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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기에서 막강 화력으로 대승했던 롯데는 16일 경기에서도 투타에서 두산을 압도하면서 6 : 3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승리보다 더 반가웠던 것은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긍정의 신호들이었습니다. 시범경기의 성적이 시즌까지 계속 이어진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주력 선수들의 컨디션과 백업선수들의 기량도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일전이었습니다. 

16일 두산전에서 롯데는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야수 엔트리에 백업선수들을 대거 주전으로 기용되었습니다. 그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엔트리 경쟁의 불씨도 살려놓으려는 듯 보였습니다. 동계훈련 기간 비 주전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모했던 롯데였습니다. 이 의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더 안정된 전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날과 같은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준것은 아니었지만 백업 선수들은 잘 조화를 이루면서 무리없이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특히 내야의 전천후 백업요원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문규현 선수는 안정된 수비와 함께 선제 솔로홈런을 기록하면서 매서운 타격까지 선보였습니다. 주전 유격수 황재균 선수가 긴장할 만큼의 최근 경기 내용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문규현 선수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유격수 부분의 주전 경쟁이 진행형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문규현 선수외에도 박진환, 박준서, 박종윤 선수 등이 나선 내야진은 수비에서 만큼은 주전급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만만치 않은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외야에 비해 내야진의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 롯데지만 백업선수들의 기량향상은 내야진 전반을 강화시킬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고 그 가능성을 16일 경기에서 보여주었습니다. 

내야의 긍정 신호와 함께 롯데는 투수진에서 더 많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긴 재활을 끝내고 부활을 준비중인 손민한 선수가 실전피칭을 통해 그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 가장 큰 부분이었습니다. 지난 2년간 어깨 부상 재활에만 매달려 있던 손민한 선수는 재기가 어렵다는 평가에도 묵묵히 시즌을 준비했고 시범경기에서 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경험 많은 투수답게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은 여전했습니다. 다양한 변화구 역시 예전과 다름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직구의 스피드가 140KM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습니다. 직구의 구위가 살아난다는 것은 그의 다양한 변화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에 에이스로의 부활도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2이닝의 투구였지만 그의 몸이 거의 정상을 되 찾았다는 것에서 큰 의의를 둘 수 있는 등판이었습니다. 

아직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불펜서 1,2 이닝만이라도 소화할 수 있다면 롯데 불펜의 약세를 반전시킬 카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순조롭게 투구수를 늘린다면 순위 싸움이 치열한 후반기 에이스로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이 될수도 있을 것입니다. 

손민한 선수의 부활 가능성과 함께 선발 등판한 송승준 선수, 구원으로 나온 고원준 선수도 좋은 내용의 투구를 했습니다. 송승준 선수는 슬로우 스타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은 선수지만 5이닝 1실점의 투구로 이전과 달리 그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린 모습이었습니다. 1, 2 선발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송승준 선수의 컨디션이 일찍 올라왔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에 올라서려는 롯데의 시즌 운영 전략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롯데의 마무리로 거론되는 고원준 선수 역시 첫 경기 불안한 모습을 어느 정도 떨쳐냈습니다. 지난 SK전에서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던 고원준 선수는 한층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그 페이스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더욱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지난 경기의 부진이 그에게 약으로 작용한 듯 했습니다. 

하지만 좌완 허준혁 선수의 부진은 옥의 이날 투수진의 티였습니다. 늘 좋은 투구내용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중타로 2실점 한 내용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롯데 좌완 불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 선수이기에 불안한 투구 내용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재구가 안된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집중안타를 허용했다는 사실은 남은 경기에서 좀 더 제구력을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수진의 안정된 투구를 바탕으로 롯데는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시종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홍성흔 선수는 전날에 이어서 멀티히트와 홈런을 기록하면서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오버페이스를 걱정할 정도로 홍성흔 선수의 타격감은 최고조에 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주축 선수들인 강민호, 김주찬 선수 등도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꾸준함을 유지했습니다. 

이렇게 투타 모두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롯데와 달리 두산은 여전히 팀 전체가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공수 모두 강팀의 면모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투수진의 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5선발로 기대되는 김성배 선수는 아직 제구나 타자와의 승부에서 미숙함을 드러냈습니다. 남은 기간 좀 더 투구를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어서 등판한 좌완 정대현 선수도 아직은 이라는 말을 들을만큼 그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다만 지난 시즌 들쑥날쑥한 피칭으로 실망감을 주었던 홍상삼 선수가 3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내용을 보였다는 것은 희망적이었습니다. 현재 선발경쟁에서 한발 물러선 느낌이지만 이런 내용을 계속 이어간다면 반전의 가능성도 충분한 피칭이었습니다. 여기에 전날 부진했던 타격 역시 주력 선수들이 안타를 기록하면서 그 페이스를 올렸다는 점도 두산에겐 긍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양팀은 각자 긍정의 요소들을 찾아내면서 시범 경기를 마쳤습니다. 특히 롯데는 두산과의 두 경기를 통해 코리 선수의 위력과 함께 손민한 선수의 부활 가능성 등 투수진의 희망적인 요소와 함께 주전 비주전을 가리지 않는 타선의 좋은 컨디션까지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발견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시범경기에서 강세를 이어온 롯데지만 여러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은 시즌 전망을 밝게하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아직 시범경기는 일정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점검해야 할 것도 보완해야 할 부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롯데팬들로서는 남은 시범경기 기간 이런 좋은 흐름이 시즌까지 이어지기를 바랄 것입니다. 과연 롯데의 시범경기 강세가 계속 이어질지 롯데의 남은 경기들이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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