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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된 개막 2연전이었습니다. 시범경기의 상승세는 사라졌고 타선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믿었던 선발 투수진도 부진했습니다. 투타 모두에서 전혀 다른 팀이 되었습니다. 홈 개막전 2연패,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2연패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선발투수 대결에서 밀린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개막전 선발 사도스키 선수는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에이스로서의 중량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실점 모두를 장타로 허용했다는 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강력한 싱커볼을 장착한 투수가 장타로 실점한 부분은 제구력에 대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승부의 추를 기울게 한 2점 홈런의 경우 수비진의 아쉬운 에러가 있었지만 팽팽한 투수전에서 에이스라면 넘겨줘야할 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중심타선이 아닌 하위타선에서 결정타를 맞은 것은 기대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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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로 넥센의 금민철 선수는 예상을 깬 선발 등판이었지만 무난한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대호, 가르시아 선수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솔로 홈런이었고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구원진에 넘겼습니다.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부담감이 많은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투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습니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투구였습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 선발대결의 결과도 좋지 못했습니다. 롯데 선발 장원준 선수는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계속적인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어렵게 어렵에 이닝을 이끌어갔지만 상대의 장타를 막지 못하면서 퀄리트스타트에 실패했습니다. 상위타선보다 하위타선 대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구수가 늘어났고 내용이 나빠졌습니다.

낵센의 강윤구 선수는 부담감이 큰 경기였지만 실점을 최소화 하면서 5이닝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습니다. 제구는 다소 불안했지만 공은 위력이 있었고 신입급 선수답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주었습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을 내려왔고 타선의 폭발과 구원진의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완벽하지만 않지만 기존의 좌완 3인방을 이어갈 젊은 좌완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이렇게 넥센의 선발진은 성공했고, 롯데의 선발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선발의 부족함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었던 타선의 화력대결에서도 넥센이 밀렸습니다. 넥센은 예상치 못한 선수들이 장타와 득점타를 치면서 선취점과 추가점을 얻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를 비롯한 중심타선만이 분전한 롯데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타격의 집중력에서도 롯데를 앞도했습니다. 롯데 타선은 장타력은 선보였지만 대부분의 안타을 산발 시켰습니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불꽃 타선을 재현하지 못했습니다. 상대의 선발은 물론이고 후속 투수들 공략에도 실패하면서 투수진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일주일의 공백이 있었지만 너무 쉽게 식어버린 타선이 아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롯데는 시범경기 동안 보여주었던 안정된 수비마저 불안감을 드러내면서 투수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3루수와 김주찬 선수의 외야수비는 안정감을 주지 못했습니다. 고질적인 수비불안 문제가 개막전 부터 롯데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로 강화되었던 중간 투수진도 2차전에서 난타당하면서 기대를 저렸습니다. 작년 시즌 롯데가 좋지 않았던 시기의 모습들이 모두 드러난 개막 2연전이었습니다. 이쯤되면 시범경기 성적을 믿을것이 못된다는 말이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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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넥센은 주력 선수들의 이적과 황재균 선수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된 선발진은 생각보다 안정감이 있었고 중간, 마무리로 이어지는 흐름도 좋았습니다. 여기에 새롭게 가세한 젊은 타자들과 중고 신인들이 활약하면서 타선의 힘도 좋아졌습니다. 신구의 조화와 선수간 조직력이 롯데를 앞섰습니다. 새로운 스폰서가 들어서면서 찾아온 안정감이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듯 합니다.

이제 시즌 시작 후 2경기만을 했을 뿐입니다. 이 두경기만으로 팀 전력을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작년 우승팀 기아도 두산의 강타선을 막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습니다. 2연패했지만 한화도 SK를 끝까지 괴롭히면서 선전했습니다. 각 팀의 전력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시즌 초반입니다. 롯데로서는 사막의 신기루 같았던 시범경기의 잔상들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팀을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범 경기 종료 후 일주일간 팀 컨디션 조절에 문제는 없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중 3연전의 시작은 한화와의 원정 3연전입니다. 올 시즌 최하위 후보인 한화지만 개막전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여기에 홈 개막전을 위해 에이스 류현진 선수를 롯데와의 첫 경기 선발로 내정한 상황입니다. 넥센전 같은 경기력으로 류현진이라는 큰 산을 넘기 버거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연패가 길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같은 2연패를 당한 양팀으로서는 주중 첫 경기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시즌은 이제 시작입니다. 롯데가 개막 2연패의 충격을 딛고 류현진이라는 국가대표 에이스를 넘을 수 있을지, 봄에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주중 3연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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