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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2022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9월 23일 개막식과 함께 10월 8일까지 열린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중국에서 열리는 3번째 대회다. 이 대회는 애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베트남이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중국 항저우가 새로운 개최지가 됐다. 

이 대회는 사상 최초로 종합 스포츠 이벤트 사상 최초로 E-스포츠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치러지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최초로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크 댄스 종목도 정식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바둑과 체스 등의 보드 게임 종목 외에 아시안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스포츠 종목들로 함께 치러진다. 육상과 수영의 희망 우상혁의 높이뛰기와 황선우의 다관왕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개최국 중국이 메달의 상당 부분을 독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의 메달 경쟁이 큰 흥밋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우리나라의 엘리트 스포츠가 다소 침체한 부분이 있고 일본의 엘리트 스포츠가 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을 추격하는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메달 레이스와 함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남자 야구와 축구다. 두 종목은 모두 이번 대회 나이 제한이 있지만, 다수의 프로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고 남자 축구 대표팀에는 한국 축구 최고의 테크니션이라 할 수 있는 이강인이 함께 한다. 두 종목 모두 이번 대회 금메달이 목표다. 하지만 메달 전망이 아주 밝다고만 할 수 없다. 

 

 

 




새로운 도전 나서는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야구는 기존과 달리 아시안 게임 기간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중단하지 않는다. 대신 출전 선수에 나이 제한을 두고 각 구단별로 대표 선수 선발 수를 안배했다. WBC, 올림픽보다 격이 떨어지는 대회에 최 정예 선수들은 그것도 리그를 중단하면서까지 출전시키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을 수용한 측면도 있고 야구 국가대표팀의 피할 수 없는 과제인 세대교체의 계기를 마련하는 측면도 있다. 대신 야구 대표팀은 와일드 카든 선수를 포함해 부족한 경험을 보충했다.

나름 최선의 선택을 했고 대표 선수 선발 때마다 나오던 여러 잡음도 크게 줄었지만, 최상의 전력이 아니라는 점은 불안 요소다. 라이벌 일본과 대만 역시 프로리그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않는다고 하지만, 역대 아시안 게임에서 일본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사회인 야구 선수들의 수준은 예상보다 높았다. 대만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들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결코 쉬운 상대들이 아니다.

최근 야구 대표팀이 국제 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했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메달이 유력했던 도쿄 올림픽 노메달에 이어 올 시즌 전 열린 WBC 조 예선 탈락까지 야구 대표팀은 국제경쟁력이 큰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에 우리 야구가 국내 리그의 인기에 취해 국제 흐름에 뒤처지고 경기력 발전에 소홀했다는 비판 여론이 강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출전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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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도 쉽지 않은 과제다. 대표팀 선수들인 시즌 중 모여 짧은 준비 기간을 거치고 현지로 향한다. 함께 손발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올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각 팀의 주력 선수들인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크다.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 다수 있다. 

대표팀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야 했던 이정후는 시즌 중 부상으로 시즌 아웃과 함께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고 좌완 에이스 역할을 해여할 구창모 역시 긴 부상 재활을 거치며 이제서야 실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구창모 역시 다른 선수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대표팀 불펜진의 핵심인 LG 마무리 고우석과 셋업맨 정우영도 부상 이슈가 있었고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대표팀의 좌투수 라인을 구성할 KIA 이의리도 부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두산 소속의 곽빈 역시 부상으로 한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고 롯데 소속의 나균안도 부상으로 상당 기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유일한 아마야구 선수로 LA 다저스 입단이 확정된 투수 장현석도 건강과 관련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부상 이슈, 체력 부담 가중할 리그의 치열한 순위 경쟁

 

 

 





부상이 이슈가 없는 투수들도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대표팀의 원투 펀치를 구성할 롯데 박세웅과 원태인은 대표팀 합류 직전까지 선발 등판을 해야 한다. KT에서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하는 박영현은 올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과부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화 소속의 문동주는 팀의 배려로 일찌감치 시즌 등판을 마무리하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대표팀 마운드의 조커로 활약이 기대된다. 

