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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의 팀 복귀, FA 최대어 나성범의 영입으로 투. 타의 기둥을 다시 세운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최소 포스트시즌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긴 검토 끝에 영입한 장정석 단장과 새롭게 선임한 김종국 감독 체제, 이를 뒷받침하게 위한 막대한 자금 투자의 정당성을 가져다줄 수 있다. 지난 시즌 후 팀 체질 개선을 명분으로 진행한 변화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마운드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복귀했고 수준급 외국인 투수 2명에 지난 시즌 풀 타임 선발 투수로 8승을 기록한 임기영, 지난 시즌 신인왕 이의리까지 더해 확실한 5인 선발 투수가 있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 경험이 있는 윤중현, 이민우, 김현수, 김유신 등 선발 투수 자원도 있다. 불펜진은 젊은 마무리 정해영을 포함해 전직 마무리 전상현, 지난 시즌 홀드왕 장현식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이 매우 강하다. 홍상삼, 박진태 등 경험을 갖춘 불펜 자원이 힘을 보태고 군에서 돌아온 파이어볼러 한승혁은 불펜은 물론이고 선발 투수로도 활약할 수 있다. 마운드에 있어서는 충분히 상위팀과 견주어도 문제가 없는 KIA다. 

야수진에서 외야진은 6년간 150억원에 계약한 FA 나성범이 우익수에 자리하고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그 중심에 있다. 지난 시즌 주전 중견수 최원준의 입대 공백이 아쉽지만, 수비가 돋보이는 김호령과 신예 김석환, 새롭게 영입한 고종욱의 경쟁 구도 속에 그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급격한 기량 저하를 보인 베테랑 나지완도 부활을 준비중이다. 

포수진은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경험이 풍부한 김민식과 한승택을 중심으로 신예 신범수와 권혁경이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내야진은 3할 2루수 김선빈이 든든하고 트레이드 영입 선수인 김태진과 류지혁이 3루 주전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거포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황대인이 주전 1루수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베테랑 최형우는 지명 타자로 중심 타선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

 



그리고 하나 남은 자리 유격수는 기존 유격수 박찬호에 입단 때부터 다재다능한 5툴 플레이어에 제2의 이종범으로 주목받았던 신인 김도영이 경쟁하고 있다. 박찬호는 경험면에서 김도영에 앞서있지만, 김도영은 팬들과 구단의 큰 기대를 받고 있고 미래 팀을 이끌어갈 선수라는 극찬 속에 입단했다. 4억원이라는 큰 계약금은 그에 대한 기대치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150킬로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 문동주를 과감히 선택하지 않고 신인 1차 지명에서 김도영을 지명한 KIA로서는 김도영을 중용해야 할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곧바로 주전 기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최근 프로야구는 신인들의 데뷔 시즌 주전 출전이 무척이나 어렵다. 탁월한 재능의 이정후, 강백호가 있었지만, 그들은 매우 특별한 경우였다. 지난 시즌 롯데에 입단한 대형 신인 나승엽도 큰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투수와 달리 아마 야구 시절과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투수들의 공을 접해야 하고 훨씬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프로는 신인 선수들에게는 큰 어려움을 선사한다. 적응과 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해야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다. 이를 넘어설 재능과 운동능력이 있다면 예외가 될 수 있다. 

김도영은 아마 야구 시절 유격수지만 타격에서 큰 재능을 보였다. 홈런수는 적었지만, 밀어 쳐서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타격에 정교함도 있다. 주루 능력도 탁월하고 수비에서도 공을 따라가는 능력이 탁월했다. 이미 고교 레벨을 넘어섰다는 평가였다. 공격과 수비, 주루 능력까지 겸비한 유격수 자원에 대한 프로야구 구단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하지만 KIA의 1차 지명은 고민이 필요했다. 

