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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도로를 사람들이 다니는 보행도로 면모 시킨 서울로 7017, 이 사업은 계획단계부터 시행과정, 그리고 서울로 7017의 개장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시행정 논란부터 시작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시작으로 공사 과정에서 파생된 교통체증, 개장 후 불거진 문제점들로 긍정과 부정의 여론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까지 도시하면 재개발에만 익숙해 있는 사람들에게 도시재생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첫 시도라는 점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오래된 것은 모두 부수고 새롭게 지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이 서울로 7017인데요. 덕분에 사라질 운명이었던 서울역 고가는 보행로로 새 생명을 얻었고 사람들은 차가 다니던 도심 한복판 도로를 마음껏 활보하며 도시 이모저모를 살필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로 7017은 과거의 현재 그리고 미래가 융합된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입된 예산을 고려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앞으로 서울로 7017은 이런 저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은 이 서울로 7017 보다 더 논란에 중심에 있던 예술작품을 가져왔습니다. 슈즈트리라 불리는 작품인데요. 사람들이 신고 버려진 신발들을 모아 만든 작품입니다. 하지만 완성된 작품은 그 평가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당장은 예상낭비라는 혹평과 함께 부정적인 평가가 더 우세한 것이 사실입니다. 왜 그런 평가를 받고 있는지 이런저런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서울로 7017 위에서 살펴본 슈즈트리




서울역 광장에서 담은 모습




좀 더 가까이 다가서서



꽃과 함께 




서울역 고가와 나란히


이곳저곳에서 그 모습을 살핀 슈즈트리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예술작품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현대 미술 작품에서도 이런 작품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이었습니다. 작품을 만든 이의 의도는 도시재생이라는 서울로 7017의 가치와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 하는데요.

철거될 서울역 고가를 보행도로 재탄생시켰듯이 사람들에게 버려진 신발들을 모아 거대한 작품으로 만들어 도시 재생의 의미를 작품을 통해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이 서울로 7017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결코 아름답지 않은 이 작품이 예술작품이라기 보다는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작품의 의미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대중성과 공감에 대해서는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생깁니다. 서울로 7017이 보통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사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슈즈트리가 서울로 7017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작품인지는 논란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논란의 이 작품은 이제 철거될 운명에 있었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슈즈트리는 한시적 전시물이었습니다. 슈즈트리는 짧은 논란을 뒤로하고 사진과 영상속 작품으로만 기억될 것 같습니다. 먼 훗날 이 작품이 사람들에게 기억될지 지나가는 해프닝에 그칠지 궁금합니다. 


사진, 글 : 지후니(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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