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이 넘은 FA 계약이 쉽게 등장하는 프로야구지만, 10개 구단의 중요한 운영 흐름은 내부 육성 강화다. 모두가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인트라 구축에 투자를 하고 있다. 과거 선수 육성에서 강점을 보였던 두산과 히어로즈에 이어 모든 구단들이 육성을 팀 전력 강화의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 물론, 모든 구단이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내는 건 아니다. 선수 육성은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고 긴 기다림도 필요하다. 몇몇 구단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베테랑들을 전력에서 제외하고 젊은 팀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최근 한화에서 방출되어 키움에서 다시 기회를 잡아 반전에 성공한 이용규가 대표적 사례다. 한화는 외야에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용규를 방출하는 대범..
2022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가득한 시선을 받고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도중 감독이 교체되는 진통을 겪었고 팀은 변화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다. 그 과정에서 체질 개선의 가능성을 보이긴 했지만, 팀을 평가는 중요한 지표는 성적이다. 롯데는 최근 2년간 변화를 통해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성적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내부 육성은 아직 전력화를 위해 시간이 필요해 보이고 기존 전력은 오히려 약해졌다. 올 시즌 롯데는 야수진에서 또 다른 변화가 불가피하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손아섭이 FA 자격을 얻어 지역 라이벌 팀 NC로 떠났고 지난 2시즌 내야진의 핵심 역할을 했던 외국인 선수 마차도도 재계약에 이르지 못하며 팀을 떠났다. 롯데는 당장 외야 한자리와 유격수 자리를 누군..
우리의 역사에서 보통 사람들의 삶은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니다. 그동안 배웠던 역사는 시대를 대표하는 소수의 인물들이 대부분입니다. 역사 사료에 근거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사의 흐름을 이어가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은 이름 없는 보통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시대의 영웅도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런 보통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생활사는 그래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최근 생활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박물관이 곳곳에 생겨나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 특히, 국립 민속박물관은 한 곳에서 다양한 생활사를 살필 수 있습니다. 경복궁에 가면 만날 수 있었던 국립 민속박물관이 파주에서 생겼습니다. 이곳은 보관 유물의 수장고를 관람객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시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번..
우리 역사에서 마지막 왕조였던 조선시대의 역사는 1592년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전기와 후기가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다. 그만큼 임진왜란은 사회, 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이었다. 1592년부터 7년 동안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임진왜란은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가져왔다. 전 국토는 황폐화됐다. 산업의 근간인 농업을 지탱하는 농토의 피해는 극심했다. 그때의 피해는 조선 후기에 복구되지 못했다. 또한, 전란의 와중에 조선의 사회 시스템 전반이 파괴되고 전후 수습에 긴 시간이 필요했다. 여기에 16세기와 17세기 소빙기라 불릴 정도로 이상 저온 현상으로 대표되는 이상 기후는 농업생산을 더 위축시키고 식량난을 불러왔다. 전쟁과 이상기후는 일반 백성들의 삶을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기아와 질..
세계 역사에서 최악의 독재자로 손꼽히는 인물은 단연 나치 독일을 이끌었던 독재자 히틀러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의 원흉으로 전 세계의 전쟁의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에 더해 인종주의를 통치 전면에 내세웠다. 나치 독일은 편협한 민족주의에 근거해 아리아인들을 가장 우월한 민족으로 여기고 타 민족에 대한 억압과 탄압을 자행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유대인이 학살당했다. 유대인 외에도 유럽 내 소수 민족들은 나치 독일에 큰 피해를 입었다. 제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유럽은 철저히 파괴됐다. 독일과 동맹 관계에 있었던 제국주의 일본은 중국을 침략하고 한국을 강제 병합해 식민지로 만들었고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인적 물적으로 엄청난 수탈을 당했다. 중국은 거의 전역이 전장이 됐고 수많은..
천재 유격수에서 천덕꾸러기가 됐던 삼성의 이학주가 결국 롯데로 팀을 옮겼다. 롯데와 삼성은 이학주의 롯데행과 함께 롯데 유망주 투수 최하늘과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삼성이 받는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부터 여러 설과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학주의 트레이드가 스프링 캠프 시작을 앞두고 성사됐다. 이미 가장 강력한 트레이드의 파트너로 거론됐던 롯데의 줄다리기로 마무리됐다. 이학주의 롯데행은 기정사실과도 같은 일이었다. 롯데는 중량감 있는 유격수가 필요했고 삼성은 전력 외로 분류한 이학주를 안고 가기 부담스러웠다.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를 추진한 삼성이었다. 삼성은 보다 나은 반대 급부를 원했지만, 삼성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조건을 제시받지 못했다. 삼성은 이학주를 다시 전력에 포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