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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즌을 앞둔 프로야구에 몇 가지 제도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논란의 대상이었던 무승부제도가 예전 승률제로 환원되면서 무승부 = 패배라는 비합리적인 부분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FA제도 역시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졸 선수에 한정되었지만 FA 취득 기한이 1년 단축된 8년이 되었고 보호선수는 18명에서 20명으로 현금 보상 규정도 다소 완화되었습니다.

특히, FA 취득 연한 단축은 한 살이라도 나이가 적을때 시장에 나오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기에 선수들로서는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 될 것이고 구단들 역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 선수들이 변화된 규정의 혜택을 보게 되었지만 그 중에서 LG의 이택근 선수는 가장 주목되는 FA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이택근 선수는 2003년 현 넥센 히어로즈의 전신은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직후 부터 타격에서 만큼은 그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여기에 포수 포지션에 볼 수 없었던 빠른 발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공격형 포수로서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현대에는 노련한 김동수선수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수비와 투수 리드에서 김동수 선수는 넘기힘든 벽이었습니다.

이것은 이택근 선수의 타격 재능을 더 살려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포수라는 부담스러운 포지션에서 벗어나 1루, 외야수로 전업한 이태근 선수는 입단 첫해부터 날카로운 타격을 앞세워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 했습니다. 그의 타격 성적은 해마다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대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팀이 바뀌는 어수함 속에서도 이택근 선수는 흔들림이 없었고 정확성과 장타력, 도루 능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타자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택근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에 있어 외야수로서 자주 선택되었고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 되기도 했습니다.

현 프로야구 외야수 구성이 대부분 좌타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우타자로 외야수로 이택근 선수의 활용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3할이 타율에 20홈런, 20도루 이상의 가능한 그의 능력은 테이블 세터, 중심타선 모두를 소화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외야수 전 포지션션과 1루수 모두에서 수준급 수비를 펼칠 수 있어 팀 라인업 구성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타석에서의 끈질긴 선구와 투구에 대한 남다른 컨택능력, 팀 작전수행에 능력의 강점도 팀에 큰 보탬을 주는 요소입니다. 어떤 감독이라도 활용도가 높은 선수를  꼭 라인업에 포함시키고 싶을 것이고 이태근 선수는 그에 잘 맞는 선수 중 한명입니다. 또한 그 성적에 있어 기복이 적고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큰 강점입니다.



                                                                                (사진출처 : KBO 홈페이지)


이택근 선수에게 2010년 시즌은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입단 이후 줄곳 활약했고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히어로즈 팀을 떠나 LG로 트레이된 것입니다. 그의 의지와 상관없는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였습니다. 그 트레이드가 큰 현금이 동반된 논란의 트레이드였다는 점도 그에게는 큰 마음의 짐이었습니다.

2009년 시즌, 이택근 선수는 타율 0.311, 홈런 15, 타점 66, 도루 43개로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팀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팀 중심타자로 팀을 잘 이끌었고 부상의 고통을 이겨낸 성적이었기에 그 가치가 더 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활약은 타 팀의 관심도를 더 높였고 팀 운영을 위한 트레이드의 대상으로 선택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LG로서는 포지션 중복이라는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좌타자 일색의 중심타선에 균형을 맞추고 타선의 중량감을 높이기를 원했고 외야 수비의 안정감을 함께 도모하고자 이택근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여론의 비난에도 강행한 트레이드이니 만큼 이택근 선수에 대한 기대감은 더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자재다능함이 LG의 4강 진출에 큰 힘이 될거라는 구단의 희망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구단의 기대와 달리 이택근 선수는 시즌 초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과 잦는 포지션 변경도 그에게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겹치면서 이택근 선수는 부진을 탈출하지 못했고 주전 라인업에서도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프로입단 이후 줄곳 성공가도를 달려온 그였고 더 큰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였기에 그의 마음고생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거듭된 부진은 LG의 선수 영입 잔혹사가 또 한번 재현시키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름이 지나면서 이택근 선수는 실패한 트레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는 반전을 이루어냈습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택근 선수는 무서운 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타율 0.303, 14홈런, 50타점을 기록했습니다. 부상으로 자주 라인업에서 빠진 것을 감안하면 후반기 활약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팀은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가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는 것이 LG에게는 큰 위안이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성적이 시즌 초반부터 나왔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존재합니다. 

이렇게 이택근 선수에게 2010년은 큰 변화에 적응하면서 겪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것에 적응하고 새로운 팀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는 시즌이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FA제도의 수혜자로 금년 시즌 더 큰 의욕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의 만능 활약에 빚대어 팬들은 이름과 비슷한 택근브이라는 애칭을 주었습니다. 바로 이 택근브이가 다시 한번 힘차게 날아오를 추진력을 얻은 것입니다.

3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그것도 절정의 기량을 가지고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우타자 외야수 기근 현상이 뚜렸한 상황에서 그가 그 기량을 잃지않는다면 그에 대한 타 구단들의 구애는 더 커질 것이고 그의 가치는 더욱 더 상승할 것입니다. 벌써부터 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잇는 상황에서 또 한명의 FA 대박도 기대됩니다. 

이는 이택근 선수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한 때 유명 연예인과의 열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였지만 그 관계도 정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올 시즌은 더더욱 야구에만 집중할 수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지나친 의욕이 부상으로 이어지는 악재만 피한다면 택근브이가 또 한번 비상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2011년, 이택근 선수가 그의 가치를 더 높이고 변화된 FA제도의 수혜자로 탄생할 수 있을지 그의 한 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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