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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선수의 거포 변신은 성공한 것일까요? 시즌 초반 바뀐 타격자세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홍성흔 선수가 LG와의 3연전에서 홈런포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어제 경기는 승리의 쐐기를 박는 홈런을, 오늘 경기에서는 기선을 잡는 1회 만루홈런과 승부를 결정짓는 2타점 적시타까지 팀의 6득점을 모두 책임지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홈런과 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램이 이루어진 경기였습니다.

조성환 선수가 복귀하면서 6번으로 타순이 조정된 홍성흔 선수는 그에게 주어진 찬스를 모두 살려냈습니다. 결정적인 한방이 없어 애태우던 타선의 고민도 확실하게 해결해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장타자 변신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경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작년 시즌 아깝게 타율 1위를 내준 홍성흔 선수에게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확율높은 타격이 자리잡은 상황에서 그는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고 시행착오의 시간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어퍼스윙에 가깝게 변신한 타격폼은 타구의 비거리를 늘리고 장타의 가능성을 높여 주었습니다. 타율의 손해를 팀 기여도와 맞 바꾼 시도가 오늘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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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선수의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속에 롯데는 모처럼 초반 리드를 잡으면서 여유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력 불펜들도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팀 전력을 아끼면서 승리를 챙겼습니다. 팀의 연승 분위기는 이어가면서 에너지를 비축한 것입니다. 김주찬 선수가 공격 선봉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중심타자인 조성환, 이대호 선수가 안타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조율했습니다. 홍성흔 선수의 활약이 팀 분위기 상승과 함께 잠들었던 타선을 깨우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격에 홍성흔 선수가 있었다면 수비에는 돌아온 에이스 조정훈 선수가 멋진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작년 시즌 후반부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조정훈 선수입니다. 풀타임 선발 첫해 많은 투구로 어깨에 무리가 왔고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할 정도로 재활에 힘써 왔었습니다. 팀이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면 좀 더 재활을 해야 할 조정훈 선수였습니다.

이번 등판이 다소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조정훈 선수는 더 완숙해진 기량을 보여주며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 경기를 멋지에 마무리 했습니다. 부상에 대한 부담도 없어 보였고 특유의 포크볼도 여전히 위력적이었습니다. 확실한 에이스 부재가 고민이던 선발 마운드에 큰 힘이 될만한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올 시즌 처음 주전으로 경기에 나선 장성우 선수와 멋진 호홉을 이루었다는 점은 새로운 필승 배터리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정훈 선수의 주 무기가 포크볼임을 감안할 때 수비가 좋은 장성우 선수가 조정훈 선수의 등판때 중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강민호 선수에게 큰 자극제가 될 것이고 포수진의 경쟁력을 높이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조정훈 선수의 다친 부위가 어깨라는 점은 향후 투구수와 간격에 대한 코칭스탭의 각별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조정훈 선수가 작년 후반기 투구를 이어간다면 롯데 상승세에 또 다른 추진력이 될 것입니다.

팀 승리와 전력의 플러스 요소까지 함게 얻은 롯데와 달리 LG는 아직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일신하지 못한 듯 듯 합니다. 어제 있었던 벤치 클리어링도 팀 분위기를 일신시키지 못했습니다. 믿었던 타선은 오늘도 부진했습니다. 올스타 외야 5인방은 하나로 집중된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규, 박용택 선수는 아직 방망이에 불을 붙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심 타선의 부진을 포수인 조인성, 김태군 선수 등이 분전하면서 메워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발 투수진의 허약함은 팀을 더 깊은 침체의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곤잘레스 선수는 두번의 위기에서 홍성흔 선수를 넘지 못하고 6실점하고 말았습니다. 나머지 이닝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투구였습니다. 그래도 현 LG 선발진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합니다.

현재 LG는 팀과 관련된 이런저런 구설수에 휘말려 있습니다. 이런저런 부정적 요인들이 팀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듯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침체 현상이 길어질 경우 하위권을 벗어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진다는 점입니다.

롯데로서는 주중 3연전중 먼저 2승을 하면서 연패의 늪에 빠져 침체되었던 팀 분위기를 살릴 기회를 잡았습니다. 주력 선수들이 복귀하고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그 전력이 점점 강화되는 느낌입니다. 현재 분위기라면 LG, 한화로 이어지는 홈 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룰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일 등판이 예상되는 사도시키 선수가 한국 무대 첫승을 한다면 팀 연승 드라이브에 더 탄력이 붙을 수 있습니다. 현재 양팀 분위기를 감안할 때, 내일 경기도 롯데가 초반 득점에 성공한다면 롯데의 연승 숫자가 3에서 4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홍성흔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 그가 그토록 찾고 싶어했던 잠재된 거포 본능을 살려냈습니다. 그것이 시즌 내내 유지될지 한 때의 바람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가 오랜 경기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고 성실함을 유지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어렵게 살려된 거포 DNA는 홍성흔 선수를 성공적인 장타자로 변신시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가 3연승 과정에서 결정적인 타점을 연일 올리고 있고 그것이 팀 승리로 이어진다는 점은 팀과 홍성흔 선수 개인에게 너무나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홍성흔 선수가 거포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LG와의 8일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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