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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가 그토록 염원하던(?) 첫승을 했습니다. 2주의 기다림 끝에 그것도 12회 연장을 치르면서 어렵게 한 승리였습니다. 한번 이기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 것인지 팬들이 끝까지 마음 졸이는 경기였습니다.

롯데자이언츠 승리의 수훈 선수는 그동안 벤치를 지키거나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들이었습니다. 선발인 이명우 선수는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침착한 투구로 그것을 벗어나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지금까지 등판한 롯데 선발투수중에 가장 안정적인 투구내용이었습니다. 타자 타이밍을 뺏는 투구도 좋았고 제구력도 훌륭했습니다. 시범경기 호투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강타자들과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있는 투구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선의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명우 선수가 초반에 무너졌다면 연패 숫자가 길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명우 선수는 정말 부담가는 경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면서 선발의 한 축임을 증명했습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의 호투가 있었기에 마지막까지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의 뒤를 이은 강영식, 이정훈, 이정민, 허준혁 선수의 불펜진도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부를 연장까지 이어가게 했습니다. 타선의 부진은 여전했지만 투수진이 안정감을 찾았다는 건 향후 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정훈 선수는 초반의 불안함을 떨치고 특유의 위력적인 구질을 선보였습니다. 향후 불안한 마무리를 안정시켜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내용이었습니다. 나머지 투수들도 과감한 승부를 펼치면서 타자들과 승부했고 그 결과가 좋았습니다. 롯데 마운드의 고민이었던 불펜진의 활약이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투수들의 자신감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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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투수진의 활약과 함께 타선에서는 박종윤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박종윤 선수는 항상 가능성은 있었지만 상시 출장을 하지 못하는 선수였습니다. 그의 포지션이 1루였기 때문입니다. 이날 경기에서 로이스터 감독은 그를 과감히 선발 출장시켰습니다. 이에 보답하듯 박종윤 주어진 찬스에서 적시타를 치면서 연장전까지 팀의 2득점을 모두 올렸습니다. 수비에서도 몇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면서 팀을 구했습니다. 마지막 연장 12회에서 보여준 멋진 다이빙캐치는 팀의 연패를 끊는 최고의 수비였습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비해 2% 부족한 듯 보였던 박종윤 선수였지만 이날은 주전 못지 않은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박종윤 선수의 활약과 함께 이승화 선수의 깜짝 활약이 연장 승리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주찬 선수를 대신해서 대 수비로 들어간 이승화 선수였지만 12회초 2루타로 찬스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동안 타격 부진으로 주전에서 멀어졌던 이승화 선수였지만 시즌 첫 안타를 중요한 시점에서 터뜨리면서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습니다. 이승화 선수의 2루타, 손아섭 선수의 진루타, 홍성흔 선수의 희생플라이를 통한 득점은 롯데의 승리를 결정짓는 타점인 동시에 팀 배팅에 의한 득점이었기에 더 값졌습니다. 찬스때 마다 득점타가 터지지 않아 고심하던 롯데였습니다. 팀플레이를 통한 득점이 연패를 끊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선수들이 조금만 더 생각하는 야구를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렵게 연패을 벗어났지만 롯데의 타선 부진은 여전했습니다. KIA의 선발이 신인급 선수였지만 효과적인 공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어진 계투진에 대한 공략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중심타선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바뀐 스트라익존에 적응하지 못하는 못습이었고 홍성흔 선수도 장타자 변신이 여의치 않은 듯 보였습니다. 6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했던 강민호 선수도 찬스 때 마다 삼진을 당하면서 그 기대를 져버렸습니다. 박종윤 선수의 깜짝 활약이 없었다면 무득점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타선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연패 탈출과 함께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팀 전체에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일요일 경기였습니다. 팀내 경쟁이 좀 더 강화되고 주전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주중 3연전은 LG와의 경기입니다. LG 역시 전력의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선만큼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화요일 선발이 예상되는 송승준 선수가 부진을 벗어나서 10승 투구다운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다른 팀보다 시즌 출발이 늦은만큼 앞으로 경기에서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연패 이후 첫 경기에서 롯데가 달라진 내용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화요일 경기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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