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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롯데는 천당과 지옥을 수없이 오가는 일정을 보냈습니다. 3승 3패,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습니다. 끝없이 추락하던 팀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추스릴 수 있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드러난 전력의 누수 현상을 막지 못했습니다. 시즌 초반의 기대와 달리 투타의 부조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더 많은 승수를 챙길 기회를 스스로 놓쳤습니다. 홈 6연전의 상대가 비교적 만만한(?) 엘지와 한화였음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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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롯데는 화요일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시작으로 두산과의 주말 3연전까지 6연전을 서울에서 치르게 되어있습니다. 예전부터 서울에서 승률 좋았던 롯데였습니다. 팬들의 성원도 홈인 부산 못지 않을 정도입니다. 먼 원정이긴 하지만 머나먼 이동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상대인 넥센과 두산의 전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화요일부터 시작되는 넥센전은 양팀 모두 중요한 일전입니다. 롯데는 연패 후유증에서 겨우 벗어난 상태에서 더 많은 승리를 해야할 입장이고 넥센은 초반 상승세가 급격히 꺽인 상황을 다시 반전시켜야합니다. 하위권으로 쳐진 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상대방이 상위권팀이 아니라는 사실도 서로에게 의욕을 더 가지게 할 것입니다. 

롯데는 조정훈 선수를 시작으로 사도스키, 장원준 선수가 차례로 나설것을 예상됩니다. 조정훈 선수가 등판하는 화요일 경기 승패가 중요합니다. 구원진의 난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정훈 선수가 얼마나 긴 이닝을 이어가면서 승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다만 어깨 부상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투구수와 이닝을 제한해야 하는 것은 큰 숙제가 될 것입니다. 엘지전과 같은 효과적인 투구수 관리가 가능할지가 중요합니다. 엘지전에서 보여준 공의 위력과 제구력만 유지된다면 퀄리티 스타트 이상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뒤를 이을 사도스키 선수가 3연패의 충격을 극복하고 좋은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앞선 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했지만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한 사도스키 선수입니다. 하지만 팀은 그에게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가 팀의 에이스급 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여기에 하행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장원준 선수가 상승 반전하는 투구를 할지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선발진과 함께 구원진들이 집단 부진 현상 극복도 중요한 승리 요소입니다. 지난주 믿기기 않은 불꽃 타격과 함께 더 믿기기 않는 불쇼를 보여준 불펜이었습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의 위력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누가 나서도 1~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줄 투수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넥센의 타격이 하향세에 있지만 타자 친화적인 목동구장 경기임을 감안하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투수진의 불안요소를 극복할 방법은 상승세에 있는 타선의 폭발이 이어져야함을 의미합니다. 지난주 롯데 타선은 조성환 선수가 다소 주춤했지만 이대호, 가르시아, 홍성흔 선수가 120% 활약하면서 불꽃 타격을 선 보였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타격 1위, 홍성흔 선수는 홈런과 타점에서 선두에 나서면서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가르시아 선수마저 확율높은 타격을 보여주면서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했습니다. 특정 투수에 약한 면모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넥센전에서도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합니다. 

첫 경기에서 롯데의 천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금민철 선수를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타선이 화요일에도 폭발한다면 좌완 징크스와 함께 특정 선수에 약한 약점도 많이 상쇄될 것입니다. 

넥센전에 이어질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은 힘겨운 승부가 예상됩니다. 현재 두산은 주말 엘지전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단독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선발진이 더 강화되었고 타선은 그 파워가 더욱 더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허약한 롯데 불펜진이 견디기에 버거운 상대입니다. 선발진의 활약이 필수적이지만 송승준, 이명우 선수로 예상되는 선발투수들에의 신뢰감이 떨어집니다.

특히 송승준 선수는 작년의 힘을 보여주기 못하고 있습니다. 직구는 밋밋하고 제구력도 좋지 못합니다. 앞선 한화전에서도 한번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좀 더 완숙한 투구를 기대했던 코칭스탭을 당혹하게 할만한 내용이었습니다. 롯데로서는 송승준선수가 두산전에서 얼마나 회복된 기량을 보일지가 3연전의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주말 3연전의 중요한 변수는 조정훈 선수가 될 듯 합니다. 화요일 등판 후 다시 한번 나설 수 있을지, 나선다면 좋은 내용을 계속 이어갈지도 중요합니다. 어깨에 대한 부담으로 그가 나설 수 없다면 롯데는 불안한 불펜진과 함께 한층 낮아진 마운드로 두산과 맞서야 할지 모릅니다. 

다만 두산의 전력 누수가 있다는 것이 그마나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두산은 선발의 한 축인 이재우 선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불펜의 핵심인 임태훈 선수도 빠졌습니다. 활약이 기대되었던 외국인 선발 왈론드 선수도 의문부호가 그려지는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야심차게 영엽한 이현승 선수도 완전한 페이스가 아닙니다. 투수진에 조금씩 균열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 타선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이 틈을 노려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두산 타선의 파괴력이 시즌 초반보다 다소 떨어졌다는 것도 롯데로서는 다행스러운 점입니다.

김현수, 김동주 선수를 중심으로한 두산 타선의 폭발력은 여전하지만 전 선수가 타격기계와 같았던 시즌 초반보다 팀 타선의 위력이 감소한 것은 사실입니다. 타격 대결에서만큼은 크게 뒤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수진 전체의 페이스가 올라와야 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SK 공포증이 생기기 전까지 롯데는 수도권 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반전의 계기를 잡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역대로 선발전이 강했던 탓에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에서의 경기가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롯데의 상황은 투수력에서 어느팀에게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상승 반전된 타격의 힘으로 어렵게 승수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수도권 시리즈에서 투수력이 얼마나 복원될지, 타선의 불꽃쇼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그 승수를 좌우할 것입니다. 중위권으로 갈 수 있는 승률인 5할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한 4월입니다.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순위 싸움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커집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4강팀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즌 초반입니다. 과연 롯데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지, 이번 6연전이 그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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