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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한화의 일요일 경기는 안타수 21대 5가 말했주듯 팀 타격의 차이가 그대로 승부로 연결된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1회부터 타선이 폭발하면서 17 : 2 의 대승으로 또 한번의 위닝시리즈를 완성했습니다. 일요일 경기 승리로 롯데는 일주일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출 수 있었고불펜의 불안과 선수들의 거듭된 부상으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롯데는 불안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했습니다. 롯데의 송승준, 한화의 안승민 두 선발 투수는 이름값만 놓고 본다면 비교가 되지 않는 카드였습니다. 하지만 송승준 선수는 최근 기복이 심한 피칭으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삼성전에서도 조기 강판 당하면서 우려를 높였습니다.

반면 한화 안승민 선수는 시즌 성적에 관계없이 롯데에 절대 강세를 보이는 투수 였습니다. 올 시즌 두 변의 맞 대결에서도 롯데 타선은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또 한명의 천적 투수와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에 전날 대패를 당한 팀 분위기, 황재균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변동이 심한 라인업 또한 타선에 있어 불안요소 였습니다.




롯데의 불안감은 1회말 공격부터 사라졌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중전안타로 시작된 롯데의 공격은 이인구, 손아섭 선수의 행운의 내야 안타가 연결되면서 무사 만루의 찬스로 이어졌습니다. 중심 타선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2타점 2루타, 강민호 선수는 3점 홈런으로 차려진 상을 말끔히 정리했습니다. 5 : 0, 롯데로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초반 대량득점이었습니다.

롯데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한화 안승민 선수의 공은 구위가 크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직구대신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였지만 한번 폭발한 롯데 타선은 타자 일순하면서 2점을 더 추가했고 7 : 0 의 절대 우위로 경기를 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화는 선발 안승민 선수를 1회초 수비에서 강판시키면서 불펜을 조기에 가동했지만 롯데 타선의 기세를 꺽지 못했습니다.

롯데 타선은 한화의 불펜을 상대로도 불꽃타격을 지속 했습니다. 3회말에는 새롭게 2루수에 기용된 정훈 선수와 1번 전준우 선수의 솔로 홈런이로 2점을 추가했고 4회 1점, 5회 2점을 추가하면서 경기 초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한화의 타선은 초반 대량 실점으로 기세가 크게 꺽인 모습이었고 5회까지 가르시아 선수의 타점으로 단 한점을 만회했을 뿐이었습니다.

롯대 선발 송승준 선수는 타선의 무한 지원에 힘입어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힘있는 직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한화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1번부터 3번까지 좌타자를 배치하면서 송승준 선수를 압박했지만 큰 소득이 없었습니다. 송승준 선수는 6이닝을 투구하면서 3 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이렇게 타선의 초반 대 폭발과 선발투수의 호투가 조화를 이룬 롯데는 5회말 공격까지 12대 1로 앞서면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꺽어버렸습니다. 한화는 여러 선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투수들마다 부진한 투구를 하면서 대량실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롯데 타선은 추가 득점을 꾸준히 올렸고 17득점으로 그 득점을 늘렸습니다. 

전준우 선수는 2안타에 100% 출루를 하면서 리드오프 역할을 재대로 수행했고 2번 이인구 선수는 5안타를 몰아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2안타 4타점, 강민호 선수는 3안타 4타점, 홍성흔 선수 역시 3안타로 모처럼 중심 타선이 동반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조성환 선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2군에서 올라온 정훈 선수는 홈런 포함 3안타와 좋은 수비로 확실한 눈 도장을 받았습니다.

롯데 타선은 상하위 타선의 구분없이 고른 활약을 펼쳤고 이보다 좋은 수 없는 공격력으로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경기 초바 기 싸움에서 밀린 한화는 이렇다할 반격 기회조차 마련하지 못한채 대패를 막지 못했습니다. 가르시아 선수를 영입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보려는 시도는 롯데의 막강한 공격력 앞에 그 뜻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특히 투수진과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어렵게 만들어온 경기력을 무너뜨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롯데는 일요일 대승으로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이스 송승준 선수가 5승을 수확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탈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해마다 여름에 강했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다시 가지게 하는 투구 내용이었습니다. 황재균 선수가 빠진 공백은 전준우 선수의 3루수 기용으로 공격력에 있어서는 그 공백을 느끼지 않게 했습니다. 홍성흔 선수가 살아나면서 상하위 타선의 불균형을 극복할 가능성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롯데의 일요일 라인업은 임시 라인업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3루수 전준우 기용은 시즌 초반 실패로 판명났습니다. 황재균 선수의 부상이 길어지고 3루수 전준우 라인업이 길어진다면 공격과 수비 모두 악영향을 줄 우려가 높습니다. 정훈 선수의 깜짝 활약으로 근심을 던 2루수 역시 조성환 선수의 부재가 큽니다. 경험이 부족한 정훈 선수의 꾸준한 활약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유격수 문규현 선수도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타격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1루수 이대호 선수를 제외하곤 내야진 구성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 있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이유입니다. 타격의 폭발력의 지속 유지나 내야진의 수비력에 있어 그 지속성을 확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롯데는 이번 주 3승 3패를 하면서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타선이 폭발하는 경기는 쉽게 가져왔지만 그렇지 못한 경기는 속절없는 패배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선발진 마저 불안감을 노출하면서 지키는 야구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개 되었습니다. 타격의 힘에 절대 의존해야 하는 롯데의 현 상황입니다. 상위권 진출을 노리는 팀으로로는 상당한 불안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당장의 전력 플러스 요인도 없습니다. 오히려 부상 선수들의 생겨나고 있습니다. 손민한 선수의 복귀와 함께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영입이 예상되는 7월까지 4위권과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면서 유지해야 합니다. 무리한 선수 기용으로 인한 지나친 오버페이스는 더 큰 부작용이 우려될 수 있습니다. 즉, 코칭스탭의 현명한 선수단 운용이 요구됩니다. 

다음주 롯데는 SK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 시즌 SK와 대등한 상대 전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1위 다툼속에 있는 SK는 그 어느때 보다 높은 집중력을 보일 것입니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통해 흔들리던 전력도 다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롯데의  험난한 승부가 예상됩니다. 선수들의 더 높은 집중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일요일 대승은 일단 롯데에게 상승의 에너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상승세를 바탕으로 SK전만 잘 넘긴다면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은 한결 수월하게 전개될 수 있습니다. 과연 롯데가 막강 방패를 지닌 SK를 상대로도 일요일 불꽃타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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