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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롯데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외국인 투수 코리 선수의 재발견입니다. 입단 당시 수 많은 우려와 부정적인 시선을 뒤로하고 이제는 롯데 선발진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메이저리거 출신 타 팀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투구 내용을 선보이면서 기대감을 더 높여주고 있습니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인 26일 대 삼성전에서도 코리선수는 5이닝 1실점의 좋은 투구로 선발 자리를 확실히 했습니다. 제구가 안 되면서 허용한 홈런 한방이 아쉬웠지만 그 실점은 시범경기를 통해 허용한 유일한 실점이었습니다. 그만큼 코리 선수의 시범경기 성적은 훌륭했습니다. 강속구를 구사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움직임이 심한 구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같은 직구도 그 움직임이 차이가 날 정도로 그의 구질은 변화가 심했습니다. 여기에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업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기에 안성맞춤의 구질이었습니다. 공을 건내받으면 봐로 투구하는 빠른 템포는 타자들에게 혼란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구질이 가볍고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투구폼이 느린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지만 지금의 제구력과 구질만 유지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코리선수의 예상치 못한 활약속에 롯데 마운드는 몇 가지 변화를 겪었습니다. 선발경쟁을 하던 신예 김수완 선수는 일단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습니다. 변동이 없다면 그의 역할을 경기 중반 조기 투입되는 롱맨과 급하게 선발의 빈자리를 메우는 스윙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망한 선발자원이었던 고원준 선수는 경기 후반 셋업맨 내지 마무리로 그 보직이 변했습니다.

부족했던 롯데 불펜진에 큰 힘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노장 최향남, 손민한 선수도 불펜에 가세했습니다. 새로운 경쟁자들이 가세한 롯데불펜은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엔트리진입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개막전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불펜의 엔트리는 아직 미확정 상태입니다. 큰 기대속에 롯데에 복귀한 취향남 선수마저 시즌 초 합류가 불투명할 만큼 안개속에 쌓인 롯데불펜의 경쟁구도입니다.

이러한 경쟁구도는 롯데의 불펜 잔혹사를 끝낼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노장들의 가세는 경험부족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있고 강한 구질을 가진 고원준 선수는 마무리 부재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불펜의 두터움과 다양성을 더했다는 점은다양한 대안이 마련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모든 것이 코리선수의 선발안착에 따른 연쇄반응의 결과입니다. 이는 경쟁의 무풍지대였던 선발진도 분발하게 만들었습니다. 동계훈련 초반 양승호 감독은 선발진중에 내용이 좋지 않은 선수는 불펜으로의 보직 변경을 시사했습니다. 전임 감독의 무한 신뢰속에 선발등판을 보장받았던 투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을 것입니다. 

기존의 송승준, 장원준 두 명의 주축 선발투수들 외에 신예 이재곤 선수는 그 어느때 보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렸습니다. 시즌 초반 부진은 선발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감이 작용했습니다. 시범경기를 통해 롯데의 선발진은 탄탄한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또 한명의 슬로스타터인 사도스키 선수마저 개막전에 맞게 자신의 구위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코리 선수의 등장은 롯데의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를 긴장시키고 긍정의 자극을 주었습니다. 공격력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롯데 투수진들이 한층 더 강화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영입 당시 의아함으로 그를 바라보던 팬들조차 이젠 그에게 큰 기대를 걸정도로 그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의 성실성과 친화력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이제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한 코리 선수입니다. 한국무대는 자신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마지막 무대일 것입니다. 그의 의지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 야구를 경험했다는 것은 팀 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계훈련부터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인 코리선수가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의 안정된 투구가 이어지고 불의의 부상만 없다면 롯데의 강력한 타선의 지원관 함께 두 자리수 승수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69승으로 4위를 했던 롯데에게 10승이 더해진다면 그들의 염원하는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해마다 10승 이상을 하고 있는 송승준, 장원준 선수에 지난 시즌 후반기 대 활약으로 10승을 달성한 사도스키, 시즌의 절반만 선발로 등판하고도 8승을 거둔 이재곤 선수와 함께  5인 선발 모두가 10승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발진이라면 어느팀에도 뒤지지 않는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할 좌완 이명우 선수와 함께 순조롭게 재활중인 손민한 선수가 더해진다면 롯데 선발마운드의 높이는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롯데의 아쉬운 점이 큰 강점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큰 야구라고 하지만 한 선수의 영입을 통해 얻은 너무나도 큰 긍정의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올 시즌 롯데는 우승을 향한 염원을 그 어느 때 보다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의 전력은 아직 의문부호속에 있습니다. 우승전력이라는 자체평가에 비해 외부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시즌 초반부터 큰 바람을 일으킬 필요가 있습니다. 전력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선두권으로 치고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긍정의 힘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롯데의 올 시즌입니다.

코리선수는 자신에게 쏟아졌던 부정적인 시선을 몇 달만에 긍정의 시선으로 바꿔놓은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로인해 팀 전력 역시 크게 강화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시범경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코리 선수의 투구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의 꿈틀거리는 직구와 변화구가 시즌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면 롯데의 시즌 운영은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브라이언 코리선수가 몰고온 긍정의 효과과 시즌내내 롯데를 춤추게 할 수 있을지 그것이 가능하다면 롯데가 목표로 하는 우승도 공허한 바램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을 더 높일 것입니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코리선수의 직구가 더욱 심하게 춤추길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코리선수가 팀의 기대대로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투구를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을지 그의 투구가 기대되는 올 시즌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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