연고지 우선 지명에서 지명할 수 있는 선수는 딱 1명뿐이었다. 문제는 같은 시기 김도영과 함께 강속구 투수 문동주가 지명 후보군에 있었다는 점이었다. 보통은 투수에 눈길을 먼저 간다. KIA 역시 그랬다. 변수가 있었다. KIA 최근 수년간 야수진의 뎁스 부족에 시달렸다. 특히, 내야진에서 부족함이 있었다. 선수 육성의 성과는 당장 나오지 않았다. KIA는 투수를 내주는 트레이드로 두산에서 류지혁, NC에서 김태진이라는 20대 재능 있는 내야수를 영입했지만, 야수진에 대한 타는 목마름을 완전히 해결해 주지는 못했다. 류지혁은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김태진 역시 수비에 아쉬움이 보였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박찬호에 대한 아쉬움이 더해졌다. 박찬호는 2019 시즌부터 KIA 주전 내야수로 자리했다. 기존 주전 유격수 김선빈의 체력 부담과 공격력 강화, 주전 2루수 안치홍의 FA 이적에 따라 김선빈이 2루로 이동하면서 박찬호는 2020 시즌부터 주전 유격수로 경기에 나섰다. 공. 수에서 박찬호는 주전의 능력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성실함은 인정받았지만, 2020 시즌 타율 0.223, 2021 시즌 타율 0.246에 머물렀다. 출루나 장타율도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수비로 채워줘야 했지만, 지난 시즌 박찬호는 무려 24개의 실책으로 수비에서도 흔들렸다. 박찬호는 평균 이하의 타격에 수비마저 불안한 유격수로 그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박찬호에게 김도영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김도영은 신인임에도 2022 시즌 KIA의 주전 유격수 후보로 떠올랐다. KIA는 150킬로 강속구 투수를 대신해 지명한 신인 선수를 어떻게 해서든 활용할 필요가 있고 마침 유격수 자리에서 박찬호의 존재감을 강력하지 않았다. 박찬호로서는 2년간 유지해온 주전 유격수 자리를 신인에게 내줄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 이는 박찬호가 다시 한번 각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난 2년간 박찬호는 대안 부재론 속에 주전 자리를 지켰지만, 이번에는 다르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김도영에 비해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매 시즌 큰 부상 없이 풀 타임을 소화하며 내구성을 입증했다. 수비의 문제는 기량적인 문제보다는 집중력에서 그 원인이 있었다. 박찬호는 어려운 타구에서는 곧잘 호수비를 선보이지만, 쉬운 타구에서 실책이 많았다. 즉, 집중력을 높인다면 수비에서 한층 나아질 수 있다. 타격은 지난 시즌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뭔가 해법을 찾는 모습이었다.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면서 한층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환경이기도 하다. 

 



박찬호에 도전하는 김도영은 타고난 재능이 큰 강점이다. 우선 타격 능력을 갖춘 유격수라는 점은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KIA는 최근 수년간 마운드에 비해 약한 타선으로 고심했다. 타선 강화가 필요한 KAI는 나성범이라는 거포를 영입하며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김도영이 타격 능력을 입증한다면 박찬호보다 중용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김도영이 빠르게 프로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고 특히, 변화구 공략이 가능해야 가능해야 한다. 그의 재능의 범위가 어느 정도일지가 중요하다. 수비에서는 탁월한 운동능력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체력적인 준비가 필수적이다. 

KIA로서는 김도영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고 박찬호가 각성한다면 금상첨화다.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 자리에서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며 공존을 모색할 수 있다. 부상이 잦은 김선빈의 2루수 자리를 두 선수 중 한 명이 그때그때 채워줄 수 있다. KIA는 두 선수가 함께 발전하는 그림이 최상이다. 경쟁에서 누구 승리하는 건 그다음 문제다. 하지만 개막전에 나설 주전 유격수 경쟁은 올 시즌 박찬호와 김도영의 관계 설정을 위해 중요한 문제다. 

당장은 시범경기 성적이 중요하다. 김도영은 아직 보여준 게 없는 신인으로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박찬호는 주전으로 확정된 지난 시즌에서는 시범경기가 페이스 조절용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시범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누구도 주전 유격수 자리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KIA 주전 유격수를 놓고 벌이는 신. 구 대결이 흥미롭게 됐다. 박찬호가 경험과 반등한 실력으로 바탕으로 김도영 바람을 차단하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김도영이 신인 이상의 기량으로 주전 유격수 교체의 대세론을 가져올지 두 선수의 주전 경쟁이 궁금해진다. 


사진 : KIA 타이거즈,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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