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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대와 한화의 금요일 경기, 비가오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했습니다. 선수들의 집중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가르시아 선수의 복귀전이 겹치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더 고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롯데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러한 분위기는 원정팀 한화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롯데는 목요일 대승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초반 타선의 폭발과 선발 장원준 선수 호투를 함께 묶어 2연승에 승리했습니다. 7 : 6 롯데의 승리, 초반의 큰 리드가 결국 승리와 연결되었습니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 선수가 선발로 나섰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른 류현진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이끌어야 했습니다. 선발 투수의 차이가 승부에 영향을 미친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1회말 공격에서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 선수의 난조를 틈타 대량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피로 회복을 위해 선발 로테이션의 순서를 한 번 거르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공의 구위나 제구 모두가 좋지 못했습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류현진다운 투구를 하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1회말 전준우, 황재균 선수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았습니다. 손아섭 선수의 땅볼은 실책과 함께 선취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류현진 선수를 더욱 더 힘들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무사 1, 3 루에서 이대호 선수는 류현진 선수의 체인지업을 좌측 담장으로 넘겼습니다. 4 : 0 롯데의 리드, 양팀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경기 흐름이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3회말 공격에서 행운의 안타로 1타점을 더 추가했고 롯데는 5 : 0의 리드를 잡았습니다. 결국 류현진 선수는 3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습니다. 2이닝 5실점에 4자책점, 무엇보다 2이닝만을 소화하고 강판되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롯데는 상대 에이스를 조기 강판시키면서 승리를 예약했습니다. 전날 삼성전의 불꽃타가 재현된 것입니다.

전준우, 황재균 선수는 3안타와 2안타를 기록하면서 테이블 세터로 확실한 역할을 했습니다. 손아섭 선수의 3안타와 1타점, 이대호 선수의 홈런 1개 포함 3안타 4타점까지 상위 타선이 팀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지면서 초반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었습니다.

타선의 확실한 지원속에 장원준 선수도 힘을 냈습니다. 장원준 선수는 올 시즌 이미 6승을 올리고 있었고 방어율도 3점대 초반을 유지하면서 롯데 선발진 중에서 가장 안정된 투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끔 보이는 심한 난조 현상이 흠이지만 특유의 롤코피칭도 줄었고 승운도 따르고 있었습니다. 상대 에이스 류현진 선수와의 대결에서도 장원준 선수는 흔들림 없이 좋은 투구를 했습니다.

비오는 날씨에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장원준 선수는 체인지업의 사용 빈도를 높이고 변화구를 적절히 이용하면서 맞혀잡는 투구로 이닝을 이끌었습니다. 한화의 타선은 장원준 선수의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득점을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장원준 선수는 5회초 다소 흔들리면서 2실점 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했습니다.

항상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는 5회 위기를 맞이하는 현상이 오늘도 재현되었지만 그 고비를 잘 넘기면서 퀄리트 스타트를 완성했습니다. 롯데가 바라는 7이닝 이상 투수를 하면서 불펜의 부하현상을 덜어주었습니다. 특히 비가 오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책임감 있는 투구가 돋보였습니다.

이 사이 롯데 타선은 4회 적시타로 1득점, 7회에는 대타 박종윤 선수의 밀어내기 몸맞는 공 타점이 이어지면서 7 : 2 로 그 격차를 벌렸습니다. 누가봐도 승리가 확실한 상황이었습니다. 롯데 타선이 힘을 낸 반면 한화 타선은 침묵모드가 계속되었고 수비에서도 수 차례 허술함을 드러내면서 경기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한화였습니다.

이러한 롯데는 낙관적 전망은 불펜이 가동되면서 금새 사라졌습니다. 장원준 선수를 이어 롯데는 임경완, 강영식, 김사율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습니다. 코리 선수가 계속된 부진속에 2군으로 내려간 상황, 롯데 불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였습니다. 하지만 필승 불펜조는 어느 누구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공의 구위나 제구도 문제였지만 자신감이 크게 떨어진 투구였습니다. 5점의 넉넉한 리드가 다시 불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임경완 선수는 8회초 2사까지 잡았지만 한 타자의 승부를 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고 강영식, 김사율 선수가 차례로 등판하고 나서야 겨우 8회초 수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8회초 위기를 넘긴 김사율 선수는 한결 편안한 분위기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추가로 3실점을 하면서 힘겹게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 하는 듯 했던 김사율 선수는 강동우 선수를 볼넷 출루시키면서 흔들렸고 이후 전현태 선수에게 3점을 홈런을 허용하면서 7 : 6 까지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롯데의 불펜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최진행 선수를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 했지만 최진행 선수가 출루하고 가르시아 선수까지 타선이 이어졌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초반 대량득점이 없었고 추가 2득점이 없었다면 경기 막판 또 한번의 참담함을 경험했을지도 모르는 8, 9 회였습니다. 장원준 선수의 시즌 7승도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경기 후반이었습니다.

롯데는 다시 힘을 찾은 타선의 상승세와 선발 장원준 선수의 호투속에 연승했지만 그 뒷맛은 개운치 않았습니다. 코리 선수를 2군으로 내리면서 불펜을 다시 개편했지만 불펜의 난맥상을 여전히 노출하고 말았습니다. 승리조와 추격조의 구분을 하지 못하고 땜질식으로 불펜 운영을 한 후유증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불펜 투수들은 모호한 역할 탓인지 상황에 맞는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불펜의 컨디션으로는 매 경기 불안한 후반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불펜의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하고 책임감 있는 투구를 하도록 해야합니다. 컨디션 좋은 투수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짜내기식 운영은 단기간의 효과를 얻을 뿐입니다. 실제 롯데는 5월 한달 지속된 무리한 투수진 운영의 후유증를 겪고 있습니다.  




롯데는 경기 막판이 불안했지만 이대호 선수를 중심으로 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그 힘을 확인시켜 주었고 사도스키, 장원준 선수가 이틀 연속 호투하면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었다는 것이 긍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일 타선이 폭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발과 불펜이 모두 불안한 투수진 정비없이는 상위권 집입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화 역시 최근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최근 합류한 가르시아 선수는 아직 팀 분위기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선발 류현진 선수의 최악투는 한화의 향후 일정을 더 힘들게 할 요소가 될 수 있었습니다. 경기 막판 대 추격전을 전개하면서 타선의 힘을 보여주었지만 내야진의 결정적인 수비실책이 아쉬웠습니다.

정말 어렵게 승리 분위기를 이어간 롯데의 금요일 경기였습니다. 아직 4위와의 격차는 상당합니다. 이번주와 다음주까지 그 격차를 줄이지 못한다면 어려운 시즌이 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집중력 유지가 필수적입니다. 올 시즌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재곤 선수의 토요일 투구가 중요해졌습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떨어진 컨디션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기 관건이 될 것입니다. 

연 이틀 불펜의 불안으로 마음을 졸였던 롯데였습니다. 주말 두 경기에서는 편안한 승리를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결국 믿을건 타선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될지 토요일 일요일 경기가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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