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시즌 후 크게 흔들리던 SSG 랜더스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SSG는 스토브리그 기간 파행적인 구단 운영으로 안팎의 비난을 받았고 창단 후 쌓았던 긍정 이미지가 크게 무너지는 시간을 보냈다. 2022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 시즌 우승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김원형 감독의 전격 경질로 시작한 파행은 2차 드래프트에서 팀의 역사를 상징하는 선수인 김강민의 한화행으로 절정에 달했다. 김강민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한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원클럽맨으로 두 팀의 우승 역사와 모두 함께 했다.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 능력은 그에게 짐승이라는 별명을 붙게 했고 필요할 때 한방을 때려낼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은 그의 존재감을 높였다. 여기에 40살이 넘은 ..
2023 프로야구가 시작하면서부터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현실이 됐다. 그것도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과 함께 이루어졌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에 나섰던 이정후는 미국 현지 스포츠 관련 언론 보도를 통해 6년간 1억 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신체검사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복수의 언론에서 관련 보도를 내놓는 상황에서 공식 발표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일찍부터 있었고 올 시즌에서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정후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대박이라는 말이 나올만한 계약 규모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선수가 아닌 사실상 신..
메이저리그 그리고 세계 프로 스포츠 연봉의 새 시대가 열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연평균 연봉 4천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5천만 달러, 6천만 달러를 넘어 7천만 달러다. 일본은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그 주인공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6시즌을 보낸 그는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치열한 영입 경쟁의 승자는 LA 다저스였다. 오타니와 다저는 10년 간 총액 7억 달러의 계약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9,200억 원에 달하고 연봉 수준이 1,000억 원 수준에 이르는 말 그대로 초 대형 계약이다. 이는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대의 계약이다. 이 계약을 통해 내년 시즌 30살이 되는 오타니는 그의 야구 선수 커리어를 다저스에서 마무리 할 가능성이다. 이런 오타니의 메이저리..
통 큰 투자를 했지만, 또다시 재현된 용두사미 시즌 그리고 단장과 감독이 교체되는 큰 변화까지 2023 시즌 롯데는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기대가 공존하는 한 해를 보냈다. 롯데는 올 시즌 수년간 계속된 팀 체질 개선과 리툴링을 바탕으로 전력에 필요한 부분을 FA 시장에서 채우며 기대를 모았지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수년간 롯데의 변화를 주도하던 성민규 단장 체제를 끝내고 김태형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다시 한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코치진 구성에서 자신의 친정 체제를 분명히 했고 과거 두산에서 함께 했던 코치들이 대거 롯데에 영입됐다. 여기에 롯데 구단 사정을 잘 아는 인사를 새롭게 단장으로 선임하면서 김태형 감독과의 협력 체제를 구성했다. 내년 시즌 롯데는 단장이 ..
KBO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에게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우승 커리어를 쌓는 일이다. 이는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다르지 않다. 이에 선수 생활의 끝자락에 우승 커리어를 위해 스스로 연봉을 대폭 삭감하고 우승 가능성이 큰 팀으로 이적하는 스타 선수들도 있다. 매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트레이드 있어 인지도 높은 선수들에게 중요하게 고려되는 상황도 우승 가능성이다. 그만큼 어느 프로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우승의 기억은 금전적 손해가 있더라고 한번쯤의 경험하고 싶은 일이다. 우리 프로야구에서 스타 선수가 아니면서 무려 3번의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있다. LG의 백업 포수 허도환이 그 선수다. 허도환은 2018 시즌 SK..
12월 2일 막을 내린 프로축구 K 리그에서 큰 사건이 발생했다. 창단 후 단 한 번도 2부 리그로 강등되지 않았던 수원 삼성이 리그 최하위가 확정되며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수원 삼성은 팀 명에서 볼 수 있듯 삼성이라는 우리나라 최고 대기업을 스폰서로 하고 있고 홈구장인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메울 수 있는 관중 동원 능력과 홈 팬들의 응원 열기, 많은 우승 경력까지 가지고 있는 K리그 명문팀이었다. 수원 삼성의 홈인 수원은 수원 삼성 외에 수원 FC까지 두 개의 K리그 구단이 공존하는 도시로 축구 도시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통상 야구와 축구 팀이 함께 있는 도시에서 축구의 인기는 야구에 밀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수원은 그렇지 않았다. 이 축구 도시 수원을 대표하는 수원 삼성의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