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공수 모두에서 선두 SK의 벽을 넘기에는 부족한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일요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SK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학 원정경기 모두를 패하면서 순위 역시 21세기 들어 가장 친근했던 순위인 8위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금요일 경기에서는어의없는 수비 실책이 발목을 잡았고, 토요일 경기에서는 세밀함 부족이 패배와 연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경기는 어쩔 수 없는 전력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선발투수 싸움에서 롯데는 어려움이 예상되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의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그는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일요일 선발투수 공백이 발생했고 그 자리는 신인급 선수인 진명호 선수가 대신했습니다. 시범 경기 때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갑작스런 선발 등판인데다 팀 연패를 끊어야 하는 부담감, 상대가 선수팀이라는 중압감을 견디기 어려울 것을 예상되었습니다. 여기에 상대 선발이 작년 시즌 SK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글로버 선수임을 감안하면 그 무게감에서 큰 차이가 났습니다.

하지만 진명호 선수는 예상과 달리 과감한 투구로 초반 호투를 이어갔습니다. 박정권 선수에게 솔로 홈런 하나를 허용했지만 위력적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SK 타선을 잘 막았습니다. 문제는 4회에 발생했습니다. 잘 던지던 진명호 선수는 2번째 타석에 들어선 SK 타선에 연거푸 장타를 허용하면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과감한 정면 승부는 돋보였지만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위기의 순간,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4회초 공격에서 상대 실책으로 1 : 1 동점을 만들었고 좋은 흐름이 예상되던 경기는 일순간 SK의 절대 우세로 바뀌었습니다. 박빙의 승부와연패를 끊어야 하다는 중압감을 감당하기에는 그의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여기에 상당 수 주전들이 부상 등의 원인으로 빠지면서 그를 지원사격할 타선의 도움도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혼자서 경기를 이끌어가기에 SK 타선은 너무나 강했습니다.

1 : 8로 벌어진 경기는 롯데 선수들의 의욕을 꺽기에 충분했고 후반 대량 실점이 이어지면서 4 : 14의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선발의 싸움으 완패와 함께 이대호 선수가 빠진 중심타선의 약화가 아쉬웠습니다. 4번타자 가르시아 선수는 그에 대한 상대팀의 집요한 약점 공략이 이어지면서 그 힘이 반감되었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없는 중심 타선의 힘은 타점 공장의 위력이 반감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타격 상승세로 5번 타순에 배치된 박종윤 선수가 홈런 2개를 치면서 분전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 였습니다.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주말 3연전을 통해 더욱 더 업그레이는된 SK 전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SK의 힘이었던 불펜진이 약화되었다고 하지만 약점이었던 선발진이 힘을 내면서 더 안정된 전력이 구축되었습니다. 김광현 선수가 복귀했고 가토구라, 글로버 두 외국인 투수들의 위력은 여전합니다. 여기에 송은범 선수마저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가장 강력한 선발 마운드를 구축했습니다. 선발진의 힘이 SK를 이끈다고 할 정도입니다. 강력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SK의 선두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개막후 한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롯데는 아직도 팀 전열이 갖추어지지 못한 느낌입니다. 투,타 모두에서 약점이 드러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타자들이 잘하면 투수들이 부진하고 투수들이 잘하면 타자들이 부진한 투타의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면서 이길 수 있는 결리를 계속 놓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전들의 거듭된 부상은 어려운 팀을 더욱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전력에 보탬이 될것으로 예상되었던 백업 요원들마저 시범경기때와 다른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면서 팀 전력 약화를 더욱 더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조정훈 선수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의 다소 안정감을 찾고 있지만 송승준 선수와 사도스키 선수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경완, 이정훈이라는 불펜의 믿을맨들이 실종되면서 롯데 불펜은 동네북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선 역시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의 심각한 수준차로 반쪽 야구를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공격은 활발하게 진행되지만 실속없는 타격을 하는 듯한 인상입니다. 김주찬 선수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팀 기동력 마저 더 약화된 모습입니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작년 시즌과 같은 대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팀 전력의 약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의 팀 운영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지는 시점입니다. 사실 팀의 약점을 제대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코칭 스탭들은 명확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수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기에는 팀 침체가 너무나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선수들 전체의 의욕 상실로 이어진다면 가을 야구의 꿈이 이른 시기에 사라질 우려가 높습니다. 

롯데에게 반전의 기회를 가질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하위권에 쳐져있는 팀에게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는 팬들의 인내심도 점점 사라질 시점이 되었습니다. 팀 전력의 약점을 단기간에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과감한 트레이드나 1,2군 코칭스탭의 교체 등, 분위기 반전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4월이 가기 전 롯데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걱정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