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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남자들의 대결에서 이긴 이대호

스포츠/롯데자이언츠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1. 3. 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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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롯데와 LG의 시범경기에서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미국에서 온 괴물투수 리즈선수와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 이대호 선수의 대결이 그것이었습니다. 메이저리거의 자존심과 리그 MVP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되었습니다. 투타에서 팀의 중심을 이루어야 할 두 선수이기에 첫 대결의 결과가 향후 대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150KM 후반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롯데 타자들을 돌려세우던 리즈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이대호 선수와의 대결에서 큰 홈런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6이닝을 던지면서 거의 유일했던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몸쪽 승부구가 다소 높게 제구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이를 놓치지 않았고 리즈 선수는 경기 중 유일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리즈 선수로서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의 좋은 내용을 보였기에 피 홈런 한방이 너무나 아쉬웠을 것입니다. 그 전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면서 우려를 샀던 리즈 선수였지만 이 경기 호투로 개막전 등판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대호 선수에 허용한 홈런은 두고두고 머리속에 남았을 것입니다. 그 스스로도 실투였음을 인정할 정도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리즈 선수는 우리 프로야구에 대해 알아가면서 이대호 선수의 존재를 인식했을 것입니다. 전년도 MVP에 타격 7관왕의 성적을 거둔 최고 타자에 대한 승부에 의욕이 생기는건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 의욕이 그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했고 제구가 잘 안된 공이 불의의 일격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속에서도 리즈선수는 냉정함을 잃지않았습니다.

이후 롯데 타선은 리즈 선수의 강속구와 변화구에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다시 만난 이대호 선수도 더 이상 리즈 선수를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1실점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호투였습니다. 




이런 리즈선수에게 홈런을 빼았은 이대호 선수는 최고 타자의 위용을 뽐내면서 리즈 선수에게 한국야구의 매운 맛을 맛보게 했습니다. 초구 실투를 놓치지 않은 이대호 선수의 집중력은 리즈 선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을 것입니다. 시범경기 기간 고 타율에도 불구하고 홈런 양산이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대호 선수였습니다. 이번 홈런은 홈런왕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살려주는 타격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국적도 다르고 투수와 타자라는 대조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신 강한 개성과 색깔을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실력을 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작년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우뚝섰습니다. 힘에 기술을 겸비한 타격을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체격을 지니고 있지만 유연함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타격을 하는 선수입니다.

최고 대우를 받는 선수지만 연봉조정 신청을 하면서 여론의 큰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야구만 잘 하는 선수가 아닌 실력과 스타성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엣띤 얼굴이지만 그 안에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과감성과 의지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LG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있는 리즈 선수는 큰 키를 바탕으로 한 강속구가 일품입니다. 최근 우리 야구에서 그 존재가 희미해진 강속구 투수의 맥을 이어줄 투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은 많지만 직구를 선행하는 투수는 드문것이 현실입니다. 투구수를 조절하고 투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변화구를 또 하나의 결정구로 삼는 것이 보통입니다.

리즈 선수 역시 변화구를 가지고 있지만 주무기는 160KM에 이르는 강속구입니다. 여기에 타자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는 과감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강속구 투수의 고질적 약점인 제구 불안이라는 문제가 있지만 위기의 순간에 한 가운데 던질 수 있는 직구가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선수는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이대호 선수는 팀 타선의 구심점이 되어야합니다. 조성환, 홍성흔 두 명의 강력한 중심 타선의 동반자가 있지만 그가 없는 롯데타선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시즌 조성환, 홍성흔 선수가 차례로 부상 이탈했을때도 이대호 선수는 홀로 중심타선을 지키면서 분투했습니다. 상대의 집중견제에도 흔들리지 않고 9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강인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올 시즌 팀은 이대호 선수의 수비부담을 덜어주려 1루수로 수비위치를 이동시켰습니다. 수비부담이 큰  3루수비를 하면서도 타격 7관왕을 이룬 이대호 선수의 성적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런 팀의 기대를 그도 알고있습니다. 연봉 조정 신청으로 갈등이 있었지만 이대호 선수는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그를 부담스럽게 했던 체중감량에도 성공하면서 한결 슬림한 몸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LG 리즈 선수도 팀의 하위권 탈출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된 선수입니다. 강력한 타선에도 투수력 부재가 문제였던 LG였습니다. 봉중근이라는 특급 선발이 있지만 그는 봉크라이라는 별명이 생길정도로 팀 타선, 불펜의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에이스지만 그에 맞는 성적을 올리기 힘들었습니다.

리즈 선수의 가세는 허약한 LG의 마운드에 단비와도 같습니다. 시범경기를 통해 함께 영입한 주키치 선수와 더불어 원투펀치로 그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에이스 봉중근 선수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삼고초려하다시피하면서 영입한 효과가 기대됩니다. 

큰 키를 이용한 강력한 직구는 우리 타자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구질입니다. 적응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공략이 쉽지않은 구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한국 무대에서의 성공의지가 강합니다.

이렇게 서로의 입장은 다르지만 리그의 판도를 좌우할 강한 남자들의 첫 대결은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 선수의 판정승올 끝났습니다. 롯데도 막판 역전승을 하면서 두 선수의 희비를 더 엇갈리게 했습니다. 두 선수의 팀의 주축 선수로 앞으로 수 많은 대결을 펼칠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범경기의 결과가 시즌의 흐름을 좌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대호 선수는 자신감을 얻었고 리즈선수는 상대방에 대한 더 세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상위권에 대한 강한 의지로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롯데와 LG입니다. 그 의지를 현실로 만드는데 이 두 선수의 역할을 절대적입니다. 이들이 그 위력을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간다면 해당하는 팀은 가을에 더 많이 웃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대호와 리즈, 힘대 힘이 맞서는 강한 남자들의 시즌 중 대결과 결과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한 올 시즌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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