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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힘겨운 승부끝에 연패를 끊었습니다. 금요일 프로야구사에 남을 15 : 14 대 역전극의 조연이자 사직 대참자의 주인공이었던 롯데였지만 일요일 경기에서는 8 : 2 열세를 뒤집은 역전쇼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팀의 4연패를 막은 승리일뿐만 아니라 선수단이 다시 한번 의욕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값진 승리였습니다. 물론 마지막까지 팬들을 긴장시키는 반전드라마를 만들긴 했지만 말이죠.

경기 초반 양팀은 주어진 찬스에서 결정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투수전 아닌 투수전을 이어갔습니다. 4회까지 롯데가 2 : 1 의 리드를 잡았지만 타격컨디션과 불안한 중간 계투진을 감안하면 이대로 끝날 점수가 아니었습니다. 5회초 한화의 타선이 대폭발했습니다. 어렵사리 한화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내던 송승준 선수는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대량실점을 허용했습니다. 한 회에만 8실점을 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면서 볼넷이 남발됬고 카운트를 잡는 공은 여지없이 안타로 이어졌습니다. 한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양 득점했고 타선의 강력함을 또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5회말 롯데 공격까지 8 : 2로 리드한 한화의 승리가 보이는 듯 했습니다. 믿기지 않는 역전승리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한화와 연패로 그 분위기가 크게 저하된 롯데의 승부는 여기서 결정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여기서 롯데는 다시 한번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더 이상 연패를 하면 안된다는 위기위식과 함께 연패에도 관중석을 가득메운 팬들의 성원이 함께 하면서 타선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5회말 3득점은 후반 반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6회부터 등판한 불펜진도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8회말 롯데 타선은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결국 9 : 9 동점으로 9회가 마무리된 경기는 또 한번의 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금요일 경기와 반대로 한화의 리드를 롯데가 따라잡았습니다. 9회 등판한 이정훈 선수는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금요일 경기의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았습니다. 10회말 홍성흔 선수의 끝내기 볼넷으로 10 : 9, 롯데 자이언츠가 역전쇼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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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타선은 찬스때 마다 중심타선이 폭발하면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4안타 4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었고 홍성흔, 가르시아 선수도 2타점씩을 보탰습니다. 홍성흔 선수는 오늘도 끝내기 타점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롯데가 승리하는 경기 대부분의 승리타점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홍성흔 선수가 터지면 이긴다는 공식이 성립될 듯 합니다.

어렵개 연패를 끊은 롯데지만 투수진이 붕괴는 어려운 매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중간 계투진의 부진은 너무나 심각합니다. 엔트리 변경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듯 보이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필승 계투조로 활약한 이정훈, 임경완 선수의 컨디션은 아직 정상이 아니고 기대했던 젊은 투수들도 시범경기 땜 만큼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불펜진의 문제점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믿을맨들마저 부진한 상황이 향후 투수 운영을 어렵게 할 듯 합니다. 문제는 당장의 해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하루 빨리 기존 투수들의 구위가 살아나길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마나 강영식 선수가 부상의 우려를 극복하고 괜찮은 내용을 보여준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한화는 3연승의 문턱에서 역전패 당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한화 역시 구원진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한 3연전이었습니다. 불꽃 타선의 무한 폭발이 없었다면 3연전의 결과는 알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양팀은 투수진에 대한 문제를 안고 시즌을 임해야 하는 동병상련의 처지를 이번 연전에서 확인했습니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났을 경우 이 상태로 이겨낼 수 있을지가 고민이 될 것입니다.

롯데와 한화는 주말 3연전에서 손에 땀을 쥐는 타격전을 보여주었습니다. 팬들은 즐겁지만 양팀 모두 엄청난 전력의 소모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두팀 모두 향후 일정에 큰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롯데의 경우 시즌 초반 롤러코스터 행보가 이어지면서 전력의 불균형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속된다면 5월 대 반격의 시나리오는 기대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주 롯데는 상승세가 꺽인 넥센과의 주중 3연전으로 한 주를 시작합니다. 돌아온 에이스 조정훈 선수와 사도스키, 장원준 선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은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김주찬 선수까지 살아난 타선의 힘을 생각한다면 선발진만 어느정도 역할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2010년 프로야구는 두산의 초 강세와 함께 삼성이 그 저력을 보여주면서 2강체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SK와 KIA가 서서히 전력을 끌어올리면서 4위권 구도를 만들었습니다. 더 이상 처지면 1위 부터 4위가 쉽게 굳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롯데가 더 이상 머뭇거리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4강을 형성하고 있는 팀들이 점점 전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빨리 순위 싸움에 가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요일 경기의 역전쇼가 일회성으로 그칠지 또 다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을지 한주를 시작할 롯데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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