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맞닿아 있는 경기도 가평군은 전체 면적에서 산지가 80%를 넘을 정도이고 강원도 못지않은 험준한 산악 지형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인지 가평군에는 설악면이라는 지명이 있을 정도다. 그 한편으로 가평은 물의 동네이기도 하다. 험준한 산지에서 내려오는 물은 모두 북한강으로 향한다. 그 북한강의 물길은 가평 곳곳에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준다.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는 가평군은 수도권의 대표적 여행지다. 과거 경춘국도와 경춘선 열차가 이곳을 지났고 최근에는 서울 양양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한층 접근성이 좋아졌다. 그 덕분에 수도권에서 가평군은 찾기가 한결 수월해졌고 당일 여행 코스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의 주거 지역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
우리 역사상 최초의 통일 왕국이라 할 수 있는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롭게 창업한 조선은 유교적 정치 이념을 바탕으로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유교는 불교를 밀어내고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지배했고 그 영향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조선의 변화를 상징하는 일은 한양으로의 천도였다. 새 왕국의 수도가 기존 고려의 수도를 그대로 계승하는 데 있어 왕실의 거부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1392년 즉위한 조선의 태조 이성계는 자신의 무너뜨린 나라의 궁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게 꺼림직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성계는 즉위 후 얼마 안가 천도를 강력한 추진했다. 하지만 공신들과 관리들의 생각은 달랐다. 새로운 나라가 서고 아직 안정기에 접어들지 못한 시점에 대규모 토목 공사가 불가피한 천도는 나라 재정과 ..
음주운전 문제로 프로야구 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됐던 강정호의 복귀 길이 열렸다. 키움은 KBO에 그의 임의탈퇴 처리 해제를 요청했다. KBO 리그에서 강정호의 보유권을 가지고 있는 키움의 이 요청이 거부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강정호는 2022 시즌 키움 선수로 등록될 예정이다. 키움은 그와 최저 연봉인 3,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2014 시즌 이후 8년 만에 KBO 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그가 올 시즌 선수로서 경기장에 나설 수는 없다. 그는 음주운전 관련해 KBO의 징계를 받았다. KBO는 그에게 1년간 선수 자격 박탈의 징계를 했다. 이 징계는 그가 선수로 등록된 시점부터 적용된다. 그는 징계 어느 구단의 소속도 아니었다. 올 시즌 그가 키움의 선수로 등록한다면 내년 시즌부..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정규 시즌을 위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치열한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완벽한 주전이 아닌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주전이 아니라면 한정된 1군 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한 생존경쟁을 해야 한다. 경기를 치를수록 우열이 가려지고 1군 엔트리의 윤곽도 드러난다. 그만큼 기회는 줄어든다. 주전이 아니라면 주전 경쟁을 하는 중이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정된 기회 속에서 그 기회를 잡아가는 선수들도 있다.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에 그런 선수들이 다수 보이고 있다. 이제 4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야수진에서 기존 주전 경쟁의 틀을 깰 후보들이 보인다. 포수에는 정보근, 내야에는 박승욱, 외야에는 장두성이 그들이다. 이..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나라는 진시황제의 진나라다. 그 진나라의 이름은 지금 중국을 부르는 영어 이름 차이나의 근원이기도 하다. 진시황제는 최초로 황제의 칭호를 사용하게 했고 통일 왕조에 걸맞게 각 지역별로 달랐던 각종 제도와 도량형, 문자, 사회 시스템을 통일하며 중국을 하나의 문화권과 경제권, 행정권 속에 포함토록 했다. 진시황제의 무리한 토목공사와 법가 사상에 근거한 지나치게 가혹한 법의 통치에서 파생된 폭정으로 인해 진시황제에 대한 휴대의 평가는 부정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지만, 하나의 중국을 만드는 데 있어 그의 업적은 매우 크다. 진시황제는 중국을 통일 후 각 지역을 연중 순시하며 업무를 보고 쉬지 않았던 지독한 워크홀릭이기도 했다. 그는 그만큼 능력도 있었고 강한 의지를 가진 인물이었다. 하지..
경기 스코어 13 : 12 롯데와 한화의 3월 15일 시범경기 결과다. 롯데는 9회 말 배성근의 2타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역전승했다. 양 팀은 점수에서 보이듯 27개의 안타를 주고받았고 대량 득점과 대량 실점을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승패의 큰 의미가 없는 시범경기였지만,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기도 했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맥빠진 경기가 많은 시범경기지만, 야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살피면 곳곳에서 양 팀의 허술한 부분이 드러났다.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올라야 할 투수들이 부진했고 신인 투수들의 부족한 기량을 확인해야 했다. 타격전의 중요한 원인인 투수들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아직 시범경기 초반이고 투수들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