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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 각 팀들은 겨울동안 저마다 목표한 성적을 위해 전력을 극대화했습니다. 시범경기를 통해 그 가능성을 시험하고 여러 선수들들 시험하면서 시즌을 대비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위해선 팀 주축 선수들이 활약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또 다른 선수들이 가세한다면 그 팀은 편안한 시즌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이룬 포스트시즌 연속 진출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는 롯데는 올 시즌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투수부분에서 기대감이 더 큽니다. 외국인 투수 코리선수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기존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불펜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는 또 한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넥센에서 롯데로 이적한 고원준선수가 그 한 명입니다. 고졸 3년차의 프로 1군무대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에 대한 기대치고는 클 수 있습니다. 고원준 선수의 지난해 성적은 5승 7패, 방어율 4.12 였습니다. 선발투수로서 평균 이하의 성적이었습니다. 신인이라는 점도 있지만 아직은 부족함이 많아 보이는 지난 시즌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원준 선수가 기록한 5승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경기 운영능력, 위력적인 구위는 미래의 가치를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지난해 고원준 선수는 상대 에이스들과의 선발 맞대결이 이어지는 불운이 연속되었습니다. 고원준 선수는 이에 위축되지 않고 꿎꿎하게 자신의투구를 이어갔습다.

후반기 체력저하에 따른 구위의 저하, 팀 전력의 약세 등이 겹치면서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 아쉬움을 털어낼 만큼 고원준 선수의 성장 가능성은 커보였습니다. 투수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김시진, 정민태 코칭스탭이 그를 키워낸다면 가능성은 더 큰 현실이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런 고원준 선수에게 2011년 시즌은 새로운 도전입니다. 낯선 팀으로의 이적은 그에게 큰 생소함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넥센과는 다른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도 그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것은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도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되기를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롯데의 선발진은 그에게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미래를 위해 팀을 만들어가는 넥센과 달리 롯데는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전력을 만들어가는 팀이었습니다. 고원준 선수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팀에 영입했지만 선발투수로 클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긴 어려웠습니다. 외국인 투수 2인이 가세한 롯데 선발진에 그가 설 자리가 없었습니다. 대신 올 시즌 고원준 선수의 자리는 불펜 그것도 경기 후반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셋업맨 내지 마무리 역할을 해야합니다.

비록 선발투수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팀은 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선발투수 고원준에 대한 기대를 잠시 접었지만 불펜투수 고원준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범경기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원준 선수도 점차 새로운 보직에 적응하는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강한 구위를 가지고 있고 담대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에 불펜투수로도 손색이 없는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가 팀의 마무리로 더 큰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나이 어린 선수에게 큰 짐이 될 수 있습니다. 팬들의 기대는 그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지만 그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엄청난 비난에 직면해야 합니다. 새로운 팀에 막 적응하고 있는 선수에게 더 큰 어려움을 줄 수 있고 자신감을 잃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선수들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이런 롯데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의 부담감을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고원준 선수의 마무리 기용은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지니고 있고 강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위기에서 타자와 승부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동계훈련, 시범경기를 통해 마무리 투수로의 가능성도 충분히 보여 주었습니다. 일단 시즌 초반은 김사율, 강영식 선수등과 함께 마무리 투수의 역할을 나눠가지겠지만 부상 등의 요인이 없다면 고원준 선수의 비중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워준 선수에게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발투수로의 꿈을 접어야할수도 있고 그 성과가 좋지 못하다면 선발투수도 불펜투수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서 겉돌 수 있습니다. 신예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없는 팀 사정도 고원준 선수의 성공을 위해 많은 시간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못하다면 2군강등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마무리로 잘 정착할 수 있다면 프로무대에서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점차 마무리 투수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2 이닝의 짧은 투구가 그의 장점을 극대화할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고원준 선수의 마무리 기용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선발로 키우기위해 영입한 선수를 마무리로 돌린다는 것도 선수와 팀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실패한다면 둘 다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큰 논란속에 단행된 트레이드였기에 고원준 선수의 실패는 팬들의 큰 비난을 감수해야 합니다.

롯데구단은 고원준 선수가 새로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범경기의 모습은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불펜투수로서 준비기간이 부족했고 투수 이닝도 많지 않았다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아직 미지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팬들은 아직 마무리 투수 고원준 선수를 대해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고원준 선수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잘 끌어낼 수 있다면  미래를 책임질 새싹에서 롯데의 확실한 마무리로 피어날 가능성 충분합니다. 과연 고원준 선수가 유망주에서 팀의 확실한 전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롯데의 고질적인 약점인 마무리 투수에 걱정도 사라질 것이고 개막을 앞둔 롯데의 시즌 흐름을 좌우할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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