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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우려 속에 예선 첫 경기에 나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쿠웨이트와의 조 예선 첫 경기에서 분명한 실력차를 보이며  9 : 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슈팅 수 21 : 2가 말해주 듯 대표팀은 전. 후반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는 경기 시작 후 2분여 만에 첫 골이 나오면서 쉽게 대표팀으로 흐름이 넘어왔다. 이후 빠르게 추가 득점이 이루어지면서 대표팀은 편안하게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다. 특히, 공격진의 역량이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멋진 골을 성공시킨 백승호를 중심으로 한 미드필더 진이 단단히 중원을 장악했고 A 대표팀 경험이 있는 정우영과 엄원상이 상대 좌우 측면을 쉽게 허물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조영욱은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였다. 

팀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이강인이 없었지만, 대표팀은 충분히 강한 전력이었다. 상대 쿠웨이트는 승리보다는 실점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맞섰지만, 대표팀의 압박에 쉽게 수비진이 무너졌다. 초반에는 좌우 측면에 쉽게 공간을 내줬고 이후 수비수를 더 늘리며 수비 라인은 크게 내리는 축구를 했지만, 대표팀의 개인기와 부분 전술에 수비진이 쉽게 뚫리며 대량 실점했다. 

 

초반 소나기골, 쉽게 뚫어낸 쿠웨이트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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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마치 공격 연습을 하듯 쿠웨이트 수비진을 흔들며 공격했다. 상대가 중앙 수비를 강화하는 포백으로 나서면 좌우 측면 돌파로 공격 실마리를 찾았고 중앙을 두텁게 하면 순간 돌파와 중거리 슛으로 대응했다. 오프사이드 전술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2선 침투와 패스로 뚫었다. 이렇게 잡은 득점 기회를 대표팀은 여지없이 득점과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독일 리그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이 3골, 그 밖에 공격진의 주축을 이루는 엄원상, 조영욱이 골을 더했다. 백승호는 멋진 프리킥 골로 골 잔치에 힘을 보탰다. 그 외 후반 교체 선수들도 집중력을 발휘에 골을 추가했다. 

일찌감치 큰 점수 차 리드를 잡은 대표팀은 주전 선수들을 빠르게 교체하며 선수 로테이션을 하는 여유를 가질 수도 있었다. 대표팀은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경기 흐름을 유지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공세적으로 나서며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대표팀은 국제 경기 첫 경기에서 항상 어려움이 많았던 축구 대표팀의 전통 아닌 전통을 깨는 승리와 함께 대표팀을 상대로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나설 상대의 전략을 깨뜨릴 해법을 찾는 훈련까지 병행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강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대표팀은 첫 경기 대승까지 기대보다 우려감이 그들을 감싸고 있었다. 대회 준비과정에서의 평가전과 최종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문제, 황선홍 감독의 지도력과 관련한 비난 여론 등 여러 악재가 있었던 대표팀이었다. 여기에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가 중요 이슈가 되면서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특정 선수에 집중되는 왜곡 현상도 있었다.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향한 대표팀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에이스 이강인의 합류가 늦어졌지만, 다수의 해외 리그 선수들과 K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단단한 스쿼드를 구성했다. 팀 전력을 강화시킬 와일드카드도 보강했다. 충분히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전력이었다. 다만, 완벽한 전력으로 팀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했고 경기가 열리는 항저우 현지의 무더운 날씨, 대회 참가국이 예선이 열리기 직전에 변경되고 이에 따라 예선 일정이 함께 변경되는 변수 등으로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지가 문제였다. 

 

우려와 걱정 속에 대회에 임한 대표팀 

 

 

 

 


대표팀은 첫 경기 대승으로 대표팀에 대한 여러 우려를 일단 떨쳐냈다. 무엇보다 상대 쿠웨이트는 그동안 국제 경기에서 단단한 수비와 역습 전략으로 한국 대표팀을 괴롭혀온 전력이 있었다. 자칫 경기 초반 득점 없이 경기가 진행되면 경기 흐름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 대표팀은 상대 전술에 맞는 대응 전략으로 효과적인 축구를 했고 경과로 만들었다. 우려했던 조직력과 관련한 문제도 보이지 않았다. 쿠웨이트의 경기력이 예상보다 떨어진 점도 있었지만, 앞으로 경기를 기대할 만한 결과였다. 

대표팀은 첫 경기 승리로 빡빡한 예선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21일에는 태국과 조 예선 2차전을 치러야 하고 24일 바레인과의 조 예선 3차전이 예정되어 있다. 조 예선을 무난히 통과하면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가 기다리고 있다. 강한 전력을 과시한 대표팀이지만, 내일이 없는 토너먼트 승부는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승부차기라는 극한의 상황도 마주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도 손흥민과 김민재, 황희찬과 황의조, 황인범 등 호화 멤버로 대회에 나섰지만, 조 예선에서부터 고전을 거듭했고 16강 이후 승부도 쉬운 경기가 거의 없었다. 일본과의 결승전 역시 절대 우위라는 전망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금메달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즉, 첫 경기 대승이 대표팀의 밝은 미래를 보장해 준다고 할 수 없다. 대표팀에 대한 여러 우려들이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앞으로 만날 상대들은 쿠웨이트와 차원이 다른 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축구의 최강자로 올라선 일본은 물론이고 홈 팀의 이점을 극대화할 중국, 아시안게임에서 강세를 보이는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의 강호들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점에서 첫 경기 대승이 앞으로 경기에 대한 자만심이 되는 건 분명 경계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 역시 이 점을 경계했다. 

아시안게임 축구는 여타 A 매치에 비해 그 비중이 떨어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종합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전통적으로 크고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우승의 상징성 또한 크다. 올림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종목이 전통적으로 마라톤이라면 축구는 아시안게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종목이기도 했다. 

또한, 아시안게임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대회다.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선수들 상당수는 병역 미필 선수들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병역혜택으로 이어지고 이는 해외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축구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을 덜어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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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찾은 대표팀, 기대되는 앞으로 여정

 

 

 



지난 카타르 월드컵은 기점으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필수 전력이 된 이강인 역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과 금메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강인은 이제 스페인 리그를 떠나 보다 나은 조건에서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멩 소속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이강인의 목표를 파리 그 이상이다. 이강인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유럽 무대 활약에 날개를 달 수 있다. 이는 유럽 클럽에서 활약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 다수의 바람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손흥민과 김민재 등을 포함해 2018년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의 주역들 대부분은 현재 유럽 무대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고 이들의 존재는 A 대표팀의 전력을 강하게 했다. 이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성과로 이어졌다. 

물론, 병역혜택이 목적이 되는 건 경계할 부분이고 그 부분만 강조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합법적인 방법으로 병역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는 건 선수에게는 큰 기회라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승리 의지는 강할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대표팀에 대한 대회 전 여러 우려와 비판은 지나친 감이 분명히 있었다. 첫 경기에서 대표팀은 그들이 분명 강한 팀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제 첫 경기를 했을 뿐이다. 대표팀은 경기를 하면서 조직력을 강화하고 선수를 고루 기용해 체력 안배를 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 보다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예선 3차전 정도에 합류할 이강인의 활용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첫 단추가 잘 끼워진 만큼 그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사진 : KFA, 항저우 아시안게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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