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롯데와 한화는 현시점에서 대표적인 리빌딩 구단이다. 두 구단은 전력 강화를 위해 FA 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큰 투자를 하기도 했고 수차례 감독 교체를 하기도 했다. 대표이사와 단장도 교체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투자 대비 그 효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부족한 선수층과 비효율적인 구단 운영 등 성적 부진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두 구단은 큰 변화를 모색했고 실행에 옮겼다. 강력한 리빌딩이 들어갔다. 롯데와 한화는 그 배경은 다르지만, 젊은 단장을 선임했고 그 단장이 팀 변화를 주도했다. 구단 시스템이 정비되고 2군 육성을 위한 투자가 강화됐다. 선수 육성을 위한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이와 함께 외국인 감독과 코치진을 대거 영입했다. 두 구단의 단장과 감독은 사실상 공동 운명체로 엮여..
2022 시즌 롯데는 팀 색깔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공격력에 대한 비중이 큰 롯데였지만, 올 시즌 롯데 전력의 중심은 마운드다. 롯데는 그동안 유망주 투수 육성에 집중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들을 가능한 많이 모았고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이용해 투수 기량의 질적 향상을 도모했다. 젊은 투수들의 자리를 위해 베테랑 투수들을 과감히 정리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롯데는 그에 따른 성과가 있었다. 선발 마운드에는 젊은 투수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관리했던 최영환과 이인복이 새롭게 등장했다. 최영환은 부상 재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인내심을 발휘한 투수였고 이인복은 불펜 투수를 선발 투수로 변신시킨 경우였다. 불펜에서는 1순위 지명 신인인 최준용이 확실한 필승 불펜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의 ..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2월 20일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 2022 도쿄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방역이 큰 이슈였고 미.중 관계 악화에 따른 정치 이슈도 올림픽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몇몇 종목에서 드러난 개최국 중국에 편향된 편파판정 문제, 경기장 시설과 관련한 문제, 올림픽마다 등장하는 도핑 문제도 올림픽에 오점을 남겼다. 하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베이징을 전 세계 유일하게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로 남게 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 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동북아 3개국이 연속해서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한. 중. 일 3국의 국제적 위상을 드러내는 의미도 있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중국의 고대 소설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즐겨 읽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적토마는 최고의 명마를 상징하는 이름이다. 적토마는 한 번에 쉬지 않고 천리를 달릴 수 있고 그 털이 붉고 붉은 땀을 흘린다고 했다. 그만큼 영엄한 존재였다. 소설 삼국지 초기 최고의 장수였던 여포가 처음 주인이었고 이후 여포가 조조에 제압당하면서 조조의 소유가 됐다. 이후 조조와의 대결에서 패한 유비, 관우, 장비가 뿔뿔이 흩어지는 과정에 관우는 유비의 가족과 함께 조조의 포로가 된다. 관우는 그럼에도 위엄을 잃지 않았고 조조는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회유했다. 적토마는 조조가 관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선물로 주었다. 조조의 그 어떤 선물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관우는 그때만큼의 감사를 표시했다. 하지..
2022 아시안 게임 야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하여 이전과 다른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개적인 감독 공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체육회 산하 야구소프트볼협회는 공모제를 선택했다. 이미 상당수 아마추어 스포츠에서 공모제가 정착됐고 농구 역시 공모를 통해 감독을 선임하고 있다. 프로가 참여하는 야구 국제경기에서는 첫 시도다. 애초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지원자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복수의 지원자가 있다는 소식이다. 이 중에는 과거 프로야구의 레전드였던 이종범 LG 2군 감독도 포함되어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 밖에 인지도 높은 인사의 지원도 예상되고 있다. 그 결과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는 영광과..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이 쇼트트랙 강국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 쇼트트랙 마지막 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남자 5,000미터 계주에서 은메달, 여자 1,500미터에서 최민정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냈다. 이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의 성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수많은 악재를 이겨낸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쇼트트랙의 선전으로 한국 선수단은 목표로 했던 금메달 2개 이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쇼트트랙은 평창 올림픽 이후 내부의 문제들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전 국민이 다 아는 특정 대학교 출신들과 그 반대편에 있는 세력 간 파벌 싸움이 여전했다. 이 문제 속에 쇼트트랙은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