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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한화의 토요일 경기, 롯데는 전날 상대 에이스 류현진 선수를 무너뜨린 기세를 이어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4위 삼성과의 격차가 상당한 상황에서 연승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한화는 시즌 초반의 현진 이글스가 아니었습니다. 올 시즌 환골탈퇴한 선발투수 김혁민 선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롯데를 압도했습니다. 롯데는 투타와 수비 모든 부분에서 한화에 밀리면서 3 : 9 로 완패 당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했던 롯데의 기대는 선발투수의 초반 난조로 쉽게 무너졌습니다. 롯데는 이재곤, 한화는 김혁민 선수가 선발로 등판했습니다. 작년 이맘때의 모습이라면 롯데의 우세가 예상되는 매치업이었습니다. 현재 두 투수의 상황은 크게 역전되어 있었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주무기 싱커의 위력이 반감되면서 고전하고 있었고 김혁민 선수는 오랜 기다림 끝에 팀의 주축 선발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롯데는 선발투수 대결에서 불안감을 가지고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그 불안감을 1회부터 현실이 되었습니다. 싱커를 잃어버린 이재곤 선수는 상대 좌타자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1회초 강동우 선수에게 선두타자 홈런은 허용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장성호 선수에게 병살을 유도하면서 1회를 넘긴 이재곤 선수는 이미 3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 힘든 투구를 예고했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안정을 찾지 못했습니다. 2회초 하위 타선에서 시작된 연속안타는 2번 한상훈 선수의 3점 홈런까지 연결되면서 이재곤 선수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습니다. 경기 초반이었지만 부담스러운 실점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아쉬운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흔들리는 이재곤 선수를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이재곤 선수는 의기소침한 모습이었고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킬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재곤 선수는 3회초 수비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습니다. 어제 류현진 선수를 조기 강판 시키면서 기세를 올렸던 롯데가 반대로 선발이 조기 강판 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게된 것입니다. 2이닝 7피안타 6실점 선발 투수로서는 실망스러운 내용이었습니다. 2군에서의 복귀 후 살아나는가 했던 이재곤 선수였지만 그 상승세는 한 순간이었습니다. 1군 복귀 후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등판 스케줄도 악영향을 준 듯 보이고 무엇보다 싱커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타자들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곤 선수의 초반 난조속에 롯데는 0 : 6 의 점수차를 안고 경기를 풀어가야 했습니다. 타선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한화 김혁민 선수는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초반 득점 지원속에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가끔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위력적인 직구와 낙차큰 변화구로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습니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는 않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롯데도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후속타의 불발이 아쉬웠습니다. 3회말 전준우 선수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롯데는 4회말 손아섭, 이대호 선수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 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강민호 선수의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습니다. 초반 경기흐름을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롯데가 주춤하는 사이 한화는 차곡차곡 추가점을 쌓아갔고 점수차는 8 : 1로 벌어졌습니다. 이후 롯데는 6회말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 선수의 안타를 묶어 2점을 추격했지만 이어진 7회초 수비에서 최진행 선수에서 홈런을 맞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접어야 했습니다. 한화는 7회말 수비부터 한층 강력해진 불펜을 가동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고 의욕이 떨어진 롯데 타선은 더 이상의 변화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롯데 타선은 전준우 선수가 3안타, 손아섭, 이대호 선수가 각각 2안타를 기록하면서 분전했지만 그 외 선수들의 활약이 너무 미미했습니다. 문규현 선수의 2루타 한개가 추가되었을 뿐이었습니다. 강민호, 홍성흔 두 명의 중심 타자는 찬스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그 외 하위타선은 어떠한 변수로 만들어 주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던 2번 황재균 선수까지 부상으로 경기 초반 교체되면서 타선의 힘은 더욱 더 반감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번부터 4번까지 상위타선의 타선은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5번 이후 타선의 극심한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타선의 양극화라 해도 될만큼 그 정도가 심한 양상입니다. 조성환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그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 힘을 회복한 롯데 타선의 어두운 단면을 보는 듯 했습니다.

롯데는 초반 선발 투수의 난조속에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고 한화 김혁민 선수의 호투에 밀리면서 타선도 어제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부상선수 대신 들어온 내야수들의 허술한 수비까지 겹치면서 너무 쉽게 추가점을 내주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이길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롯데는 경기의 패배도 아쉬웠지만 팀의 주축 선수인 황재균 선수가 근육경련으로 교체되면서 전력의 또 다른 공백이 생긴 점과 코리 선수를 대신해 1군에 올라온 신인 김명성 선수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없음을 확인한 것도 패배를 더 아프게 했습니다.

황재균 선수의 경우 최근 5할대의 맹타를 기록하면서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었습니다. 전준우 선수와 더불어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테이블세터진 구성을 가능케 했습니다. 그런 황재균 선수가 빠진 것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미한 부상이라해도 몇 경기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팀 전력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이 타격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행보에 악영향으로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롯데 투수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던 김명성 선수 또한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투수진 운영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 못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곤, 김수와 두 명의 영건들이 동반 부진하면서 이를 대체할 카드가 필요했던 롯데였습니다. 하지만 김명성 선수는 구위나 제구 모든 면에서 함량 미달의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같이 2군에서 올라온 진명호 선수가 힘있는 직구로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은 큰 위안거리 였습니다. 

롯데는 이번 주 롤러코스터 경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타선이 폭발하면 이기고 그러지 못하면 대패를 당하는 경기양상입니다. 일요일 등판하는 송승준 선수의 투구가 중요해졌습니다. 상대 선발이 롯데에 강점이 있는 안승민 선수라는 사실은 송승준 선수의 호투가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최근 그 내용이 좋지 못했던 송승준 선수의 책임감 있는 투구가 절실합니다. 

또한 상 하위 타선의 심각한 불균형 현상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황재균 선수의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선수들의 선전이 필요한 롯데의 현 상황입니다. 과연 롯데가 토요일 완패 후유증과 부상이라는 돌발 악재를 극복하고 위닝 시리즈를 만들 수 이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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