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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U-20 월드컵까지 축구 팬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려는 도전이 7월 시작된다.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축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 대회 나서기 때문이다. 

여자 축구는 그동안 각 연령별 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상대적 무관심 속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여자 축구는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 꾸준히 국내 프로 축구 리그를 계속했고 선수들의 해외 진출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과거 연령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은 이제 베테랑이 됐고 오랜 세월 맞춰온 팀워크는 완성도를 더했다.

여기에 2019년부터 여자축구 대표팀을 지위해온 콜린 벨 감독도 이번 월드컵을 대비해 리더십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선수들과 함께 했다. 팀 조직력에 있어서는 그 완성도를 더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다. 그동안 수차례 평가전과 국제경기를 치르면서 국제 경기 경험도 쌓았다. 그리고 이번에 큰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번 월드컵은 남. 여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남반구에서 치러지는 월드컵이고 각각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축구 연맹에 속한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를 하면서 두 대륙을 걸쳐 대회가 열리는 첫 대회이기도 하다. 또한, 그동안 그 위상이 커지고 시장도 확대된 여자 축구의 발전을 반영해 참가 국도 남자 축구 월드컵에 상응하는 32개국으로 늘었고 상금 규모도 커졌다. 명실상부한 월드컵이라 해도 되는 대회라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축구 대표팀은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함께 조 예선 H조에 속해 있다. 가장 뒤 조로 예선 경기 일정은 가장 늦게 배정됐다. 대표팀은 한국 시각 7월 25일 오전 11시 콜롬비아 전을 시작으로 7월 30일 모로코전, 8월 3일 독일전을 통해 16강 진출을 결정한다. 32개국이 참가한 만큼 조 2위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우선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FIFA 랭킹에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7위로 H조에서 두 번째로 높다. H조의  최강팀으로 손꼽히는 독일은 랭킹 2위, 첫 경기 상대 콜롬비아는 25위, 두 번째 경기 상대 모로코는 72위다. 독일을 제외하면 모두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대다. 

하지만 최 약체로 평가되는 모로코 전에 독일과 콜롬비아가 모두 승리한다는 가정을 한다면 남은 2경기 결과가 중요하고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더 높이려 한다면 첫 경기 콜롬비아전 승리가 절실하다. 이는 콜롬비아도 마찬가지다. 콜롬비아는 한국과 랭킹에서 큰 차이가 없고 승리에 대한 동기 부여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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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경기가 될 수 있지만, 여자 축구에서 대체적으로 브라질을 제외하면 남미 국가들이 국제경기에서 약세를 보였고 신체적 조건이나 힘에서 유럽 선수들에 비해 남미 선수들이 덜 부담스럽다는 점은 대표팀에게는 긍정적 요소다.

콜롬비아 전 승리를 한다 해도 다음 경기가 수월하다 할 수 없다. 모로코는 FIFA 랭킹에서 한참 아래에 있지만, 지난 2022 카타르 남자 월드컵에서 모로코 월드컵 대표팀이 깜짝 4강 진출을 일궈냈다. 성별이 다르다고 하지만, 그들에게는 분명 기분 좋은 기억이다. 마지막 독일전은 그동안 유럽팀에 약세를 보였던 대표팀의 상황을 고려하면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다만, 남자 월드컵에서 독일전에는 우리 대표팀이 기분 좋은 기억이 많았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단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예선에서 3차전에서 만난 독일을 만난 대표팀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2 : 0 승리를 하며 독일을 조 예선 탈락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기억이 있다. 만약, 독일이 앞선 2경기를 승리해 조 예선 통과를 확정한 상황에서 3차전에 나선다면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고 대표팀이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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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모두 희망 회로를 모두 가동한 가정이다. 여자 축구는 순간순간 경기 흐름이 변화고 경기에 대한 기복이 크다. 그만큼 이변의 가능성도 높은 특징이 있다. 만약 대표팀이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변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를 기대할 수 있는 건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지소연은 연령별 대표를 거치며 대표팀의 에이스로 큰 활약을 했다. 해외 리그 진출의 개척자로 국제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지소연은 그동안 여자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후배 선수들에게 맡기고 미드필더에서 경기 흐름을 조절하고 팀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이 대회를 앞두고 지소연은 해외 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프로 리그로 돌아와 대회를 준비했다. 지소연에게는 이번 월드컵이 국가대표로서 라스트 댄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소연 외에도 대표팀의 각 포지션에는 이번 월드컵을 국가대표 마지막 무대로 하고 있는 베테랑들이 다수 있다. 이들은 이번 월드컵을 위해 선수 생활을 지속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베테랑들은 그동안 한국 여자 축구의 발전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대로 된 리그조차 없던 시절을 거쳐 프로 리그가 정착하고 해외 리그에서 선수들이 진출할 때까지 대표팀 베테랑 선수들은 그 시간들을 함께 했다. 베테랑들은 그동안 그들의 흘린 땀의 결과를 이번 대회를 통해 제대로 얻으려 하고 있다. 

 

 

 



이런 베테랑들의 존재는 팀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고 상황 대처 능력에도 장점이 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예상될 수 있지만, 요소요소 자리한 2000년대 생 선수들이 기동력과 체력을 보완해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랜 세월 선수들과 함께 하며 대표팀을 지도해온 콜린벨 감독 체제의 안정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2022 카타르 남자 월드컵에서 극적인 16강 진출 성과를 만든 벤투 감독은 감독 재임 기간 수차례 리더십과 지도 방식에 대한 우려와 비판을 받았지만, 협회는 그에게 4년의 임기를 보장했고 그 기간 벤투 감독의 축구가 대표팀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표팀의 결과는 앞서 언급한 대로였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게도 이런 그림을 기대할만하다. 

이렇게 월드컵에 나서는 여자축구 대표팀에게는 남다른 스토리가 함께 하고 있다. 그들의 스토리가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기 위한 첫 여정은 7월 25일 콜롬비아전이다. 이 경기는 16강 진출을 위해 꼭 승리해야 경기다. 승리를 통해 그들의 스토리가 기분 좋게 시작하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필요한 건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대한 축구팬들과 국민들의 관심이다. 



사진 : 픽사베이 / KFA,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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