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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흥행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프로야구가 오늘 개막합니다. 프로야구가 쉬었던 기간에서 엔씨소프트의 창단, 이대호 선수의 연봉 갈등 등 수 많은 이슈를 쏟아냈던 프로야구는 다시 한번 경기로 팬들에게 찾아왔습니다.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상하위권 팀 모두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팀간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개막전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오랜만에 개막전에서 만나는 두산과 LG의 잠실 개막전, 전통의 강자 삼성과 KIA의 개막전, SK와 넥센의 개막전도 SK의 최근 부진으로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부산에서 만나는 롯데와 한화도 팀 전력을 떠나서 승패 예측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지난해 양팀은 4위와 8위라는 성적의 격차에도 불구하고 팽팽한 상대전적을 남겼습니다. 4월 9일 경기에서는 한화가 3 : 11 의 경기를 15 : 14 로 뒤집는 역전쇼를 연출하면서 롯데의 초반 레이스에 치명타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시즌 상대 전적도 9승 10패, 결코 롯데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한화의 상대적 선전의 중심에는 류현진 선수가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아쉽게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놓치긴 했지만 방어율 1.82, 16승 4패, 탈삼진 187개는 최고 투수라 하기에 충분한 기록이었습니다. 롯데전에서도 4승 무패 방어율 1. 82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롯데로서는 류현진 선수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한화전에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최강 타선의 롯데였지만 최고 투수를 넘기에는 그 힘이 모자랐습니다.

2011년, 롯데와 한화가 대결하는 프로야구 사직 개막전에서 한화의 선발은 류현진선수입니다. 롯데는 천적투수를 시즌 개막전부터 만난것입니다. 시범경기에소도 류현진 선수는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했습니다. 지난 시즌 한화와 만나는 팀들은 류현진 선수의 로테이션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화의 전력이 약화되었지만 류현진의 한화는 최강 SK 못지않은 강팀이었기 때문입니다. 롯데로서는 시즌 개막전에 불운한 대진표를 받아든 것입니다.




하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진 팀이라면 최고 투수를 넘을 수 있는 전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최고 투수를 넘을 수 있다면 시즌 초반 흐름을 기분좋게 가져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시범경기를 통해 롯데가 투타 모두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도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롯데에서 일단 류현진 선수와 맞설 선발투수는 코리선수로 결정되었습니다. 30대 후반의 외국인 노장 투수에게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맞겼습니다. 시범경기 내내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코리선수에 대한 믿음이 그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로 상대의 에이스를 상대하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실제 코리 선수는 시범경기 내내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실점은 1점에 불과했고 그 내용은 불의 홈런 한방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좀처람 볼넷과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는 까다로운 구질과 함께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좋은 컨디션과 그를 상대해본적이 없는 타자들의 생소함을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 코리선수가 개막전의 흥분된 분위기와 리그 최고 투수와의 대결이라는 부담감만 이겨낼 수 있다면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기에 타선의 지원이 절대적입니다. 특히 최고 투수를 상대할 최고 타자의 활약이 꼭 필요합니다. 이대호, 류현진 선수의 대결이 경기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닌 시즌 류현진 선수에게 철저하게 당한 롯데타선이지만 이대호 선수는 류현진 선수를 상대로 18타수 5안타에 홈런 1개를 기록하면서 분전했습니다.

타격 7관왕의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류현진 선수의 괴물 모드를 생각하면 팽팽한 승부였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통산 전전에서도 타율 0.367, 홈런 5개, 11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류현진 선수에게 이대호 선수는 까다로운 타자였습니다. 이런 이대호 선수에게는 홍성흔, 조성환 선수 등 강력한 우군의 지원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홀로 경기를 책임져야 하는 류현진 선수가 부담을 가질 수 박에 없습니다.

이 두 선수는 지난 수 년간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와 투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프로경력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기록들은 차이가 없습니다. 팀내 비중역시 절대적입니다. 지금은 상 하위타선이 모두 장타력으로 무장한 롯데타선이지만 몇 년전만해도 이대호와 여덟 난장이라는 비아양을 들어야 했던 롯데 타선이었습니다. 그만큼 롯데 타선에서 장타를 칠 선수가 없었고 이대호 선수가 나홀로 분전하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사정이 좋아진 이대호 선수와 달리 류현진 선수는 소년가장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팀 사정이 좋지 못합니다. 그를 지원해줄 선발진들이 빈약하고 불펜의 힘이 너무 떨어져 있습니다. 타선 역시 주력 선수들의 이탈로 약화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최고 투수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대단할 정도입니다.

올 시즌 역시 사정이 크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원투 펀치로 데폴라 선수가 가세했고 경기 후반을 책임질 박정진, 오델리라는 든든한 불펜 지원군이 등장했지만 아직은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개막전 역시 류현진 선수는 경기를 책임져야 할 입장입니다. 하지만 류현진 선수의 방패는 너무나 단단합니다. 롯데의 공격력이 강하고 그 창들이 날카롭다고 해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롯데의 가장 긴 창인 이대호 선수가 류현진 선수의 방패를 뚫어낼 수 있을지가 승리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팀간 승패와 함께 최고 타자와 투수라는 자존심 대결도 두 선수의 대결을 더 치열하게 만들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는 항상 묘한 라이벌 의식이 함께 하는 긴장된 대결을 이어왔습니다. 메스컴 역시 이점을 크게 부곽시키고 있습니다. 팀간 대결만큼이나 두 선수의 대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투수 3관왕과 MVP를 아쉽게 놓친 류현진 선수는 정면대결을 피하지 않을 기세고 이대호 선수 역시 타격 7관왕과 MVP의 위력을 최고 투수를 상대로 보여주고 싶을 것입니다. 이 두 선수가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고 팀 내  비중이 너무나 크기에 대결 결과는 소속팀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분명 프로야구 개막전을 뜨겁게 달굴 대결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고로 인정받는 선수들이지만 누군가는 승리하고 누군가는 패할 수 밖에 없는 승부의 세계입니다. 과연 누가 맞대결에서 이기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지 팀간 승패만큼이나 그 결과가 궁금해지는 흥미로운 대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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