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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통해 2011년 프로야구는 사실상 대 장정을 시작했습니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리그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력을 점검하고 타팀의 전력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장으로 그 중요성은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약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엔트리 진입을 위해 경쟁중인 선수들에게도 자신을 코칭스탭에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에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남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동계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들은 시범경기 내내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 어느때 보다 팀간 전력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 시즌 시즌 초반 성적이 중요성이 커진것도 시범경기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많은 변화속에 2011년 시즌을 맞이하는 롯데로서도 이번 시범경기는 중요합니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의 변화와 함께 선수별 포지션의 변동도 그 어느때 보다 많았습니다. 훈련의 방식 또한 이전과 크게 달랐습니다. 전임 로이스터 3년동안 만들어졌던 팀 조직력을 틀을 크게 바꾼만큼 그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롯데는 올 시즌 목표로 우승을 내세웠습니다. 변화를 위한 중요한 명분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최고의 파괴력을 보인 타선과 함께 투수진 보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선발과 불펜진에 대한 전력보강이 이루어졌습니다. 에이스 손민한 선수의 복귀 가능성은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전력 보강만큼이나 롯데가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습니다.




SK에 대한 절대 약세를 극복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SK가 최강팀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3년간 그 상대전적은 롯데에게 참담함 그 자체였습니다. 지닌 시즌 롯데는 SK를 상대로 7승 12패의 전적을 기록했습니다. 2위 삼성과 9승 1무 9패, 두산에게 12승 7패의 우세를 보였음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기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절대 약세를 크게 반전시킨 성적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롯데에게 SK는 천적 그 이상이었습니다. SK의 전력이 강한것도 있었지만 1승을 거두기 조차 힘들정도로 SK는 롯데에게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롯데는 위축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SK우승의 숨은 공신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SK의 강세를 수학의 공식처럼 매 시즌 롯데를 괴롭혔습니다.

롯데가 자랑하는 중심타선은 SK 투수진에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초반 장타력으로 점수를 내고 이를 지켜내는 승리 공식이 SK를 상대로는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팽팽한 경기에서는  SK의 철벽불펜에 공격의 실마리르 찾지 못하기 일수였고 허역한 불펜은 후반에 무너지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투타 모두에서 롯데는 SK를 넘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감의 상실이었습니다. 롯데는 수비가 강한 팀은 아니지만 SK전에는 유독 수비의 문제점이 더 도드라졌습니다. 내외야 가릴 것 없이 어의없는 수비가 연속되는 경우도 많았고 이는 경기흐름을 너무 쉽게 상대방에 내주게 만들었습니다. 롯데의 강력한 선발진도 SK타선을 상대로는 그 힘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SK의 철저한 분석야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중요한 순간 결정타를 허용하기 일수였습니다. 무엇보다 한 수 앞선 SK의 볼카운트 승부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렇게 롯데는 타 팀들에게서 얻은 승리를 SK에게 고스란히 내주면서 더 높은 순위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번번히 놓쳤습니다. 반면 SK는 롯데는 부진탈출의 계기로 삼아 재 도약하는 힘을 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SK는 롯데에 대한 우위를 이어가기 위함인지 투수로테이션에 있어 더 철저한 불펜 운영을 이어갔습니다. 이대호 선수를 중심으로 한 중심타선에 대한 맞춤형 투수 기용은 롯데의 공격력을 무력화시켰습니다.이러한 불펜운영에 롯데는 우직하게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맞섰지만 패배만 더 쌓일 뿐이이었습니다.  

사실 로이스터 감도시절 SK와 롯데는 크게 대조되는 팀 컬러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SK가 많은 훈련량과 감독의 지휘아래 타이트한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가져가는 팀이었다면 롯데는 선수들의 개인 역량을 믿고 자율적인 분위기속에서 스스로 승리의 해법을 찾는 야구였습니다. 이들의 대결은 항상 관심이 되상이었고 두 팀의 대결은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이러한 긴장감은 빈볼시비 등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자주 발생시켰고 양팀 팬들의 대립역시 과열양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롯데전에 유독 더 타이트한 투수진 운영은 외국인 감독에 대한 지나친 견제의식 때문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SK는 이런 긴장감 속에서도 롯데전 절대 우위를 이어갔고 팀 우승에 큰 디딤돌로 삼았습니다.

올 시즌 롯데는 연습경기 부터 SK를 자주 그 상대로 삼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시범경기 첫 상대역시 SK입니다. 의도되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SK를 상대로한 예방접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진들입니다. 이번 시즌 롯데는 이전과 다른 팀 컬러로 SK를 상대하고 있습니다.훈련량이 그 어느때 보다 많아졌고 빅볼야구에서 스몰볼이 첨가된 야구로 리그 운영의 방향이 변화했습니다. 좀 더 SK야구에 근접한 스타일로 SK를 상대하게 된 것입니다.

롯데가 SK에 대한 절대 약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SK전력이 다소 약해졌다고 하지만 그 전력은 아직 막강하고  단단함은 여전합니다. 롯데는 아직 팀을 완성시키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면 그렇지 못하더라고 그들의 야구를 더 많이 접할 수 있다면 SK 공포증에 대한 항체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지난 시즌 롯데는 그 열세가 이어졌지만 시즌 막판 SK에 대한 절대열세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SK 공포증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젊은 선수들의 선전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리고 그 젊은 선수 중 상당수가 롯데의 주축으로 올 시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중심타자들만 SK를 넘을 수 있다면 다른 양상의 상대전적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시범경기입니다. 하지만 롯데에게 있어 SK는 더 높은 성적을 위해 넘어야 할 상대입니다. SK와의 시범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시즌 전 잇단 SK전이 롯데에게 유용한 예방접종이 될 것인지 의미없는 경기로 남을지 롯데와 SK의 천적관계가 어떻게 변할지를 보는것도 올 시즌 프로야구의 중요한 흥미거리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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