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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이후 프로야구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수의 FA선수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자격 취득연한이 단축되었고 상당 수 선수들이 그 범주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 요소입니다. 이런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구단은 대신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동기부여가 확실한 선수들이 자기 기량을 120% 발휘할 수 있다면 팀 성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요즘 문제가 되는 프로선수들의 약물복용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비의 명약이 FA이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라는 근육강화제에 빚대어 FA로이드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FA 계약은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됩니다. 이 때문에 부상을 숨기거나 오버페이스를 하면서 계약 후 급격히 하향세를 맞이하는 먹튀논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일생의 거의 한번 뿐인 기회를 흘려보내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롯데 역시 3명의 굵직한 예비 FA 선수들이 있습니다. 오랜기간 투타에서 팀을 이끌어온 선수들입니다. 이들의 활약에 따른 오랜 숙원인 우승의 목표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결정될 정도로 비중이 높은 선수들입니다. 중심타선을 이끄는 이대호, 조성환, 불펜의 핵심요원인 임경완 선수가 그들입니다. 그 역할이나 비중에 차이가 있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입니다.




이대호 선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타자입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이를 대변합니다. 이런 이대호 선수가 등장하는 올 시즌 후 FA 시장은 후끈 달아오를 것입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에도 KBO 연봉조정에서의 실패를 맛본 이대호 선수였습니다. 최고 타자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연봉 조정의 아쉬움을 더 좋은 성적으로 보상받고 싶을 것입니다.

연봉 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도 이대호 선수는 몸만들기에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FA의 소중한 기회를 그도 인식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대호 선수의 마음은 동기 추신수, 김태균 선수가 활약하는 해외리그를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롯데구단과의 연봉 갈등은 그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연봉이 곧 선수에 대한 가치평가의 기준이 됨을 고려하면 이대호 선수는 큰 아쉬움을 마음에 담아둬야 했습니다. 좋은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더 크게 입증하고자 마음을 강할 것입니다.

여기에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우승을 이루고 싶은 열망도 이대호 선의 의지를 다지게 하고 있습니다. 우승의 타이틀은 해당팀과 함께 팀 중심선수에게도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그 선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타이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체중감량에 주력했고 슬림한 몸으로 시즌을 맞이한 이대호 선수는 시즌의 각오를 더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팀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더 큰 무대를 향한 꿈을 위해 이대호 선수는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호 선수가 지난 시즌 7관왕에 버금가는 아니 더 능가하는 성적을 거둔다면 롯데가 목표로 하는 우승을 향한 레이스는 한결 더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이런 이대호 선수에 가려졌지만 롯데의 영원한 캡틴 조성환 선수의 올 시즌 각오도 남다릅니다. 롯데가 오랜 침체기를 극복하고 가을야구의 숙원을 풀었을 때 조성환 선수는 팀의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었습니다. 그의 근성있는 플레이와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은 팀을 하나로 묶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큰 부상을 수 차례 당하면서도 그는 엄청난 의지로 극복하고 선수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런 조성환 선수가 주장의 책임을 홍성흔 선수에게 물려주고 더 좋은 성적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아쉬움속에서도 연봉협상을 일찍 끝내면서 시즌준비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를 괴롭히던 부상에서 벗어났고 타격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서른을 훨씬 넘긴 노장이지만 그의 기량은 아직 리그 최고의 2루수로 손색이 없습니다. 

조성환 선수 역시 올 시즌 후 FA의 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입니다. 고참 선수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시장에서의 가치를 더 높에 평가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없을 수 없습니다.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가 아닌 선수로서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할 것입니다.

올 시즌도 중심타선에서 3번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조성환 선수가 부상없이 작년과 같은 성적을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다면 이대호, 홍성흔 두 명의 중심타자들의 부담은 한층 더 줄어들 것입니다. 이는 중심타선의 힘을 더 극대화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조성환 선수의 FA 효과가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야수부분의 두 선수와 함께 불펜투수 임경완 선수도 FA 대상자 중 한명입니다. 오랜 기간 롯데 불펜에서 많은 승리를 지켜주었고 오래전이지만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던 임경완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롯데 팬들의 시선은 애증이 교차합니다. 팀 사정상 맞아야 했던 마무리 투수 보직이 그를 비극작가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마무리 투수로서의 실패는 그에게 큰 오점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믿음을 떨어지게 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후 불펜투수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지만 안 좋았던 상황들이 더 많이 기억이 더 많이 기억되는 불펜투수의 숙명은 그간 그가 쌓아온  팀 기여도에 대한 평가를 인색하게 했습니다. 임경완 선수는 연봉삭감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올 시즌 FA 계약으로 씻어내고 싶을 것입니다.

올 시즌 임경완 선수는 불펜의 승리조로 자주 등판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범경기에서 나타난 임경완 선수의 구위와 제구력은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마무리투수의 부담감만 주어지지 않는다면 좋은 활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 역시 이번 FA가 선수생활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더 큰 각오로 경기에 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임경완 선수가 등판하는 7, 8회가 더 확실해 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전력보강을 위한 몇 차례 선수영입이 있었지만 팀 전력을 크게 업그레이드 시킬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기존 선수들의 더 좋은 활약이 시즌 성적에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팀 중견 선수들이 분발이 필요합니다. 이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고 최근 급 성장한 신예 선수들이 그 기량을 더 그 끌어올려야 롯데의 시즌 구상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습니다. 

앞에 언급된 예비 FA 3인방은 해줘야 할 중견 선수들의 중심입니다. 그들이 올 시즌 복용할 FA로이드가 제대로 효능을 발휘할 것인지가 중요한 롯데입니다. 우승을 노리는 롯데, 선수생활의 중요한 기회를 살리고자 하는 이들 3인의 목표가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지 롯데의 FA로이드가 롯데 우승의 명약으로 부작용 없이 작용할지 궁금한 2011년 시즌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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