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 남부 경기의 중간에 위치한 과천시는 1980년 초 서울에 집중된 정부기관을 분산하고 서울의 과밀화를 막기 위해 조성된 1세대 계획도시 겸 행정 중심의 신도시였다. 과거 과천시는 시흥군 과천면이었지만, 정부청사가 건립되고 그 배후에 아파트 등 주거 단지와 도시가 조성되면서 1986년 1월 1일 시로 승격되어 도시로서 그 역사를 시작했다. 과천시는 북쪽으로 서울과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 자리한 관악산과 청계산, 우면산이 병풍처럼 도시를 감싸고 있다. 도시에는 양재천이 흐른다. 그 때문에 과천시 지역 중 많은 녹지가 있고 80프로 이상의 개발제한 구역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이는 도시개발 등에 제약이 되고 있지만, 반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가진 살기 좋은 도시가 되는 이유가 됐다. 과천시는 서울에 있는 ..

1, 2차 왕자의 난을 통해 권력을 장악한 이방원은 그의 의도대로 왕위로 가는 과정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조선의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살해됐다. 이에 더해 이방원은 신덕왕후 강씨의 아들들을 모두 살해했다. 아버지 이방원을 권력에서 밀어내며 그를 궁궐에 사실상 유폐시켜다. 왕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던 넷째 형 방간을 굴복시키며 그를 유배길에 오르게 했다. 한때 그와 대립하던 둘째 형 방과 역시 이방원에 대한 복수를 원하는 이성계의 기대를 저버리고 이방원의 왕위 계승에 협조했다. 이방원은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바로 왕위에 오르지 않고 방과, 정종의 세자가 되고 그의 양위를 받는 과정을 거쳤다. 그가 왕자의 난을 일으킨 중요한 명분인 장자 상속의 원칙을 지키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이로써 이방원은 조선..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 정세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가장 큰 긴장 속에 있는 지역은 중동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그 안에 자리한 팔레스타인과의 갈등과 유혈 충돌의 소식은 끊이지 않고 국제 뉴스면을 채우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같은 땅에 살고 있지만, 내전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무고한 생명이 피 흘리며 사라졌다. 피의 보복은 또 다른 피의 보복을 낳고 누군가 흘린 피를 또 다른 피로 씻는 참혹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비극적 관계는 굴곡진 현대사, 그리고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잉태됐다. 역사 예능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과 반목의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스라엘..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 달을 지나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운 러시아의 빠른 승리가 예상됐지만,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수도 키이우에서 항전을 지휘하고 있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단결해 이에 대응하면서 러시아가 주춤하는 모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애초 러시아의 상대가 안 된다는 평가였지만, 최근에는 러시아군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물론, 첨단 무기가 압도적 공군 전력을 앞세운 러시아의 공세가 강력하다. 이에 우크라이나 영토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고 폐허가 됐다. 전쟁과 무관한 민간인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전쟁의 여파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어렵게 빠져나오고 있는 세계 경제를 더 큰 불확실성과 위험 속으로 몰아..

1차 왕자의 난이 성공하면서 이방원은 조선 국정의 실권을 장악했다. 당장 그가 왕위에 올라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 됐다. 창업 군주 이성계는 이방원에 의해 사실상 궁궐에 유폐된 상황이고 이성계에 이어 왕위에 오른 둘째 형 방과 역시 실권 없는 말뿐인 왕이었다. 국정 현안과 인사 등 모든 일이 이방원에 의해 결정됐다. 이방원은 왕위에 오르는 걸 서두르지 않았다. 왕위를 찬탈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걸 그는 두려워했다. 이방원은 둘째 형 방과를 세자로 세운 후 그의 양보를 얻어 왕위에 오르려 했다. 방과는 이런 이방원의 의도를 알고 있었지만, 가족 간 그리고 부자간 분란을 막기 위해 이성계와 이방원 사이 디딤돌이 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권좌에서 물러난 이성계는 이런 이방원을 용서할 수 없었다. 이성계는 이..

2022년 3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 하다. 1945년 해방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의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됐던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기는 문제가 사실상 확정됐다. 2022년 5월 10일부터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는 용산으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발표했다. 그 자리는 현재 국방부가 있고 그와 관련한 군부대와 시설들이 있는 곳이다. 국가 안보의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국방부는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오면서 당장 2달 안에 국방부와 관련 부대가 자리를 내주고 이사를 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이와 관련해 여러 비판이 나오고 있고 반대 의견도 상당하지만, 새 정권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그대로 강행할 태세다. 이와 관련한 사회적 갈등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청와대 집무실 이전은 끊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