤성환 선수는 부상에서 재활한 막강 삼성 선발진의 4, 5선발의 비중을 지닌 선수였습니다.

선발 투수만 놓고 본다면 롯데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초반 흐름은 롯데의 기대를 빗나갔습니다. 송승준 선수는 위기 때 마다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투구 이닝수도 4이닝에 그쳤고 피안타는 8개나 허용했습니다. 투구 수 역시 93개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삼성 타선을 전혀 막아내지 못하면서 힘겹게 이닝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결국 송승준 선수는 2회 2점, 3회 2점, 4회 1점을 연속 실점했고 4이닝만을 소화한 채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습니다. 송승준 선수의 초반 5실점과 조기강판은 팀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었습니다. 송승준 선수의 직구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볼 배합이 읽힌 듯 삼성 타자들은 자신있게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송승준 선수는 에이스 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삼성의 불펜을 생각하면 초반 5실점은 롯데에게 부담스러웠습니다. 타선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타선 역시 부진했습니다. 삼성 선발 윤성환 선수는 빠르지 않지만 공 끝에 힘이있는 직구와 낙차큰 변화구, 가끔 던지는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조화시켰습니다. 롯데 타선은 윤성환 선수의 변화구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윤성환 선수가 7이닝 던지는 동안 롯데는 6안타를 산발로 기록했을 뿐입니다. 4번 이대호 선수도 무안타로 부진했고 테이블 세터진 역시 경기를 풀어주지 못했습니다. 7번 조성환 선수가 2안타를 치면서 분전했지만 공격의 흐름을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5회초 얻은 1득점 역시 상대의 실책에 편승한 것이었습니다. 공격의 팀 롯데가 공격에서 전혀 그들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입니다.

5회말 까지 5 : 1 삼성의 리드, 삼성에게는 안심이 되는 롯데에게는 힘겨운 점수차였습니다. 롯데는 김일엽 선수에 이어 코리 선수를 등판시키면서 추가 실점을 막고 추격의 가능성을 살려보려 했습니다. 코리 선수는 또 다시 무너졌습니다. 6회말 1사 2,3루의 위기에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박한이 선수에게 2점 홈런을 추가로 허용했습니다. 1 : 9 뒤진 롯데에게 승리의 희망을 기대하긴 힘들었습니다.

최근 부진한 코리 선수였지만 화요일 경기에서는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있게 던진 공이 맞아나가면서 평정심을 잃었습니다. 마운드에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자신의 투구에 대한 불만일수도 있겠지만 기용 시점에 대한 불만도 내포된 행동같았습니다. 마무리 역할을 하는 코리선수에게 6회초 4점로 뒤지는 상황에서 등판은 무리가 있었습니다.

코리 선수 스스로 납득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팀내 비중이 크게 떨어져있음을 느낄수도 자신감을 떨어뜨릴수도 있었습니다. 무너진 불펜에서 고군분투하던 코리 선수였지만 화요일 경기에서는 뭔가 불편함이 많은 모습이었고 이는 팀의 분위기를 더 저하시켰습니다. 외국인 투수지만 팀의 고찹급 선수로 팀내 비중이 높았던 선수가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 결코 좋은 영향을 줄 수 없었습니다.

6회 4실점 이후 사기가 크게 떨어진 롯데는 더 이상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빨리 경기를 끝냈으면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주장 홍성흔 선수가 선수들을 모아 화이팅을 주문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한번 떨어진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무기력증이 퍼진 롯데 타선은 이후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이지 못하고 완패의 경기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결국 롯데는 에이스 투수의 붕괴, 타선의 침체가 겹치면서 완패당했습니다. 패배의 아픔도 컸지만 삼성의 승리 불펜조를 등판시키는 못하면서 남은 2경기에서도 힘든 승부를 해야하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 선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이우선 선수만을 추가로 투입하면서 불펜의 힘을 비축할 수 있었습니다. 타선도 활력을 되 찾는 1석 2조의 효과까지 얻었습니다. 

롯데는 화요일 경기 패배로 4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삼성은 승리가 5개 더 많지만 롯데는 3개가 모자란 상황입니다. 더 이상 그 차이가 벌어진다면 추격이 힘든 간격입니다. 삼성과의 맞 대결이 그만큼 중요한 롯데였지만 경기에 대한 부담탓인지 투타 모두가 부진하면서추격의 기회를 스스로 놓쳤습니다. 향후 일정이 더욱 더 힘겨워졌습니다. 

롯데는 수요일 등판하는 고원준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고원준 선수 역시 힘이 크게 떨어지는 최근입니다.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한 탓에 거듭된 선발 등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체력적으로 힘이 달리는 모습입니다. 장타 허용이 이전에 비해 많아진 것은 현재 고원준 선수의 컨디션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롯데로서는 고원준 선수가 힘을 되찾고 본래의 투구를 해야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의 선발이 가장 약한 선발인 정인욱 선수임을 감안하면 고원준 선수가 초반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초반 실점으로 경기를 리드당한다면 삼성의 불펜에 경기 중반 이후 크게 고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요일 완패로 추중 첫 경기를 실망스럽게 시작한 롯데입니다. 더 이상 밀리면 시즌 전체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집중하지 못한다면 주중 삼성전은 악몽이 될 수 있습니다. 5월의 분전이 롯데를 수렁에서 건지긴 했지만 선수들 전체가 지쳐있는 모습입니다. 믿었던 선발진도 삐그덕 거리는 인상입니다. 기복이 있을 수 밖에 없는 타선을 생각하면 6월을 불안하게 하는 현상입니다.

현재 순위판도는 1위와 4위의 강세가 두드러 지면서 상하위권이 양분되는 양상입니다. 롯데가 더 이상 밀리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과연 롯데가 수요일 경기 승리로 4위권 추격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롯데의 수요일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순위싸움의 흐름을 좌우할 일전이 될 것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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