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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보이는 두산의 전력 보강행보가 어느 때 보다 활발합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복귀한 좌완 이혜천 선수를 신속히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작업도 어느 때 활발히 진행했습니다. 용병 재활용의 대명사였던 두산이었지만 작년과 올해 현지에 스카우터를 파견하면서 적응성을 보였고 올해도 그 노력은 계속되었습니다.
 
최근 두산의 외국인 선수 선발은 주로 선발 투수의 확보에 집중되었고 작년 시즌 히메네즈 선수의 성공으로 어느 정도 결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원투 펀치가 기대되었던 완론드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히메네즈 선수가 에이스로서 김선우 선수와 역할을 해주면서 약화된 선발에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특히 포스트시즌 무리한 등판까지 감수하는 희생정신과 함께 팀 선수들과의 융화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 선수 영입의 성공사례로 기록될만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두산의 이러한 노력은 한 시즌만의 성과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재 계약을 강력히 추진하던 히메네즈 선수가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고 왈론드 선수의 기량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산은 또 다른 외국인 선발투가 필요했습니다.

매 시즌 불펜에 비해 허역한 선발진 탓에 속을 끓이던 두산으로서는 히메네즈선수의 공백이 아쉬울 수 밖에 없었고 새로운 선수에 대해 심사숙고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선택된 카드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선수였습니다. 두산이 이번에 영입한 더스틴 니퍼트 선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메이저르그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었던 선수였고 작년 시즌 텍사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될 정도로 기량을 지닌 선수입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선수였고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에서 방출된 상황이었지만 이전 우리 프로리그에 진출한 외국인 투수 중 이만한 경력과 빅리그 경험을 지는 선수를 찾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두산으로서는 오랜 기다림과 노력을 함께 한 끝에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예전 리오스의 괴물같은 투구로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기억을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진 : mlb.com)

다년간의 메이저리그 경력도 그를 돋보이게 하지만 203cm의 큰 키와 103kg의 몸무게가 말해주듯 거구의 신체조건은 우리 타자들에게 커다란 위압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한 수준의 타격 기량을 지닌 우리 프로리그지만 2미터가 넘는 거구의 투수가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150km의 직구와 변화구는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투수를 잘 접할 수 없는 환경은 생소함이라는 또 다른 어려움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부상이나 극심한 제구력 난조 현상만 없다면 이번 시즌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충분함을 의미합니다.

두산의 입장에서는 니퍼트 선수에게 작년 시즌 히메네즈 선수를 능가하는 성적을 기대할 것입니다. 그가 팀의 1선발로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 준다면, 또 한명의 용병 투수와 원투 펀치만 형성할 수 있다면 두산의 전력은 우승권에  더 근접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 시즌 팀의 1,2 선발로 고군분투했던 김선우 선수 역시 3선발로 부담을 덜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일본에서 돌아온 이혜천, 작년 시즌 후반기 다시 가능성을 보여준 이현승 선수가 가세하는 두산 선발진은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경문 감독 취임 이후 두산은 강력한 타선과 불펜진을 앞세워 정규리그 강자로 오랜 기간 자리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은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하면서 가을야구의 조연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작년 시즌 역시 명승부를 연출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SK 우승의 조연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두산의 가을야구 아쉬움은 상대적으로 부실한 선발진에 큰 원인이 있었습니다. 오랜 이닝을 이끌어줄 선발투수의 부족은 불펜진의 과부하를 촉진했고 이는 포스트시즌 경기를 거듭할수록 힘이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결국 뒷김 부족에 의한 아쉬운 패배를 두산에세 안겨주고 말았습니다. 

이런 팀의 문제를 두산은 과감한 선수 영입으로 극복하려 했고 자체 육성을 중시하는 팀 방침과 달리 넥센으로부터 이현승 선수를 영입하기도 하고 외국인 투수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이면서 선발진 강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했습니다. 그리고 그간 팀이 영입한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수준의 투수를 영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돈 안쓰기로 유명한 두산으로서는 금년 시즌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고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김경문 감독과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두산으로서는 화수분 야구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의 두터운 선수층에 다년간의 경험이 함께 쌓이면서 구축된 단단한 전력에 선발진 보강을 함께 이루면서 우승의 희망을 더 부풀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두산의 희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니퍼트 선수의 어깨가 그만틈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우월한 신체조건과 경기 경험,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 투수지만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 그가 부담감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시리즈 엔트리까지 포함되었지만 기복이 심한 투구탓에 팀에서 방출단한 전력도 안정감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화려한 경력에 기대 안일하게 시즌에 임한다면 큰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외국인 선수의 성공여부는 빠른 적응과 구성원과의 친화력에 달려있기에 니퍼트 선수의 우리 리그에 대한 이해와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각 팀의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 메이저 리그 출신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눈에 띠고 있습니다. 그만큼 각 팀이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크고 우리 리그의 수준이 올라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외국인 선수의 영입에 따른 비용 지출이 많아진것도 사실입니다. 유명무실해진 외국선수 연봉 상한제를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의 연봉을 투자하고 있을 것입니다.

두산이 영입한 니퍼트 선수 역시 연봉 상한선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의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과연 니퍼트 선수가 그의 거대한 체격처럼 두산의 오랜 숙원을 이뤄줄 대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그가 기대대로 활약해 준다면 두산의 우승 꿈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니퍼트 선수가 이끌 두산 선발진의 올 시즌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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