이처럼 야구 대표팀은 마운드에서 확실한 승리 카드가 크게 제한될 우려가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나서는 선수들 상당수는 병역 미필 선수들로 병역혜택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자칫 이것이 무리한 등판이 된다면 부상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또한, 부상을 숨기고 대표팀에 합류를 강행할 수도 있다. 이 점에서 투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함께 부상 선수들의 과감한 교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마운드에 비해 타선은 사정이 낫다고 할 수 있지만, 경험 부족의 문제는 상존하다. 대표팀 야수진에서 국제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는 키움 소속의 김혜성과 KT의 강백호 정도다. 이 중에서 강백호는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제 컨디션이 아니다. 대표팀으로서는 팀 구심점이 돼야 할 이정후의 부상 공백이 아프게 다가온다. 이와 함께 NC의 김형준, 키움의 김동헌으로 구성된 포수진 역시 부담이 큰 국제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상존한다.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순위 경쟁의 과정에서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된 선수들의 상항과 부상에 대한 우려가 야수진도 피해 갈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상당수가 병역 의무 이행을 마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이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기회다. 동기 부여 요소가 확실하다. 또한, 대표팀에 대한 여러 우려와 스타 선수가 없다는 평가들이 선수들을 더 강하게 결속시킬 수도 있다. 실전 공백이 길었던 문제가 있지만, 경험이 풍부한 류중일 감독과 코치진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면 야구 국가대표팀 운영에 있어 새로운 기준이 정립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야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명분과 실리를 함께 얻을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이강인 변수,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야구와 함께 구기종목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선수 선발부터 이런저런 구설수가 있었다. 적절한 선수 선발이었는지에 대한 비난도 있었고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선수의 선발로 비난 여론이 강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해당 선수를 교체하면서 관련 논란은 잠잠해졌지만, 금메달을 위한 카드로 주목받았던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 이슈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주목받았지만, 소속팀과의 협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합류가 계속 늦어졌다. 여기에 A 대표팀에서 주축 선수인 이강인은 A 대표팀 경기 일정과 아시안게임 대표 일정이 겹치는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이강인이었다.

이와 관련해 A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과의 소통 부재와 관련한 논란도 있었다. 이강인 외에도 A 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겸하는 선수들들의 일정 조정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혼선이 있었고 클린스만 감독의 각종 논란과 함께 협회 행정 난맥상에 대한 비판도 커졌다. 

어렵게 일정을 조율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강인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부터 말썽이던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속팀에서도 경기 출전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이강인은 어려서부터 활약했던 스페인 리그를 떠나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 영입되어 새롭게 시즌을 시작했다. 팀 적응과 함께 주전 경쟁을 해야 할 시점에 부상이 발생했다. 이는 소속팀이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제동을 거는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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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중요하다. 그 역시 병역의무 이행이 필요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이다. 이강인이 소속팀을 옮기면서 계약 내용에 아시안게임 출전을 명시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A 대표팀과 소속팀,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이에서 이강인은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고 부상도 있었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긴 하지만, 부상 이후 컨디션 회복에 대한 우려가 있고 예선 3번째 경기에서도 출전이 가능한 상황은 그를 중심으로 한 전술을 구상했던 대표팀 플랜을 흔들리게 할 수 있다. 이에 대표팀은 이강인의 활용방안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대적으로 우리가 전력이 앞선다고 하지만, 상대팀의 면면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아시아를 넘어선 수준을 보이고 있는 일본 대표팀은 중요한 경계 대상이고 중동 팀들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중앙아시아 팀들도 경계 대상이다. 홈 이점을 등에 업고 있는 중국 변수도 있다.



축구 대표팀 2018 아시안 게임 재현할 수 있을까? 

 

 





또한,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이 어수선했고 평가전 등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논란도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축구 대표팀으로서는 이강인이 없는 조 예전 1, 2차전 경기가 한층 중요해졌다. 이 경기 승리로 자신감을 찾고 조 1위를 빠르게 확정하고 이강인과 보다 부담 없이 호흡을 맞출 시간을 가질수도 있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도 축구 대표팀은 손흥민을 포함해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합류가 어렵게 이루어졌고 조직력을 갖출 시간도 부족했다. 이 때문에 조 예선에서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을 회복하고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그 멤버들이었던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황인범 등은 병역 혜택과 함께 유럽 무대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A 대표팀 주축이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이강인 외에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역시 소중한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이렇게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야구와 축구 대표팀의 상황은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다. 당연히 금메달이라는 주변의 시선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수차례 현지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던 중국의 상황도 변수다. 결국, 이런 변수들을 극복할 수 있는 실력 외에 상황을 돌파할 방법은 없다. 야구와 축구가 안팎의 우려를 이겨내고 금메달의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사진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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