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은 축구 A매치 이란전 무승의 징크스가 드디어 깨졌다. 3월 2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한국은 이란을 2 : 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최종 예선 순위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10라운드 UAE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최종 예선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10년 넘게 이어지던 이란전 무승의 기록도 함께 끝냈다. 이란은 그동안 전통의 축구 라이벌이자 숙적인 일본 만큼이나 한국을 괴롭혀온 상대였다. 이란은 1996년 아시안컵에서 축구 역사상 최악의 패배 중 하나인 2 : 6의 패배를 안기기도 했고 최근 10여년 간 한국이 이기지 못한 나라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는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무득점 패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 정세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가장 큰 긴장 속에 있는 지역은 중동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그 안에 자리한 팔레스타인과의 갈등과 유혈 충돌의 소식은 끊이지 않고 국제 뉴스면을 채우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같은 땅에 살고 있지만, 내전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무고한 생명이 피 흘리며 사라졌다. 피의 보복은 또 다른 피의 보복을 낳고 누군가 흘린 피를 또 다른 피로 씻는 참혹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비극적 관계는 굴곡진 현대사, 그리고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잉태됐다. 역사 예능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과 반목의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스라엘..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 달을 지나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운 러시아의 빠른 승리가 예상됐지만,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수도 키이우에서 항전을 지휘하고 있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단결해 이에 대응하면서 러시아가 주춤하는 모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애초 러시아의 상대가 안 된다는 평가였지만, 최근에는 러시아군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물론, 첨단 무기가 압도적 공군 전력을 앞세운 러시아의 공세가 강력하다. 이에 우크라이나 영토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고 폐허가 됐다. 전쟁과 무관한 민간인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전쟁의 여파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어렵게 빠져나오고 있는 세계 경제를 더 큰 불확실성과 위험 속으로 몰아..
2021 시즌 프로야구에서 5할 승률에 실패한 4팀이 있었다. 7위 NC, 8위 롯데, 9위 KIA, 10위 한화가 그들이었다. 사상 유례없는 순위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시즌에서 이들 4팀은 소외됐다. 하지만 올 시즌 이들 4팀은 모두 달라진 시즌을 다짐하고 있다. 그에 상응하는 전력 보강도 있었다. NC는 지난 FA 시장에서 큰 투자를 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간판타자 나성범의 KIA행이 아쉬웠지만, 그 이상의 전력 보강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FA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은 영입하며 나성범의 공백을 지웠다. NC는 나성범이라는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에 따른 공백을 또 다른 외부 영입으로 대신하며 팀 전력과 마케팅적인 측면에서의 아쉬움도 덜어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심야 술판과 방역수칙 위반..
1차 왕자의 난이 성공하면서 이방원은 조선 국정의 실권을 장악했다. 당장 그가 왕위에 올라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 됐다. 창업 군주 이성계는 이방원에 의해 사실상 궁궐에 유폐된 상황이고 이성계에 이어 왕위에 오른 둘째 형 방과 역시 실권 없는 말뿐인 왕이었다. 국정 현안과 인사 등 모든 일이 이방원에 의해 결정됐다. 이방원은 왕위에 오르는 걸 서두르지 않았다. 왕위를 찬탈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걸 그는 두려워했다. 이방원은 둘째 형 방과를 세자로 세운 후 그의 양보를 얻어 왕위에 오르려 했다. 방과는 이런 이방원의 의도를 알고 있었지만, 가족 간 그리고 부자간 분란을 막기 위해 이성계와 이방원 사이 디딤돌이 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권좌에서 물러난 이성계는 이런 이방원을 용서할 수 없었다. 이성계는 이..
2022년 3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 하다. 1945년 해방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의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됐던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기는 문제가 사실상 확정됐다. 2022년 5월 10일부터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는 용산으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발표했다. 그 자리는 현재 국방부가 있고 그와 관련한 군부대와 시설들이 있는 곳이다. 국가 안보의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국방부는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오면서 당장 2달 안에 국방부와 관련 부대가 자리를 내주고 이사를 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이와 관련해 여러 비판이 나오고 있고 반대 의견도 상당하지만, 새 정권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그대로 강행할 태세다. 이와 관련한 사회적 갈등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청와대 집무실 이전은 끊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